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 그리고 그런 하늘보다 더 짙은 파랑을 뽐내는 바다.
바람은 시원했고, 하늘은 더할 나위 없이 맑았다.

저쪽에서는 하얀 달이 얼굴을 빼꼼 내밀어 인사를 건넨다.
달과 바람의 대화가 궁금했던 걸까. 바다는 귀를 쫑긋 세우고 몸을 들썩이기 시작한다.
그 들썩임에 물의 표면에는 크고 작은 파도가 일었고,

파도 끝에서는 하얀 포말이 우아한 공중 턴을 선보이며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쾌한 파도 소리에 맞춰 한동안 이어지는 하얀 춤사위.
더불어 해안가의 고운 모래는 가을 햇볕에 반짝이며 더욱더 선명한 금빛으로 물들어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