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에 가기전에 영어가 안통하는 곳이 많다는 말을 듣고 스페인어를 약간...정말 아주 약간 공부를 하고 갔다.
공부라고 할건 없지만, 생존 할 수 있는 단어들만 알고 갔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유명한 관광지인 스페인에서 영어를 잘 모르는 상인이 있을까? 생각하지만 정말이지 대부분이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고, 뭐 적절하게 영어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왔다.
마드리드에서 갔던 톨데도의 어느 식당에서
그동안 스테이크 타입 상태를 모두 실패하여 이번에는 제발 아주 바짝 익힌 고기를
먹고 싶어서 제발 "웰던"으로 해달라고 했더니
주문 받은 직원이 "웰던"을 모른다는 것.
결국 번역기 돌려서 말해주고 "자기가 영어를 잘 못해서 미안하고"해서
우리도 못하니 괜찮다, 다만 고기만 정말 웰던으로 다오...그렇게 주문을 해서 먹었던
고기는 정말이지...질겼다.
포르투갈로 넘어 왔다.
스페인에 훨씬 오래 머물기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사실 포르투갈은 정말 정보도 별로 없고
대충 준비해서 와서 당황스러운 상황을 여러번 겪고 나서 영수증 받은 종이에
생존언어 몇개 번역기로 돌려 찾아 보고 가지고 다니면서 말했다.
식당의 아저씨는 정말 좋아하셨다.
스페인에서 자주 사용한 '고맙다는 그라시아'가 자꾸 입에 남아서 그걸 버기리가 어려줬지만
정말로 좋아하는 것 같은 그분들의 눈빛을 보면 알수 있다.
하긴 우리 나라에 온 외국인이 한국어로 주문하고 맛있다고 얘기하고 계산서 달라고 얘기하고
안녕히 계세요 하고 나면....아, 그런 외국인 참 기특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이제, 이 정겨운 포르투갈을 떠난다.
생존언어는 아무도 오래토록 남아 있을것 같다.
비록 포르투갈은 포르투를 가지 못하고 리스본에서 끝이 나지만 언젠가는 꼭, 다시 오고 싶은
아주 낡은 집들을 떠 올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