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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극복 설명서 - 나의 삶을 바꾼 공황과 공포
최영희 지음 / 학지사 / 2019년 1월
평점 :

공황장애에 대해 알고 싶었던 이유라면
한가지 병증에 대한 이해는 또다른
폭넓은 이해를 유도하는 면이 있어서이기도 했다.
겹치는 면도 있고, 독립적인 증상도 있겠지만
넓게보면 정신과에서 다루어지는 증상들 중 하나이기에
완전한 객체처럼 존재하는 독특하기만한 특별한 병은 아닌 것이다.
그런데, 연예인들의 커밍아웃이 많은 질환이라 그런지
다른 병들보다 대중들에게 편하게 어필되는 경향도 있는듯 하다.
어쨌거나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공황장애를
전문의의 가이드로 친절한 독서가 이루어지게 구성된 책이다.
공황장애에 특화된 전문의로써 긴 시간의 경험들과 소해가 담겨있다.
우울증과 자율신경 실조증을 동반하기도 하는 병.
이렇게 간단하다면야 한권의 책으로 나올리 있겠냐만은
간단하게 몇몇을 언급해 본 것은 우울증의 증세가
이 병에 포함될 수 있다는 말을 꺼내고자 함이다.
우울증은 별개의 병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공황장애 안에 포함된 증상으로 다룬다.
여기에서의 우울증이란 크게 2가지로 분류되는데
병 자체가 주는 우울감 그 자체의 영향을 바라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진단받은 우울증이 병존하는 경우이다.
거기에 인정받고 있진 않다고 하지만
자율신경 실조증의 증세도 오랜 기간 임상에서 경험한 바로는
분명 공황장애의 범주에 놓여야 한다는 의견을 보여주고 있다.
실조증이라고 하면 교감신경의 이상으로
가슴이 뛰거나 땀이 난다거나 불안해한다거나 등의
마치 카페인 중독 느낌 비슷한 거라 설명하면 이해가 편할까.
책에 완치라는 개념의 정확한 느낌은 못본듯 싶다.
그러나 그에 근접하는 관리가 있다는 뜻으로 읽었다.
아무리 작은 병이라도 본인의 입장이 됐을땐
그 작은게 들보만해 진다고 느낄수 있다.
가뜩이나 다른 병도 아니고 정신에 관한 병의 인지는
특히 한국에선 터부시 되는 부분도 있다고 본다.
문턱이 높은 한 질병의 과에 접근하기 좋은
소개의 책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전문용어들 보다는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 매우 가독성 좋은 내용을 담았기에.
그러나 병의 인지는 인지이고
만약 책을 읽고 자신이나 주변의 누군가가 떠오른다면
머뭇거림 없이 전문의의 의견을 들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나 많은 똑똑한 개인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예전보다 정보도 많고 접근하기도 쉬운 세상이니까.
그렇지만 여전히 의사란 특별한 자격을 해당 직업군에게만 부여한다는 것은
일반인들이 존중하고 깊게 인식해봐야 하는 듯 싶다.
주위의 지인도, 가까운 가족도, 자신 스스로도
자신의 병을 함부로 예단하거나 의사가 확진하듯이 하면 안된다.
의사에게 가기를 두려워 하지도 말아야 하겠으나
의사에게 부여된 자격적 가치를 존중함도 그못지 않게 중요한거 같다.
저자 최영희 전문의 덕분에 중요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인지행동치료가 크게 다루어졌는데
그 부분은 어쩌면 평생운동과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여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약은 약사에게 라고 했던가. 여기선 진료는 의사에게. 그 말이 이 책의 마무리 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