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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용서할 수 있을까 - 행복한 인생을 위한 관계 정리의 심리학
가타다 다마미 지음, 오시연 옮김 / 이어달리기 / 2018년 6월
평점 :

단도직입적으로 용서를 하고 못하고는
결코 애도작업을 할 수 없다는 부분이 중요한거 같다.
트라우마와 관련해 정신적 치료에 속하는 부분을
행할 수 없는 큰 이유가 스스로의 고통극복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부분이
아이러니이면서 아프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실제 그러지 아니하겠는가.
뭐든 재활이란 부분이 개입하려면
그 재활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
정지가 아닌 인지와 활동이 필요한 법이니까.
정신과 의사가 저자인 이 책은
읽어두고 공감할 대목들이 매우 많다.
특히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신치료를 해주는 직업적 우위에서가 아닌
본인 스스로도 치료를 받거나
이해를 받았어야 하거나
이해를 어떤 식으로든 해나갔어야 했을
대상으로 얘기를 들려주는 것이니
매우 소중하고 좋은 효과를 불러일으킬
얘기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스스로의 극복을 위해 용서라는 큰 키워드가 활용된다.
역설적으로 용서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것들도
언급이 되면서 큰 틀에선 스스로를 위해
용서를 스스로 인지해야 함을 쭉 이해시켜 나간다.
그리고 그 설명들이 학술적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자주 느껴봤음직한
주변의 얘기들이고 스스로의 얘기들이라 느껴져
하나하나가 거리감이 있지가 았았다.
또한 너무 일상적인 소소함에만 있지않고
다루는 소재들에 전문적인 소견과 시선이 들어있으니
그냥 위로나 조언을 하는 책들과는 다름이 분명 있다.
좋은 책은 만나면 소중하게 읽게 된다.
이 책이 나로썬 그런 책이다.
현실적이고 공감이 많이 가는 책.
용서란 단어는 종교적인 느낌을 개인적으론 많이 떠올렸었다.
뭔지 숭고하고 하기 어려운 강용 같기도 한 단어.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용서라는 도구의
필요성을 인지해가다 보면 용서란 것이
많은 것에 포괄적으로 적용되야 하는 것이구나란
생각도 해보게 된다.
뭔가 용서했다는 착각도 다루어지는데
그게 참 마음이 저릿한 부분이 있었다.
착각으로 찾아온 용서라는 느낌일 수 있으니 말이다.
해결됐다고 잊었다고 하는 가면을 스스로 썼을지도 모르니까.
하기 힘드니까 책으로 통해서 알기라도 해야 할거 같고
앞서 말했던 숭고하고 종교적인 그런 기존 느낌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잘 알고
접근해봄이 맞다는 생각을 해본다.
좋은 책은 항상 이렇게 조용히 다가오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