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닫고 숨어버린 나에게 - 나의 복잡한 심리를 이해하는 방어기제 수업
조지프 버고 지음, 이영아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애초의 제목은 별5개로는 모자르다였는데
항상 이렇게 제목이 바뀌는구나 싶다.
다른 책도 아니고 심리서적의 느낌을
표현하는 한줄을 처음 정한걸 못쓰니 약간 찜찜.
그래도 그 느낌만은 전달될 듯 싶다.
너무도 좋은 심리서적이란거.
이 책의 저자처럼 30년간 임상에 있었다라던가
아님 기간이 조금씩 다르긴 해도
20년, 10년, 이렇게 나름의 배테랑임을
추정할 수 있을 경력들을 책의 내용들과 읽어나갈 때면
거의 모든 책들이 나름의 가치는 분명히 있었다.
헌데, 거의 항상 뭔가가 아쉬웠다.
대부분이 에세이 풍이고
그나마 조금 진일보 한 책들마저도
처음의 기백과 지식은 문맥에서 후반부로 갈수로 옅어지고
결국 어느새 그 바통을 독자에게 넘긴줄도 모른채
책은 마무리지어 버린다.
그런데 이 책은 안 그렇다.
자신이 책을 쓴 의도와
읽고 난 후 목표로 해야 할 지점까지
정확히 제시후 책을 마무리 짓는다.
어쩌면 고맙다. 다른 비슷한 책들과 달라서.
프로이드의 학설이 잊혀져가고 있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정확히는, 일반인들이 느끼는 것만큼
실제 필드에서는 프로이드가 대접을 못받고
많이 잊혀지고 있다는 얘기를.
얼마나 정확한지는 알수 없으나
이해가 가는 말이었다.
어떤 좋은 학설과 인물도
그 생명이 시들해져감은 그 가치와 상관없다.
약간 수정된 새로운 전달자나 학설이
마치 새로운 것인냥 그 가치를 퇴적시키고
그 위에 올라선듯 나서는 경우는 많으니까.
일단, 이 책은 그러한 프로이드의 학설이
얼마나 시대를 앞서갔고 생명력이 있는가를
얘기해주는 것으로 시작하고
책 전반에 걸쳐 그 가치를 얘기해준다.
간결하고 어렵지 않지만
그 내용들이 알려주는 바들은
무겁고 진지하다. 그러나 결론을 위한 과정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쓴 의도 중 하나로
2가지를 얘기하고 시작하는데,
치료를 해야할 만큼 심각하지 않은 사람들과
고가의 비용을 내고 치료할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쓴 책이라 했다.
두번째 이유는 결정하기 쉽다면
첫번째 이유로 얘기한건 생각해볼 문제이긴 할 것이다.
그렇게 이 책의 집필의도의 일부를 밝히면서 책은 시작.
책의 내용은 각자의 반복적인 악순환이 되는 바들을
심리적 방어기제에서 찾는 과정이다.
남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그 심연엔 어떤 방어기제가 작동되어
각자의 태도가 외연적으로 드러나는지 알아가 본다.
등장하는 방어기제들 중
하나씩만 각자에게 해당되진 않을테지만
반대로 하나도 가지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듯도 하다.
그러나 그 각자의 방어기제가 스스로를 힘들게하는 것이
지속되어 왔고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면
저자가 지향하는 책의 의도대로 자신을 알아보고 수정해 볼 필요가 있다.
일기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
각자의 감정적 비밀을 적을 때 이용하는 수단으로써.
그런데 저자는 말한다. 절대적으로 개인만 볼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마음 깊숙한 심리적 상황이
일기장에 드러내는 건 불가능일거라고.
솔직해져라가 아닌 솔직해지기 위해
심리적인 컨트롤로는 아무리해도 안될 사소한 부분들까지
책은 하나 둘 집어줘 가면서 방어기제를 다룬다.
방어기제에 대한 책들은 생각보다 많다.
그런데 이 책은 독보적인 면이 있다.
누군가에겐 누군가의 카운셀링도 필요하겠지만
이 책을 먼저 보기를 권해줘보고 싶다.
그만큼 읽을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니까.
가치가 넘치고 넘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