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은 그 자체로도 눈부시지만

다른 색감과 함께 있을 때 더욱 선명함과 맑음을 선보이는 것 같다.

그것은 식물들도 마찬가지.

더욱더 노랗게, 더욱더 붉게 그 존재감을 뿜어낸다.  

보고 있으면 참 예쁘다.

손끝으로 톡, 두드려 인사하고 싶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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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그리고 그런 하늘보다 더 짙은 파랑을 뽐내는 바다.
바람은 시원했고, 하늘은 더할 나위 없이 맑았다.

저쪽에서는 하얀 달이 얼굴을 빼꼼 내밀어 인사를 건넨다.
달과 바람의 대화가 궁금했던 걸까. 바다는 귀를 쫑긋 세우고 몸을 들썩이기 시작한다.
그 들썩임에 물의 표면에는 크고 작은 파도가 일었고,

파도 끝에서는 하얀 포말이 우아한 공중 턴을 선보이며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쾌한 파도 소리에 맞춰 한동안 이어지는 하얀 춤사위.
더불어 해안가의 고운 모래는 가을 햇볕에 반짝이며 더욱더 선명한 금빛으로 물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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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서 참 기분 나빴어.
라고 얘기했더니
-그래서 거기서 배운 점이 뭔데?
라고 묻는 너.

 

 

그런데 순간 기분이 나빠지는 건 왜일까.
살짝 섭섭하면서도 황당하기까지 한 이 기분.
어떤 일에서든 느끼고 배울 점이 있으면 좋겠지만,
늘 꼭 그럴 필요가 있냐는 거지.
타산지석이 아니면 어때. 그냥 기분 나쁜 일은 기분 나쁘다고만 하면 안 돼?
게다가 지금 포인트는 거기서 뭔가 배워서 뿌듯하다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속상하다는 건데...

 


-거기서 뭔가 배웠으면 된 거지.
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너.
속상한 마음 풀어볼까 해서 이야기를 시작했건만
어째 마음이 더 꼬이는 느낌일까.

 


너한테 이렇게 말해줄 걸 그랬어.
배울 점이 있든 없든,
아직 내 마음이 아니라면, 그건 안 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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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을 때 기분 좋은 말은 무엇인가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은 무엇인가요?

날씨가 좋은 가을날에는 어디를 가고 싶으세요?

최근 어떤 것에 관심을 두고 계신가요?

 

 

한편으로는 이런 것들도 궁금해요.

아주아주 힘들 때, 무엇에 위로를 받으시나요.

힘이 나지 않을 때, 어떤 방법으로 충전하세요?

이것으로, 내 마음을 버틴다~할 때 '이것'에 해당하는 건 무엇인가요?

 

 

평소 잘 떠오르는 것들도 어떤 때는 그렇지 않을 때가 있네요.

다른 사람은 어떨까... 문득 궁금해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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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향적이고, 모임을 좋아하고, 사람을 많이 만나는 사람이 사람 대함을 잘 할 것이라는 생각.
더불어 일반적으로 사람을 많이 만나면 그만큼 경험이 그만큼 쌓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더라.
그냥 사람 나름이라는 거.
사람을 많이 만나면 뭐 하나. 싶을 정도로 이 세상에는 자기만 알고 배려심 없는 사람도 꽤 많다.
그 사람을 깊게 경험해보면 표면적으로 아는 것과는 확실히 큰 차이가 있음을 느껴본다.

 

 

상대를 배려하고 아낀다는 것은,
사람을 많이 만나봐서 깨닫고 배우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게 만난다고 모르는 것도 아니며,
그 사람 자체가 어떤 사람인가, 이게 우선적으로 크게 좌우하는 것 같다.
머리로는 아는데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머리로만 아는 것으로 자신도 이미 그러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그럼, 그렇게 해야지." 말은 참 잘한다. 그런데 그걸로 끝, 늘 말뿐이다.

 


자신감이 넘친다. 그건 좋다. 문제는 그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오만하다는 데 있다.
상대방이 원치 않고 불편해하면 그만 해야 하는 게 맞다.
그런데 눈치는 어디다 두고 왔는지 자신은 '애정'이라는 조건을 달며 조언을 퍼부어댄다.
아니, 그건 애정도 조언도 아니다. 자기만족의 간섭이고 참견이다.
자기가 다 안다는 듯이 상대방의 일을 평가하고 따져대는 그 자체가
사람을 얼마나 피곤하게 만드는지... 본인은 왜 모르는 걸까.

 

 

아무리 '사람'이 힘이고 '사람'이 소중하다지만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건 아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 이것이 중요하다.

 

 

"그 사람과 밥도 먹고, 연락도 하면서 지내니 친해서 좋겠어요."
누군가는 내게 이렇게 말했지만, 난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차라리 밥도 먹고 연락도 하기 전이 훨씬 나았다고,
막연하게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일 거야~라고 생각했을 때가 나았다고 말이다.

 

 

그래도 한 가지는 배웠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누군가를 아무리 추켜세워도 그것에 현혹되어 그 사람을 마냥 좋게
여기지는 않는다.
자기 포장 잘하고 남들이 받들어준다고 그 사람이 진국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거.
직접 경험해보고 내가 좋아야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판단해도 늦지는 않다.
그러니까, 남들이 아무리 꽃이라고 해도, 그건 그 사람들 시선일 뿐이다.
나한테는 다른 여느 사람들하고 별반 다르지 않은, 그런 존재며 나한테까지 꽃이라고
강요해서는 안 될 일이다.

 


자신한테 소중한 인간관계, 꽃이라 불릴 사람은 자신이 정하는 거라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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