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소설은 몇 번 시도 했다가 급한 성질을 못 이겨 글을 찾아 읽었는데, 이번에 윌라 오디오 반값 쿠폰이 떠서 호기심에 전청당을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썬킴의 거침 없는 세계사를 선택하고 프롤로그를 듣다가 차라리 썬킴이 읽어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듣다가 접고, 혹 오해 하실라, 세계사 읽어주는 성우분도 잘 읽으시는데 계속 썬킴의 음성 지원이 되는 것 같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이 책은 썬킴을 모르는 분들이 듣는 게 훨씬 집중도가 좋을 듯 싶다.
썬킴의 세계사를 나중에 듣기로 하고, 애들 동화가 낫지 않을까 싶어 전창당이 있길래 듣게 되었다.
한챕터당 십분에서 이십분이라 부담없이 들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들이었다. 월요일부터 시작해서 길 가다가 듣기도 하고 집에서 설거지 하면서 듣다보니 오늘에서야 끝냈는데, 여성 성우분이 차분하니 듣기 편하게 읽어 주었다. 월라 오디오측에서 신경 많이 쓴 듯!!!
이런 어린이책의 상상력 좋다. 내가 원하는 뭔가을 이룰 수 있는 가게. 주인공 베니코 할머니가 중추적인 역활을 하지는 않지만, 에피소드별로 나눠져 있어 각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보니 전청당 주인공과 에피소드별 주인공과는 연결 고리는 없다.
이 후에도 이런 에피소드별로 진행되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나 오디오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는 이야기도 재밌고 어렵지 않아 듣기에 집중할 수 있어 권하고 싶는 책이다. 1권의 에피소드의 재미는 중상쯤. 약간 으스스한 분위기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읽기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