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트라우마 - 소득 격차와 사회적 지위의 심리적 영향력과 그 이유
리처드 윌킨슨.케이트 피킷 지음, 이은경 옮김, 이강국 감수 / 생각이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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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을 같이 하거나 비슷한 논점을 잉태한 책들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더 잘 알게 되었으나,
이 책이 잘 모르는 그 책들보다 더 대중적인 책은 아닐까 싶다.
후반부로 갈수록 경제적인 논점을 깔고 있으나
이 책의 장점은 다양한 심리 방어기제들을
딱딱한 용어를 가급적 줄이며 이해시키려한데 있다고 느꼈다.
특히 막연한 것들에 관한 정리를 참 많이 해볼수 있던
계기가 되어줄 책이라는 것은 분명한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방어적이고 움추리려는 심리적 선택을 하면서
넓은 대인관계 뿐만 아니라 가족 등에 해당하는
가깝고 좁은 관계에서 마저 필요이상으로
고립을 좌초하거나 큰 에너지를 쓴다고 책을 말하는데,
이 책의 서술이 정교하고 친밀하다는 느낌은
짧지만 이런 상황에 대한 짧은 정리가
긴 몇줄의 정리보다도 괜찮았다는 사실이다.
불리한 어떤 심리적인 부담감 등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고
방어적이 되거나 되려 공격적이 될 수도 있다는
논리의 전개는 기본적이고 이해타당한 부분들이다.
그러나 그 뒷부분이 매우 의미심장했다.
이렇게 심리적으로 방어적이라 심든 이들이라도
반대로 자기가 노력해봤자 숨기는데
한계가 있다고 인정해버린 관계라면
헛되이 더 방어적이길 끝까지 노력하기 보다는,
되려 솔직하게 자신을 오픈시킴으로써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가까운 타인이나 가족의 태도들에 대해
받아들이고 스스로 에너지 레벨을 낮춘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을 선택이지만
이렇게 정리하며 살고들 있다고 보여지기 보다는,
그냥 친하니까 가족이니까라며
대강의 삶속 지혜와 정리를 동원해가며
그 이유를 알고는 있다며 살아가고 있을
확률이 큼을 책을 보며 느꼈다.
책엔 이런 좋은 정리들이 많이 있다.
점점 책은 전개가 되어감에도
불평등이란 큰 방향성은 유지하지만,
그 방향성을 향해 하나씩 정리하고
포함될 내용들을 정리해가면서
예와 이해를 돕는 각각의 내용들은
독립적이고 스스로의 자립적 내용들을 담고 있다.
어떤 주제를 기대하고 읽지 않아도
심리학 책으로써 읽어도 매우 좋은 구성의 책이다.
근데 원서로는 못 읽어본 부분이지만
경제적 민주화란 한국적 경제용어와 비슷한
한 챕터제목이 진짜 원문이 그러한지가 궁금하기도 했다.
한국의 사례가 없고 한국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있는
경제민주화와 비슷한 용어가 이 책에서 나와
의아했는데 원서의 실제 제목과 같은진 알수 없다.
저자는 이 책을 자기계발서는 아니라고
단정지어 말하는 부분을 책 초반에 넣어놨다.
책이 많이 팔리기를 기대하는 저자의 단순 마음이 아니라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오해없이 간단한 초이스를 당해
읽혀지길 바라진 않는다는 느낌이 느껴지는 듯 했다.
책에 워낙 이해하며 읽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분량이 실제 책 두께보다 많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계발서까진 아니더라도
알게모르게 좋은 심리서이자
자기계발에 도움받을 책으로 느껴질 가능성은 크다.
후반부로 갈수록 경제학적인 느낌이 많은 책이지만
전체적으로 여러 심리적인 부분들을
정리해놓은 각각의 내용들은 매우 훌륭하다.
큰 주제없이 읽어들어갈수록 좋은 책임을 느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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