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간혹 책들을 보내주십니다. 좋은 책도 있지만 관심이 가지 않는 책도 있는데 이번에 온 책들 중 이 책이 마음에 딱 들어왔습니다. 그 때 무슨 일로 마음이 조금 힘들었던 때였는데 한 이틀째 고민만 하고 있던 터라 이 책이 눈에 띄었나봅니다. 원래는 어떤 일이든 오래 담아 두는 성격이 아닌데 내가 감당하기에 조금 힘들었던 상황이고, 더 지혜롭게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마음이 몹시도 무거웠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사실 그 상황을 중요하게 기억할 사람도 없는데 이 책의 표지에서 말하는 것처럼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 않아도 될 생각과 걱정으로 시간을 보내고 정신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나니 그 일이 그냥 가볍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시간이 지나 잊히는 기억도 있지만 스스로 되새기며 마음 깊이 담아두기도 합니다. 저자는 그런 생각들을 중단하라고 이
야기합니다.
예전에는 ‘생각 좀 하고 살라’는 말이 덕담이 될 정도로 생각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는데 SNS가 난무하고 피로 사회라 불리는 요즘 시대에는 생각 과부하로 너무나 많은 이들의 뇌가 혹사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죽하면 생각을 그만 하라는 책이 나왔을까요?
이 책은 출판사에서 받은 책들 중 가장 내 마음에 드는 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걱정과 생각이 너무 많을 때 다시 꺼내 읽을 수 있도록 책장에 잘 보이게 꽂아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