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모든 것 - 글쓰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프레드 화이트 지음, 정윤미 옮김 / 북씽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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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641842562

 

  책 제목이 글쓰기의 모든 것이지만 다른 장르에 비해 소설이나 스토리를 지닌 논픽션을 쓰는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사실 나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기억하고 싶은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더니 수십 군데라 헌책을 사기로 했습니다.

 

  글쓰기를 막연히 어렵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극적으로 보내는 우리 일상은 사실 모두가 글감인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이 책에는 쉽게 따라하고 싶은 내용이 많습니다. 소설의 여러 장면들을 카드에 각각 적어 배치를 달리 해 보면 좋다고 합니다. 그렇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재배열하는 가운데 가장 좋아 보이는 대로 묶어 글을 쓴다면 짜임새 있는 플롯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나의 이야기마다 각각의 노트를 만든다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소설을 쓰다 보면 인물의 성향이나 특징을 잊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들춰보면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소설가는 책상 앞에다 작업 중인 소설에 대해 포스트잇에 잔뜩 써 붙여놓기도 하나봅니다.

 

  글을 쓴다는 건 자신이 드러날 것을 각오한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영화 동주에서도 자신이 쓴 시 구절 때문에 잡혀가기도 하니까요. 사실 그게 두려우면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글에는 쓴 사람의 성정이 베어 나옵니다.

 

  이 책을 읽으니 과제가 생깁니다. 소설가의 서재를 보완하기 위한 여러 자료를 갖추는 일입니다. 쓰고자 하는 내용에 대한 전문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을 늘 곁에 두는 게 좋겠습니다. 언제라도 뽑아들 수 있게 말이죠. 김탁환님의 글쓰기 책 <<쉐이크>>에서 어떤 소설을 쓸 때면 관련 책 100권을 먼저 구입해 대충이라도 읽고 시작한다는 문구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은 잘 쓰려 하면 할수록 준비할 것도 많아집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연필을 들고, 혹은 컴퓨터를 켜고 당장 쓰기 시작하는 것!

 

- 플래너리 오코너는 "유년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평생 글을 써도 남을 이야깃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25쪽)



- 작가의 필독서: 소설

돈키호테, 걸리버 여행기, 캉디드, 프랑켄슈타인, 제인 에어, 데이비드 코퍼필드, 주홍글씨, 백경, 안나 카레니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위대한 개츠비 (138-139쪽)



- 작가의 필독서: 논픽션

성경, 불핀치의 신화학, 월든, 안네의 일기,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 코스모스 (141-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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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무엇인가 2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인터뷰 2
파리 리뷰 지음, 김진아.권승혁 옮김 / 다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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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636027975

 

  얼마 전 <<작가란 무엇인가 1>>을 읽고, 2편을 도서관에 예약했습니다. 책을 받고는 아껴 가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권에 비해 여성작가들 인터뷰가 많아 좋았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작가들도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 스티븐 킹이나 주제 사라마구와의 인터뷰도 있어 반가웠습니다.

 

  작가들이 들려주는 글쓰기 이야기는 늘 재미있습니다. 읽다 보니 작가들마다 글쓰기 습관이나 생활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공통점이 있다면 미련하리만치 앉아 글쓰기와 씨름을 했다는 것입니다. 쉽게 얻는 건 가치가 크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천재 작가라도 퇴고의 시간을 통해 인고를 배웠을 것입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이라면 그런 작업이 고된 일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글을 쓰지 않는 시간이 더 힘들다고 묘사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어떤 작가는 어릴 때부터 글을 쓰고, 어떤 작가는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나서 시작합니다. 시작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열정을 가지고 임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입니다. 꾸준히 읽고, 쓰며, 자신만의 색채를 가꾸어 나간다면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더라도 사람들이 그 가치를 알아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어느 정도 정치적인 일이라는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내고자 했던 주제 사라마구의 글에는 힘이 실려 있습니다. 그가 가진 사상 때문에 그의 책은 더 큰 가치를 지닙니다. 나도 앞으로 글을 쓸 때 약한 사람들의 대변인의 입장에서 쓰고 싶습니다. 좋은 작품은 미사여구나 문장의 화려함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 속에 담겨있는 주제와 사상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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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무엇인가 1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인터뷰 1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 다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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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625000038

 

  소설가들이 자신의 책과 습관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가 있습니다. 이 책은 소설가들이 유명 소설가들을 찾아가 인터뷰한 내용을 모아 담고 있습니다. 움베르토 에코, 무라카미 하루키, 폴 오스터, 이언 매큐언, 밀란 쿤데라, 헤밍웨이, 포크너, 이름만 대도 알 만한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과 글쓰는 습관, 그리고 창작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내용이 너무 유익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의 작품들을 모두 읽은 것이 아니라 생소한 제목의 책에 대한 내용은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아는 책이 나올 때는 이렇게 썼구나하며 구미가 더욱 당겼습니다.

  

   작가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글쓰기 방법이 있습니다. 만년필로 초고를 쓰는 사람도 있고, 타자기로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문명의 이기인 컴퓨터로 여러 번 자유롭게 고쳐 쓰는 작가도 있습니다. 시간을 정해 두고 일정하게 쓴다는 사람도 있고, 마음 내킬 때 문을 걸어 잠그고 몇 날 며칠을 고뇌하며 작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책을 쓰는 동안 내리 책을 읽는 작가도 있습니다. 이들의 방법을 모두 받아들이는 건 문제가 있겠지요. 저마다 나름의 방법이 있으니까요. 그 중에 만년필로 글을 쓴 다음에 타자기나 워드로 옮겨 친다는 내용이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손으로 쓰면 속도는 느리지만 더 많은 생각을 하며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식탁이나 도서관 칸막이, 심지어 차 안에서까지 작업을 하다가 자신만의 호사스런 방을 가진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레이먼드 카버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나도 얼마 전 안방을 개조해 한 평 짜리 작은 서재를 만들었는데 이곳에서 글을 쓰면 잘 써질 것 같습니다.

 

  이런 책을 읽으면 글을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대가들에게 개인 레슨을 받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이 책을 읽고 내키는 대로 짧은 글을 하나 써서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습니다. 자신들이 들어간 이야기를 읽으며 연신 웃어대는 걸 보며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나도 언젠가는 작가가 되어 예비 작가들에게 내가 글 쓰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작업해야겠습니다.

 

  이 책 리뷰를 올리다가 책이 시리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2권과 3권도 있었습니다. 조만간 다음 책도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 제가 사유하는 방식에서는 책 한 권을 여러 장으로 나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소설을 쓸 때 줄거리 전체를 미리 생각하고 있다면 – 대개는 미리 알고 있지요. - 전체 줄거리를 각 장으로 나누어서 각각의 장에서 일어나게 하고 싶은 세부 사항들을 생각하지요. 그렇지만 반드시 1장에서 시작해서 순서대로 써 나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글이 막히게 되더라도 별로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지요. 생각이 가는 대로 계속 쓰면 되니까요. 첫 장부터 다섯 번째 장까지 쓰고 나서 재미가 없으면 15장으로 넘어가서 거기서부터 계속 쓸 수도 있답니다. - 오르한 파묵 (75쪽)



- 세월이 너무 빨리 바뀌니 오늘날의 책은 100년 후에는 아마 잊힐 겁니다. 극소수만 읽힐 거예요. 200년 후에는 요즘 쓰인 책 중 다섯 권 정도만 살아남겠지요. 내가 그 다섯 권 중에 들어갈 책을 쓰고 있다고 확신하는가? 하지만 그 점이 글쓰기의 의미인가? 200년 후에 읽힐지에 대해서 내가 걱정해야 하는가? 삶에 대해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내 책이 미래에 읽힐 거라는 위안이 필요한가? 이런 생각을 늘 하면서 계소 끌을 써나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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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노는 법 - 동화를 쓰려는 분들께
위기철 지음 / 창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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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618543244

 

  도서관에 갔다가 얼마 전 재미있게 읽었던 <<아홉 살 인생>>의 작가 위기철님의 동화쓰기 책을 발견했다. 아동문학에도 관심이 있던 터라 반가운 마음으로 빌려와 읽었다. 딱딱한 문학입문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 용어와 입말이 들어 있는 재치 있는 책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데도 찔림과 교훈이 느껴졌다.

 

  작가는 초보 작가들에게 경험을 바탕으로 글 쓰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쓰기 전에 미리 분량을 생각해야 고루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고, 마지막 부분을 염두에 두고 써야 배가 산으로 가지 않는다고 했다. 주인공은 조금 밋밋하게, 다른 등장인물을 오히려 독특하게 하는 것이 좋고, 플롯은 사실상 영화에서처럼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작가가 인물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쓰기보다 주변 분위기를 통해 어렴풋이 들려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이 꿈꾸었으나 이루지 못했다 말하는 겸손한 태도 때문인지 읽는 동안 거들먹거리는 유명 작가의 오만함을 느낄 수 없어 좋았다. 잠깐 쓰고 누워 쉬다 또 쓴다는 자신을 본받지 말고 글을 쓰는 시간을 정해두고 쓰는 서양 작가들을 배우라고 하지만 나도 왠지 저자의 방식대로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방구석에서만 쓰지 말고 밖에 나가 경험을 많이 쌓으라는 조언이 가슴에 와 닿는다. 가장 인상적인 건 셀 수 없는 퇴고의 반복에 관한 내용인데 인쇄해서 소리 내어 읽어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글을 잡으면 물 흐르듯 쉼 없이 읽게 되나보다

 

- 존이 학교 가는 길에 제인을 만났든 악어를 만났든, 또는 악어가 학교 가는 길에 존을 만났든, 여러분은 그냥 선언만 하면 됩니다. "자, 이게 현실이야. 그러니 이야기를 듣고 싶으면 잔말 말고 들어!" 얼마든지 도도하게 굴 수 있는 것이지요. 게다가 독자들은 비굴한 작가보다 자신을 확확 끌고 갈 카리스마 있는 작가를 더 좋아하거든요. (88쪽)



- 플롯은 연극, 영화, 드라마처럼 관객 눈앞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서는 필수 과목일 수도 있겠지만, 문학처럼 독자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서는 그저 선택과목일 뿐입니다. 그러니 동화를 쓰겠다는 분들이 괜히 작품에다 플롯 이론을 적용하려 애써 봐야 본전도 못 챙기기 쉽습니다. 영화와 동화는 경기 종목이 다르거든요. (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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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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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613774788


  예전에 한 선생님 교실에서 배워서 남 주자.’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아마도 흔하게 사용되는 말이었을 것이다하지만 그 말을 처음 본 나로서는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었다지금까지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공부하기를 강요받아왔던 나는 공부해서 남 주자는 말이 그렇게 멋지게 들릴 수가 없었다그런 울림이 있는 문구를 만드는 것그게 바로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카피라이터가 하는 일일 것이다.

 

  글을 자주 쓰면서 제목에 대한 고민을 한 적이 많다다른 사람을 혹하게 해서 내 글을 읽게 하겠다는 생각도 있겠지만, 내가 글을 쓰면서 가장 말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갈무리하는 일이 글을 쓰는 일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에서이다단지 글의 제목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문구를 만들 일이 가끔 생기는데 그럴 때마다 생각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한 박자 쉬게 된다그런 일에 익숙하지 않아서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카피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그건 사실 고수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일상생활에 늘 카피 생각을 하고 임하니 보이는 것마다 광고의 재료가 될 수 있는 것이다보통 사람들의 눈과는 다른 몇 배로 촉이 좋은 눈을 가진 사람이다그렇다고 우리가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던가블로그를 3년 동안 운영하면서 썼던 수많은 글에 제목을 정하는 속도가 빨라지는 걸 보면 말이다.

 

  저자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이 책에 쏟아놓았다많이 쓰고 많이 지우라는 것다른 데서 따서 조금씩 바꾸라는 것어미사전을 이용해 끝 글자를 맞추는 것광고를 볼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 카피를 만드는 것재활용도 중요하다는 것(사장된 카피가 다른 광고에서 빛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이 만든 카피들을 소중히 보관하는 것 모두 좋은 정보다가장 중요한 건 카피 만드는 걸 막연히 어렵게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그가 만든 카피들 중 어려운 말이 들어가 있는 건 없다우리가 늘 평소에 사용하는 말이다그런 말들을 목적에 맞게 끌어왔을 뿐이다마인드맵처럼 일단 생각나는 대로 많이 쓰고 나서 항목별로 나눈 후 의미가 약한 것들을 지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요즘 광고들을 보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할 때가 많다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사람은 했고나는 하지 않았다는 차이일 뿐이다앞으로 내가 만드는 작은 문구 하나라도도 생각을 담아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울림을 주는 문구들을 생각해 보고 싶다.



- 카피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찾는 것입니다. 영어로 말하면 make가 아니라 search입니다.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우리가 늘 쓰는 말, 우리 곁에 늘 놓인 말 중에서 지금 내가 표현하려는 것에 딱 맞는 말을 찾는 것입니다. 여기저기 두리번두리번 살피다 ‘이거다!’하는 것을 발견하면 그것을 그대로 들고 와 종이 위에 내려놓는 것입니다. 이게 카피입니다. 손이 아니라 눈으로 쓰는 것입니다. (117-118쪽)

- 가끔은 엉뚱한 헤드라인을 던져 소비자를 붙잡으십시오. 호기심을 자극하는 헤드라인은 바디카피를 읽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듭니다. 헤드라인이 엉뚱할수록, 뚱딴지같을수록, 말이 안 될수록 소비자 시선은 그 광고에서 쉽게 도망치지 못합니다. (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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