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계절마다 그 내음이 다 다른 것 같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올 때는 서늘한 기온 속에서도 한 껏 숨을 들이시면 간질간질 푸근해진 바람이 느껴졌었는데,
3월이 지나 4월이 되고 5월이 되니 꽃향기가 가득하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라일락 향기가 가득했었고, 지금은 하얀 아카시아 꽃향기가 가득하다.
딱히 집주변에 산이 있는 것은 아닌데 두루두루 곳곳에 오래된 나무가 있다.
그리고 출퇴근 길에는 도로 옆의, 완전히 없애지 않은 얕은 산이 있어 그곳을 지나치기도 하는데
지금처럼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다양한 초록색이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다고 느껴진다.
특히 밤에 퇴근할 때는 꽃향기가 솔솔 퍼져온다는 거.
5월 아침 저녁, 소소하게 즐기고 있는 나의 행복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