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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생각 수업 - 그릿, 회복탄력성을 뛰어넘는 창의력에 모든 것
데니스 셰커지안 지음, 김혜선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한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식을
한번에 서사적으로 책으로 접하는 걸 즐기는 사람들에겐
이 책이 매우 접합한 책이라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나에겐 조금 어려운 책이었다.
한사람 한사람이 일반적이지 않은 라이프 스타일을 보이는 동시에
독자로써 가진 동양적인 사고의 한계도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에세이 형식의 창의적 자극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독서와 지혜를 동시에 줄 만한 요소를 갖추었다고 본다.
꽤 오래전 읽었던 책이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났었다.
라스베거스란 환락과 유흥의 도시가 어떻게 잉태되고
발전되었는지를 매우 미국적인 시선과 정리로써
연대기적 서술을 이용해 설명했었던 책이었는데
그때 그 책을 읽었던 느낌과 일면 비슷함을 많이 느꼈다.
스스로 그 이유를 설명해 보자면
익숙치 않은 서양권의 얘기를
이웃의 얘기처럼 읽도록 매우 세세하게 배치된
사례들과 사연들이 약간은 생경함을 줬던거 같다.
이런 점들이 아마 다른 두 책의 공통점을 느끼게 해준거 같다.
회복탄력성을 뛰어넘는 창의력을 다룬다는
북카피를 달고 있는 이 책의 내용에서
회복탄력성과 연관성이 있는 내용들이 없는데
왜 두가지를 비교대상으로 카피로 쓰였는지
그건 조금 의외성으로 남는다.
만약 먼저 읽어본 독자로써 책에 대한 가이드를 잡아본다면
직업적 선택이나 특수성 또는 창의력 그 자체 보다는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의 방식과
일을 해나가는 과정 그 자체가 지닌
각각의 인터뷰 대상들의 TV를 보는 듯한 현실성이다.
인터뷰란 느낌 그 말 그대로
책페이지 마다 마치 TV화면에서 누군가의
얘기를 듣고 보고 느껴보는 느낌을 받는다.
책이 주는 평면성이 아닌 입체성을
글에서 준다는 게 아마 이 책이 상을 받기도 한
이유는 아닐까 조심스레 평가해 본다.
개인적으론 하워드 가드너란 유명한 석학의 추천사가
이 책을 믿음을 갖게도 했는데
그의 추천을 받았던 이유는 아마도
교육적인 영감이 있어서 그랬을거란 생각을
읽으면서 해보기도 했다.
창의성 자체의 키워드는 버리고
서사적인 각자의 인생툴을 느껴보고
본인이 따라하거나 본받을 수 있을지
우선 생각해 봄이 맞지 않을까 싶다.
저자가 이 책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는 것이
읽는 내내 그랬겠구나 싶어지게 만드는 부분이 분명 있다.
창의력을 배우고 가르치는 책이 아닌
그냥 부드럽게 따라읽기 좋은 책이니
자기계발서 같은 일목요연함 보다는
포괄적인 지혜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훨씬 인정받고 즐거움을 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