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언제까지가 봄이라든가 여름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게 된 것 같다.

반팔을 꺼내입고 햇볕이 뜨거워 그늘을 찾게 되었으니 여름이 찾아오는구나를 체감할 따름이다.

그리고 붉은 장미가 화사하게 피었다.

아무래도 장미는 봄이 아닌 초여름의 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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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계절마다 그 내음이 다 다른 것 같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올 때는 서늘한 기온 속에서도 한 껏 숨을 들이시면 간질간질 푸근해진 바람이 느껴졌었는데,

3월이 지나 4월이 되고 5월이 되니 꽃향기가 가득하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라일락 향기가 가득했었고, 지금은 하얀 아카시아 꽃향기가 가득하다.

딱히 집주변에 산이 있는 것은 아닌데 두루두루 곳곳에 오래된 나무가 있다. 

그리고 출퇴근 길에는 도로 옆의, 완전히 없애지 않은 얕은 산이 있어 그곳을 지나치기도 하는데

지금처럼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다양한 초록색이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다고 느껴진다.

특히 밤에 퇴근할 때는 꽃향기가 솔솔 퍼져온다는 거.

5월 아침 저녁, 소소하게 즐기고 있는 나의 행복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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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달라졌다.

멀리서 달려온 바람은 부드러움을 담고 있고 

한층 누그러진 온도때문인지 마음은 술렁거린다.

 

 

이렇게 시간은 소리 없이 흐르고 있다.

하늘은 매일 다른 파랑을 보여주며,

달은 여전히 밤하늘에서 반짝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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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본 비행기는

새보다 더 가볍고 소리 없이

넓은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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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떠오르는 곳도 없으면서

나도 데려가 줬으면,

막연히 그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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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11월의 어느 날은 첫눈이 내렸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고

공기는 청량했다.

한동안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내 뒤를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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