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서 참 기분 나빴어.
라고 얘기했더니
-그래서 거기서 배운 점이 뭔데?
라고 묻는 너.

 

 

그런데 순간 기분이 나빠지는 건 왜일까.
살짝 섭섭하면서도 황당하기까지 한 이 기분.
어떤 일에서든 느끼고 배울 점이 있으면 좋겠지만,
늘 꼭 그럴 필요가 있냐는 거지.
타산지석이 아니면 어때. 그냥 기분 나쁜 일은 기분 나쁘다고만 하면 안 돼?
게다가 지금 포인트는 거기서 뭔가 배워서 뿌듯하다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속상하다는 건데...

 


-거기서 뭔가 배웠으면 된 거지.
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너.
속상한 마음 풀어볼까 해서 이야기를 시작했건만
어째 마음이 더 꼬이는 느낌일까.

 


너한테 이렇게 말해줄 걸 그랬어.
배울 점이 있든 없든,
아직 내 마음이 아니라면, 그건 안 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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