일단 내 마음부터 안아주세요
윤대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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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간쯤에서 일기를 쓰냐고 물으며 시작한 대목이 있다.
이정도만 듣고서 일기쓰기가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얘기일거라 짐작할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 일기에 대한 그 부분에서 저자의 얘기는 다소
방향의 핸들을 살짝 꺾어준다.
자기 기억엔 어릴땐 사건사건들을 적어가며
감정을 적고 그 감정들 중엔 좋은 것들이 많았던거 같은데,
성인들의 일기로 넘어가면서는
그 내용들이 마치 한편의 반성문처럼 변해간다는 말을 한다.
어른이라서 변한걸까 아님 어린시절처럼
그냥 하루가 어떤 일들로 어떠했다며 단순 쓰기가
시간낭비 같고 하나라도 얻은게 없다는
강박하에 벌어지고 있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반성문처럼 자신에게 벌주듯 쓰고있지 않은지
생각거리를 던지는 저자에게 따뜻하고 필요한 지식들을 느꼈다.
이렇게 스스로도 알 수 있었을 부분들
놓치고 살고 있었던 수많은 얘기들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보는 시간이었던거 같다.
어찌보면 책은 한가지 연습을 시키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스스로 행복하다 느껴보기 연습.
적기도 해보고 멍때리기가 아닌 자신을 놓아보기도 하면서
하나둘 정신과 의사를 찾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상담효과 이상을 불러일으키는 자신 스스로의
친구와 가드가 되어줄 방법을 가르쳐주는.
생존을 위한 뇌로 변한다는 말이 있다.
불안과 자신 환경 땜에 벌어지는 요소들로
강박적이 되고 준비하고 대비하려는 부분들이 강해진 사람에겐
이와 같은 뇌의 변화가 있을거라는 말로 들린다.
하나하나가 쉽게 넘길만한 얘기가 아닌지
아님 딴나라 말처럼 들릴지는 각자가 책을 읽어봐야 겠지만,
이러저러한 스스로의 모습들이
이와 같은 자가분석이라도 거쳐 본다면
필요했을지 모를 아님 심리적인 지식으로라도
도움과 정리가 될만한 부분들이 많으리라 본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사례가 하나 있었는데
외국에서 실험한 예로써 충격적인 말을 듣고 난 후
자살률에 대한 역학조사에 관한 부분이다.
실제 이런 부분이 조사가 가능한지 조차가 의문인데
책 전체가 추구하는 바를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거나 다른 식의 의문점이 된 것은 아니나,
이런 조사가 가능하다는게 나름의 의문은 있었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만든 후
어떤 일이 벌어지나를 본 것 같은 실험은 아닐텐데 말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어떤 처방을 내리려는 의사의 모습이 아닌
다양한 사례들을 본 의사로써의 경륜을 전해주며
지나칠 수 있을 묵혀두고 있었을
각자의 인생무게들에 대해 대응방법을 제시해주는 듯 하다.
내용도 좋고 다루는 소재들도 좋으며
풀어내는 감성적 필력도 상당하다.
좋은 책과의 행복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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