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 - 섬세하고 세심한 사람들을 위한 실전 안내서
다케다 유키 지음, 전경아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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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귀여워 출판사로부터 이 책을 받아 읽어보았습니다예민하기도때로 무던하기도 하다고 생각했는데 스물 세 항목 중 11(12개가 기준)가 저에게 해당되는 걸 보니 예민한 편에 속하나봅니다.

 

  이 책에서는 예민하다는 말보다는 섬세하다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고 있는데 비슷한 말이어도 어감이 완전 다릅니다섬세한 사람은 작은 소리에도 신경 쓰고, 특정 냄새를 견디기 힘들어할 수 있으며 상대의 말을 오해하거나 곱씹는 등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지만 배려심이 많고, 변화를 잘 알아차리고 도덕적이고 작은 것에 감동 받는 등 좋은 점도 정말 많습니다중요한 건 스스로를 잘 챙겨야 한다는 것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너무 레이더를 세우기보다 가끔은 자리를 뜰 줄도 아는 자기배려도 필요합니다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도 있습니다.

 

  예민혹은 섬세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성향을 알고지나치게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합니다자신이 후각시각촉각청각미각 중 어느 것에 특히 민감한지 알 필요도 있습니다생각해 보면 저는 청각에 좀 민감한 것 같습니다아마도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이 조금은 그런 성향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바이올린 연주자들 중 예민한 분들이 많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카페에서 내가 아는 노래가 나오거나 가사가 들리면 책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귀마개까지 할 건 아니지만 그럴 땐 가끔 빗소리 영상을 틀어놓기도 합니다.

 

  책을 읽고 예민한 성향인 사람 본인은 괴로울지 모르나 소설(특히 1인칭)의 훌륭한 등장인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무언가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관찰하고세밀하게 느끼고상대의 생각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난 소설의 한 장면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만약 예민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주변의 세심한 이들에 대한 배려심을 갖기 위해 그들의 성향을 알아둘 필요도 있습니다소리에 민감한 이를 위해 TV 소리를 낮추거나 시각에 예민한 분을 위해 집을 정리하는 일촉각에 민감한 자녀를 위해 부드러운 재질의 옷이나 이불을 장만해주는 일도 포함됩니다특히 예민한 이들이 나를 너무 배려하느라 힘을 소진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주는 마음을 갖는다면 소중한 관계를 오래 지킬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이 섬세한 사람이라면 머리를 너무 많이 쓰기보다 단순 작업이 맞을지 모릅니다멀티태스킹보다는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해치우고느리지만 꼼꼼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일을 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잘하지 못하는 걸 하면서 힘을 소진하기보다는 물 흘러가듯 매사 순조롭게 맡길 필요가 있습니다그리고 때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망가는 것을 비겁하게 생각지 말아야겠습니다가장 중요한 건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일입니다.

 

  주변 섬세한 분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입니다작은 일에도 감동을 느끼는 섬세한 분들이여, 파이팅!




* 위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본인의  솔직한 생각을 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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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어른을 위한 동화 2
안도현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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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아주 오래 전 동네 카페에 커피 마시러 갔다가 읽은 적이 있습니다이번 학기 반 아이들과 온작품 읽기 책 중 하나라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어른을 위한 동화와 같은 교훈적인 이야기임에도 실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를 보는 것처럼 실감나게 씌어 있었습니다.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에서 연탄을 노래한 시인으로 유명한 안도현님의 글이라 그런지 문장마다 의미가 있는 듯 느껴졌습니다.

 

  다른 연어와는 좀 다른 은빛 등을 가진 은빛 연어는 새나 다른 동물의 눈에 띄기가 쉽습니다다른 연어들 틈에 섞여 있을 때 무리까지도 위험에 빠트릴 수 있지요하지만 정작 자신은 스스로가 다른 색을 띄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다른 연어의 말을 통해 알게 됩니다누군가와 다르다는 것 때문에 의기소침할 수도 있지만 은빛 연어는 눈 맑은 연어를 만나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다시 보게 됩니다자신들이 태어났던 곳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곳에서 알을 낳고 죽는 것이 그들의 목표이자 운명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지만 고된 여정을 통해 그는 서서히 삶의 묘미를 깨달아 갑니다.

 

  초록강은 자신의 아버지를 기억하고 그에게 폭포를 거슬러 올랐던 아버지의 무용담을 은빛연어에게 들려줍니다그는 과연 전설 같은 아버지처럼 자신이 모든 여정을 순조롭게 끝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연어로 묘사되어 있지만 이 세계는 인간의 세계와 너무 닮아 있습니다수많은 현상을 연구하나 죽음 앞에서는 힘 쓸 수 없는 빼빼마른연어연설하기 좋아하는 주둥이큰연어박식하기만 한 지느러미긴연어자신의 운명은 알지 못하는 족집게연어 등 재미있게 풍자된 연어들이 등장합니다자연의 법칙을 거스르지 않고인간이 만든 쉬운 길을 택하지 않은 이들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초록강을 거슬러 오를 것입니다인간들도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삶의 마지막까지 자신과 상대에 대한 애정을 붙잡아야겠습니다반 아이들은 과연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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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빼기의 기술
이우경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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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간혹 책들을 보내주십니다. 좋은 책도 있지만 관심이 가지 않는 책도 있는데 이번에 온 책들 중 이 책이 마음에 딱 들어왔습니다. 그 때 무슨 일로 마음이 조금 힘들었던 때였는데 한 이틀째 고민만 하고 있던 터라 이 책이 눈에 띄었나봅니다원래는 어떤 일이든 오래 담아 두는 성격이 아닌데 내가 감당하기에 조금 힘들었던 상황이고더 지혜롭게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마음이 몹시도 무거웠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사실 그 상황을 중요하게 기억할 사람도 없는데 이 책의 표지에서 말하는 것처럼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하지 않아도 될 생각과 걱정으로 시간을 보내고 정신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입니다그렇게 마음을 먹고 나니 그 일이 그냥 가볍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시간이 지나 잊히는 기억도 있지만 스스로 되새기며 마음 깊이 담아두기도 합니다저자는 그런 생각들을 중단하라고 이

야기합니다.

 

  예전에는 생각 좀 하고 살라는 말이 덕담이 될 정도로 생각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는데 SNS가 난무하고 피로 사회라 불리는 요즘 시대에는 생각 과부하로 너무나 많은 이들의 뇌가 혹사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오죽하면 생각을 그만 하라는 책이 나왔을까요


  이 책은 출판사에서 받은 책들 중 가장 내 마음에 드는 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걱정과 생각이 너무 많을 때 다시 꺼내 읽을 수 있도록 책장에 잘 보이게 꽂아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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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드라이버
우선자 지음 / 하영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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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드라이버>> 돌아보면 모두가 은혜 - 우선자  종교 / 책 이야기

2019. 7. 1. 18:10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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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낸곳 (1)

할머니 드라이버 1
작가
 
우선자
 
출판
 
하영인
 
발매
 
2019.06.06.


  이런 형식의 책은 처음입니다이야기를 시처럼 쓴 책입니다간간이 그림도 있습니다이 책의 서평단에 지원을 하면서 여러 가지 마음이었습니다처음에 교회 이름을 검색했다가 교회에 대해 잠시 동안 오해를 하는 바람에 번복하기도 했었습니다요즘 들어 기독교 서적에 관심이 많이 생겨 이분께 다가오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실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지금 노년의 삶을 사시는 분들 중 고생하지 않은 분은 몇 안 될 것 같기도 하지만 이분은 특별히 너무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찢어지는 가난 속에서 여자로 겪지 않아야 할 일을 겪고가족에게 외면당하고 서럽게 살아온 삶입니다애써 키웠던 부자의 꿈은 사라지고급기야 죽음을 생각하기까지 합니다그러던 중 찾아온 아들을 통해 찾아온 복음은 그분을 변화시킵니다.

 

  요즘 주변에 책 읽고 성경 읽으며 변화되신 분들을 종종 봅니다책에서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아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경이롭습니다이 책을 통해서도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분들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생기면 먹고 없으면 굶고 있으면 입고 헤어지면 기워 입는 가난에 도 튼 몸과 마음이라 세 남매 아이들을 혼자 책임져야 할 지경에서도 별로 걱정이 들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공격만 당하던 내가 그 사람에게서 벗어나니 오히려 자유로웠다. (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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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 글쓰기 -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삶을 바꾼 쓰기의 힘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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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986548207



  글쓰기 책을 다양하게 읽었지만 이 책은 조금 독특하다많은 부분 자신이 썼던 좋은 글들을 예로 드는 작가들의 책에 비해 저자는 자신의 실패담을 들려준다고 해야 할까어떻게 하면 실패하는지를 잘 알려주는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린 시절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고그것이 의대를 가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으며또한 글재주를 키울 이유가 되기도 했다아름다운 부인은 자신의 편지에 감동했고그가 쓴 논문이 학술지에 발표되기도 했으니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그의 글은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저자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었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의사이자 칼럼니스트이고 몇 권의 책을 낸 작가이기도 한 그는 글을 악착같이 쓰기 위해 산에서 생활한 적도 있었다그리고 서른 즈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하니 가히 대기만성형 작가라고 할만하다그의 노력은 대단했다신문들을 줄 쳐 가면서 읽고칼럼을 쓰고블로그에 오랫동안 글을 썼다고 한다.

 

  자신이 글의 매력을 유머로 꼽았는데 나로서는 흉내 내기 어려울 위트와 해학이 녹아 있었다신문을 통한 정치 사회 문화 전반적인 지식은 그의 글을 더욱 윤택하게 했을 것이다글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내가 좋아하는 글이 그가 쓰는 글이 아닐지라도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었다무엇보다 하고 싶은 말이 넘친다는 것글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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