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미 작가의 『인어의 노래』중 <밀랍 아가씨> 중에서...
황선미 작가가 재해석한 10편의 유럽의 옛이야기들.
이 민담 모음집은 독특하면서도 느낌을 잘 살린 일러스트가 함께해
글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것 같아요.
그중 <밀랍 아가씨>는 나무인형을 만드는 노부부의 이야기인데
솜씨 좋은 노부부는 의뢰를 받고 정말 살아있는 듯한 느낌의 인형을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나무인형에게 '사라진'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그들의 아이인 것처럼 애정을 다해 돌봐주고 함께 지내게 되는데요,
사라진은 요정들의 도움으로 정말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아가씨로 탄생하게 됩니다.
네가 일생 동안 만나게 될 사람들을 노래처럼 기억하고, 미소로 기억하기 바란다는
요정의 말처럼, 우리도 많은 사람을 그렇게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