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언제까지가 봄이라든가 여름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게 된 것 같다.

반팔을 꺼내입고 햇볕이 뜨거워 그늘을 찾게 되었으니 여름이 찾아오는구나를 체감할 따름이다.

그리고 붉은 장미가 화사하게 피었다.

아무래도 장미는 봄이 아닌 초여름의 꽃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확실히 계절마다 그 내음이 다 다른 것 같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올 때는 서늘한 기온 속에서도 한 껏 숨을 들이시면 간질간질 푸근해진 바람이 느껴졌었는데,

3월이 지나 4월이 되고 5월이 되니 꽃향기가 가득하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라일락 향기가 가득했었고, 지금은 하얀 아카시아 꽃향기가 가득하다.

딱히 집주변에 산이 있는 것은 아닌데 두루두루 곳곳에 오래된 나무가 있다. 

그리고 출퇴근 길에는 도로 옆의, 완전히 없애지 않은 얕은 산이 있어 그곳을 지나치기도 하는데

지금처럼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다양한 초록색이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다고 느껴진다.

특히 밤에 퇴근할 때는 꽃향기가 솔솔 퍼져온다는 거.

5월 아침 저녁, 소소하게 즐기고 있는 나의 행복 중 하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공기가 달라졌다.

멀리서 달려온 바람은 부드러움을 담고 있고 

한층 누그러진 온도때문인지 마음은 술렁거린다.

 

 

이렇게 시간은 소리 없이 흐르고 있다.

하늘은 매일 다른 파랑을 보여주며,

달은 여전히 밤하늘에서 반짝이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시 숨을 쉬듯이 자연스럽게 조금씩 조금씩

책의 문장에 스며들어 봐야겠다.

 

예전에는 무조건 많이 읽고 빨리 읽으며 그 양에 집착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냥 나의 시간과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맞춰나가며 편하고 자유롭게 읽어 나가려 한다.

나를 위한 시간이니까.

내가 선택한 시간이니까.

올해는 작가의 문장을 만나 이리 들여다보고 저리 들여다보며 사유하는 시간도 점차 늘려보기로 다짐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이.
나보다 어린 사람이 보기에 많은 나이.
나보다 더 많이 산 사람이 보기에는 난 아직 젊은 나이.

 


그럼에도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 느끼는 순간은
체력 차이라든가 아플 때, 아주 절실히 느끼는 중이다.
아파도 하루 만에 쉽게 낫지 않으며
회복하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
그리고 이 추운 날에 나는 긴팔을 입어도 추운데
누군가는 패딩이든 외투든 속에 반팔을 입고도 괜찮아요, 별로 안 추워요,라고
말하는 친구들을 보고 속으로 진심으로 부러웠더랬다.
...나도 이제 나이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꼬리처럼 따라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