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 세계 최고 멘토들의 인생 수업
팀 페리스 지음, 박선령.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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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기전 가볍게 호흡을 골라본다.
특별한 의식같은 행위는 아니고
책 어느부분에선가 나왔던 얘기기도 하고,
좀더 책을 읽고난 느낌을 잘 정리해 보고싶은
나름의 욕심도 나서인데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작은 행동이 작은 변화를
그리고 그 변화가 좋은 선순환을 일으켜 준다면
어떤 일이 됐건 기분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싶다.
책제목이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참 군침돌만하게 지은 셈이다.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란 책제목을 보고
한번 눈길이 가지 않는다면 그것도 이상한 사람일게다.
원제와 같은지 아님 다르다면 한글판 제목만큼
잘 만들어졌는지 싶어 보니 한국판 제목이 군계일학.
마케팅의 승리로 이어질거 같은 기분도.
저자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서
자신의 멘토로써 답변을 요구했서 받은걸 책으로 엮었다.
매 사연마다 새책을 한권씩 읽는 기분이다.
어찌본다면 이 책은 명언집같은 느낌을 주지만
명언집이 서술식으로 구성되는 저자의 손길을 거치면서
약간 다른 옷을 입고 독자를 자극한다고 봐야할거 같다.
이 전작에서도 느꼈지만, 팀 페리스란 작가는
글을 참 잘쓰는 영리한 사람이란 느낌을 받는다.
영리함이란 단어가 모자를 정도로. 스마트한 발상을
글로 옮길줄 아는 사람자체가 궁금해지는 작가.
전쟁의 기술 등을 썼던 로버트 그린의
문체나 글흐름과도 유사해 그렇게 좋게 느꼈는지도 모른다.
소설도 아니고 사람은 다른데 비슷한 매력을 가진
2명의 작가를 알게 된다는 건 매우 행운이다.
책은 133명의 유명인사들의 간략하지만 조언들을 담고 있다.
그 조언들을 저자가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저자가 받은 아이디어를 담았을 원문도 좋았을거 같고
거기에 윤색을 덧입힌 저자의 솜씨도 그에 못지 않은거 같다.
다른 사람들의 각자의 인생이 담긴 내용들임에도
내 기준에선 비슷하게 연결되는 공통적 내용들이 읽혀지던데
하나는 결과보다는 과정의 가치, 다른 하나는 자기관리,
또다른 하나는 버림과 집중이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마치 비지니스 마인드를 다룬 말처럼도 보이는데
인생 자체가 경영이고 세상과의 비지니스로 비유해 본다면
이렇게 정리되는게 되려 당연하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런 큰 틀이 느껴지는 것도 느껴지는 것이지만
알거 같았지만 모호했던 여러 가지 것들을
소설책처럼 질리지 않고 읽어나가는 재미는 참 좋고 유용했다.
얼마전 사전두께의 명언집을 읽다가 얼마 못읽고 멈춘 경험을 했다.
다 좋은데 내가 다 소화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압축적이기도 했고 수백 수천개나 되는 명언의
가치와 그 지나온 시간들을 느끼면서 또다른 숙제를 받는 기분이었다.
나쁜 숙제는 아닌데 실천적인 면에선 그 이상의
자가 처리능력이 있어야 가능할 엄청난 숙제를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수많은 위인들에게서 전수받는 느낌이었다.
그에 비하면, 이 책이 소개하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사연과 설명 그리고 각자의 육성이 녹아있는 듯한
현실감이 분명 일반 명언집의 무게가 주던 비현실성을 넘어서더라.
잘쓴 책이라 읽는데 힘들지 않았고
전작만큼 괜찮은 책을 쓴 작가의 후속타인것도 좋았다.
그만큼 실력이 있는 사람의 책을 선택하고 접했다는 뿌듯함이랄까.
그리고 하나 더.
성공이란 걸 한 사람들에게 특별함만을 찾거나
비법 같은 걸 찾는 오류를 나 스스로도 자주 범하고 앞으로도 그럴거 같지만,
이 책이 주는 진짜 좋았던 부분들은
유명한 이들의 일상적이고 꾸준했던 라이프 스타일들을
일부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노젓는 운동을 5살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오고 있다는 톰 피터스의
스치듯 지나가는 얘기는 나에겐 그의 철학적인 면들보다도
더 그를 다르게 느껴볼 수 있었던 얘기였다.
일반적인 좋은 루틴속에서 그들은 균형을 잡고 살아가다
어느 순간 필요한 카운터펀치를 날릴 잠재력을 보여준다는 느낌이랄까.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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