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39분, 바깥 기온은 29도예요. 어제 보다 많이 더워졌습니다. 더운 금요일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많이 덥지 않으세요? 어제만 해도, 내일 더울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 내일 덥나보다, 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많이 덥네요. 더워서 여러 가지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어요.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인터넷 뉴스를 찾아보았는데, 올들어 처음으로 폭염특보가 될 예정, 이런 기사를 보고, 갑자기 놀라서,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될 예정, 하고 읽는다거나, 하는 것입니다. 조금 전에 어느 이웃분의 서재 댓글도 그렇게 써서, 가서 그 부분을 수정하고 왔을 정도예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오늘은 저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어제 인터넷 뉴스에, 내일 올 들어 서울 경기 지역 올해 첫 폭염 특보 했는데, 오늘도 그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 첫 폭염특보라면, 오늘은 아닌거잖아요. 뭔가, 다들 더워서 이상해진 것 같습니다.;; 진짜 더워서 이상해진 것처럼, 오후 6시 반이 되었는데도 바깥에서 더운 공기가 들어오는 7월 어느 날이예요. 그래도 오늘은 금요일이고, 기분 좋은 일들은 생길 수 있는, 그런 7월 초의 어느 날이 될 수 있겠습니다.^^

 

(오후 8시에 추가한 내용 : 오후 8시 뉴스를 보는데, 서울 올해 첫 폭염경보 맞대요. 그러니까, 오늘 오후에 페이퍼 쓸 때에 검색된 기사를 다시 찾아봐야겠어요. 제가 아는 것으로는 폭염경보가 되려면 35도 이상 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뉴스에서 서울이 35도가 넘었다는 것으로 나왔어요. 검색 기사가 계속 달라져서, 어느 것이 정확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앞부분 수정하지 않고 이 부분을 추가하여 덧붙여둡니다)

 

 작년의 더위가 무서워서, 올해 더위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다들 큰 관심사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갑자기 더워진다는 소리를 들으면 바깥에 나가기 싫어지는 마음이 됩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안에 사진을 많이 찍어두었는지 찾아봅니다. 한편 5월에도 햇볕이 뜨겁다고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고, 4월에도 그랬던 기억이 나면, 그러지 않았던 시절은 상당히 짧아서, 그 때는 왜 사진을 안 찍었는지? 하는 날짜를 찾게 되는데, 그런 날이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꽃이 막 피기 시작할 시기에도 낮에는 햇볕이 상당히 강한 느낌이었으니까요. 그렇지 않으면 추웠습니다.;;

 

  그러니까 햇볕이 좋아서 사진 찍기 좋은 날에는 햇볕이 강했다는 이유를 들고, 그렇지 않으면 추웠거나 꽃이 피지 않아서, 또는 나뭇잎이 없는 나목같은 상태라서 어쩔 수 없었다는, 각각의 그 때 그 떄의 사정이라는 것이, 늘 있었다는 것이 그냥 그 때 그 때의 사정일 것 같긴 합니다. 그래서 남은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이 현재의 일이고요.^^;

 

 그러다보니, 지금은 더 고전하기 전에 사진을 많이 찍어두지 않으면 일상적인 우리집의 다육식물이거나 책상위의 소품이 다양하게(?) 등장하는 일이 생기는 일이 앞으로 예상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보다는 바깥의 초록색 잎이 흔해보이는 시기에 찍어두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지금은 많아보여도 12월이 되면 희소해보이는 것들에 가깝거든요.^^;

 

 

 5월 2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때도 덥다고 느꼈습니다. 아니, 올해 봄이 되면서 거의 대부분 매일 매일 햇볕 강한 순간에는 아우 더워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원래 그 때 기분을 잘 모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벌써 한달도 더 지난 시기에 찍은 사진이니까요.^^;;

 

 

 1. 매일매일, 같은 일을 같은 시간에 하는 것

 

 매일 페이퍼를 익숙한 시간에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면 비슷한 시간대에, 비슷한 분량에, 비슷한 형식으로, 비슷한 시간으로, 그런 것들을 대충 맞춰서 쓰면, 매일 어떻게 쓸 것인지를 덜 고민해서 쓰기 때문에 좋습니다. 하지만, 늘 그런 것들을 딱 맞춰서 쓰는 것을 정확하게 지켜서 해야 한다면 그것도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대충 이런 것, 하는 적당한 기준은 있지만, 정확한 기준은 없는 것, 그런 것들이 머릿 속에 하나 둘 살다보면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기준들이 하나 둘 생겨나면 시계를 보지 않아도, 이정도면 한 몇 분 정도가 되겠어, 하는 것들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습관이 될 만큼 계속 연습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페이퍼 쓰기는 그런 것은 될 수 없는데, 어느 날에는 30분만에도 잘 쓰지만, 어느 날에는 1시간을 써도 엉망인 때가 많이 있기 떄문입니다.

 

 

 2. 어쩌다 잠깐, 운좋게 알게 되는 것들

 

 사람마다 다르다는 건, 이야기를 하다가, 또는 이어진 시간을 생각해보다 알게 됩니다.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관과 방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그런 것들을 알게 되는 아주 짧은 순간이 있습니다. 언젠가, "나는 좋은 것만 할 건데?" 하는 이야기를 누군가로부터 들었을 때, 그게 가능해? 하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것들이 가능한지 의문점을 가진 순간이 그런 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제 안에 있는 생각도 계속 달라지는 걸요. 그러니 계속 변하고 달라져가는 것들을 어떤 모양으로 단정하고 정형화하는 건 불가능 또는 부정확한 답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어떤 사람의 생각과 또 어떤 사람의 생각. 내 생각.

 누군가의 머릿 속에 있는 생각들이란 그렇게 명확하고 모양이 잘 잡힌 3차원의 물체와 같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게 아, 이런 의미로군. 하고 잘 보일 때도 있긴 합니다. 그런 때는 의도가 잘 전달이 될 때인데, 그런 때에는 의미의 전달이 잘 되어서 서로 뜻하는 바를 잘 이해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내가 말하고 싶은 것 이만큼, 내가 듣고 싶은 것 이만큼이 뒤섞여서 대충 이만큼이지? 하는 정도의 타협이 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될 때도 있긴 합니다.

 

 오늘도 쓰다보니 7시가 넘었습니다.

 엄마가 저녁먹자고 부르십니다. 그만 가봐야겠어요.

 좋아하는 반찬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기분 좋은 시원한 금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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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05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매년 정리된 기록을 통해서 읽은 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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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오 2019-07-3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통계로 보니 좋더라고요 ^

서니데이 2019-07-31 21:10   좋아요 0 | URL
매년 조금씩 늘어나는 것들을 보게 되네요. 많지는 않지만 읽은 책도 계속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7월 4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56분, 바깥 기온은 25도 입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장마가 시작되고 비 대신 더위가 찾아온 것 같은데요. 오늘도 덥긴 했지만, 내일은 올해 들어 첫 폭염특보가 될 예정입니다. 더워질 때가 되었고, 7월이니까 여름이지만, 더워에 적응을 금방 금방 잘 하지 못하는 기분이예요. 습도가 높아지면서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는 것 같은 체감기온의 차이를 느낍니다. 에어컨이 있는 곳에 들어가면 갑자기 숨쉬는 것이 편안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기온 차도 있지만, 요즘 같아서는 습도 차이도 있는 것 같아요.

 

 지난 겨울의 추운 날씨 때문에 고생했던 것이, 그리고 늦게까지 추운 날씨가 찾아와서 4월에 갑자기 기온이 달라지던 것이 생각납니다. 4월 중반,  낮에는 햇볕이 뜨겁고 아침과 저녁은 겨울의 느낌이 남아있었던 시기. 그 때에는 낮에 햇볕이 강한 시간이 되면 여름 같아서 겉옷을 벗고서도 양산을 쓰고 걷고 싶은 마음이 되었는데, 이제는 진짜 양산을 쓰고 걸어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4월부터 양산을 사은품으로 광고하기 시작했고요, 예쁜 양산들은 가방 안에 잘 들어가는 크기로 다양하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면 며칠에 한 번 비가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비 대신 더 많이 덥고, 습도가 높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그런 날들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날들이 찾아왔을 때, 빈약한 상상력으로는 생각할 수 없었던 오늘과 내일을 맞아 살고 있습니다. 대충 이런 느낌이지만 낯설고 어렵고,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그래서 걷기보다는 조금 뛰는 느낌으로 열심히 날짜를 맞춰가는, 별일 없는데도 7월 초의 기분은 그런 느낌 비슷합니다.

 

 

 어느 학교에는 이 날 축제를 했습니다. 유모차와 어린 자녀와 함께 학교로 가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조금은 밝은 음악소리도 많이 들렸습니다. 그 날 가서 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는데, 다음에, 그냥 내일, 그렇게 집으로 왔습니다. 내일도 있었습니다만, 그 다음으로 미루었더니 축제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보니, 그 날 들었던 밝고 경쾌한 느낌의 음악들이 생각납니다. 무슨 노래인지 잘 모르지만, 무슨소리지요? 하고 물어보고 싶은 기분 좋은 느낌의 소리들. 그 소리를 들으면서 돌아오던 날은 5월 16일이었습니다. 그 날도 목요일이었고, 지금과 비슷한 오후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어요.^^

 

 

 1. 매일매일, 이번 정리의 후유증이 너무 큽니다.

 

 어제는 자료가 없어져서 상심하던 중이었습니다. 프린트 자료는 중요한 것들이 거의 다 없어졌습니다. 며칠간 잠을 못 자고 밥을 못 먹었습니다. 화요일에 이어 어제 밤에도 찾아보니 더 많이 없어졌습니다. 아침에 엄마와 이야기를 했는데, 이제는 가서 다시 찾으러 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그걸 어떻게 찾아요. 못 찾을 겁니다.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것이 이성적인 판단이라면 밥을 못 먹고 잠을 못 자는 건 후유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날짜가 4일이나 지났습니다. 시간이 더 무섭습니다.

아무것도 못하겠다고(그렇지만 이것저것 하긴 했습니다.) 오늘 오후까지입니다.

저녁부터는 그만해야 할 예정입니다. 빨리 이전처럼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2. 어쩌다, 이야기를 하다가

 

 어쩌다 알게되는 것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은, 우연히, 아주 우연히 알게 됩니다. 나는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그런 것들을요. 가끔은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긴 한데, 그런 것들도 계속 달라진다는 것을 평소엔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아 지금은 그런 것들을 좋아하지 않게 되었구나, 지금은 이런 것들을 좋아하는 구나, 그렇고 그런 것들을. 알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며칠 전의 일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는데, 그날 대화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나는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고, 이런 것을 조금 더 배려하는 사람이고, 조금 더 신경쓰긴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것들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구나, 하는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주 미세한 것들이어서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것들입니다. 세세한 것들은 음식으로 말하면 약간의 단맛과 짠맛과 같은 일상적인 맛들의 미세한 차이와 같아서 모르고 지나가는 것들인데, 어쩌다 가끔씩 앗, 오늘은 어떤 차이가 있어, 하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는, 그런 것과 비슷합니다. 무신경한 것이 좋다는 건 아닌데, 아주 세심한 것까지 다 챙기려면 조금은 피곤한 삶이 될 거라는, 언젠가 들었던 친구의 말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지금도 괜찮을 수 있다는 말에 안심했던 그 날의 기억도요.

 

 

3. 매일매일, 오늘은 선물이구나,

 

 잘 모르고 살다가, 가끔씩, 아주 짧은 순간, 오늘이 선물이라는 것을 살짝 스치듯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 선물의 시간은 짧아서 금방 사라지지요. 향이 금방 날아가는 것처럼 그 다음엔 그게 무슨 느낌인지 설명이 어렵습니다. 한 순간 내 안에 머물때만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 한 순간 살아있다는 것, 아무것도 없는데도 오늘이 있다는 것이 그냥 그 자체로도 좋은 거구나, 그런 느낌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순간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하고, 때때로는 오늘은 기분 안좋아, 같은 날이 더 많고, 투덜 거리는 날들이 많습니다. ;;

 

 엄마가 밥먹자고 부르십니다.

 가서 저녁을 먹어야겠어요.

 오늘 저녁엔 밀린 다이어리에 메모를 해야할 것 같고요.

 다시 평범한 날들로 돌아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냥 그런날들이 좋은 날들인 것 같아져서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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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05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05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05 1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7월 3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03분, 바깥 기온은 24도 입니다.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의 하루예요. 저녁이 가까워지는 시간이지만 오후같습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7월이 시작된지 오늘이 3일째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날짜를 쓰려면 6월 하고 씁니다. 그리고 아니 아니지, 하면서 지우고 다시 씁니다. 그렇게 쓰는 것을 한 며칠 더 하고 나면 이제는 7월이라는 것을 지우지 않고 쓸 수 있어요. 하지만 날짜가 많이 지난 다음의 일입니다. 날짜라는 건 그렇게 기다려주지 않고 한 방향으로 빠르게 지나갑니다. 그게 어느 때에는 좋았던 것 같고 또 어느 때에는 너무 빨라서 앗, 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벌써 7월이야, 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고, 또 어느 때에는 이제 7월이야, 하는 기분이 될 때가 있는. 그 때 그 때, 늘 다른 기분이 됩니다. 아직은 많이 덥지는 않은데, 오늘도 눅눅한 느낌이 들고, 조금 덥습니다. 실내에 있으면 아주 많이 덥지는 않아서, 아직은 열대야가 찾아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7월 초의 요즘입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아요. 바깥에 한동안 피었던 장미도 모두 시즌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달 전에 찍어두었던 사진을 찾아보니,  딱 한달 전에는 장미가 꽃다발처럼 피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때는 시험이 곧 올 거야, 하는 마음에 급해서 이런 것들이 예쁘다는 것을 반만 느끼고 살았던 그 때였네요.

 

  지금 생각하면, 그 때는 참 예뻤다는 것을 사진을 보면서 생각하는, 6월 4일의 어느 날은 화요일이었어요. 그 날 도서관에 갔고, 오후 2시에서 3시가 되어 가는 시간에 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 기록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조금씩 되살아납니다. 조금 더 오래되면 지워지겠지만, 겨우 한 달 사이에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1. 매일매일, 일상다반사

 

 작년도 그랬지만, 올해도 쉽지 않은 해인 것 같습니다. 게으름이 아닌 다른 이유로도 올해는 매일 매일 페이퍼를 쓰지 못한 날이 많았어요. 제 서재에 한정한다면 잡문에 불과한 내용이기 때문에 매일의 페이퍼를 쓰는데는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내용이 잘 이어지지 않는 어느 날에는 조금 많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해서 재미있는 내용이거나 읽을 만한 내용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들은 쓰는 사람의 시간과는 조금 상관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일기를 쓴다는 것을 두고 전에는 습관적으로 쓰는 것보다는 매일 의미를 생각하고 쓰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오늘은 조금 달라진 마음이 되는지 밥을 먹고 일상적인 일들을 하듯 습관처럼 쓰는 것이 좋다는 마음이 됩니다. 왜 그런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오늘의 생각은 그렇습니다.

 

 

 2. 정리는 좋지만 이번엔 초과달성(?)했습니다.

 

 어제는 정말 너무 너무 피곤했습니다. 주말 이틀 내내 집안의 책정리를 했고, 그건 어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서 페이퍼를 쓰면서 남은 에너지를 다 쓰고 다시 읽어보지도 못하고 쓰고 저장하고 바로 잠이 들었을 거예요.

 

 그리고 잠이 조금 들었다가 갑자기 일어났습니다.

 이틀 전인 일요일에 정리해서 버린 것 중에, 절대 버리면 안되는 프린트 자료를 모두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 사실을 알게 된 다음부터는 잠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빈공간만 남았습니다. 책이 가득 차 있었던 빈 공간에 가서 해가 뜰 때까지 멍하니 있었습니다. 2차 시험교재를 정리해둔 자료를 버린 건데, 너무 놀라서 눈물도 안 나왔습니다. 합격자 발표는 한참 있어야 하지만, 그 전에 이제 진짜 큰일났습니다.;;

 

 정리에 관한 책들 보면, 1년 또는 2년 이상 쓰지 않는 것들 버리라는 내용 많이 보입니다. 안쓰는 물건들이 집안의 공간들을 많이 차지하고 있어서 버리고 나면 공간이 비어서 좋은 느낌은 있습니다. 살 때만 좋았지 쓰지 않는 물건들이 이번에 정리하면서 정말 많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것들 속에 중요한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버리는 것 조심스럽게 생각하시고 나중에 저처럼 앗, 하는 일을 겪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저녁이 가까워지는 늦은 오후입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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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9-07-03 2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 주말에 급하게 책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 몰려서 회사에 짱 박아 두었
던 책들을 모두 집으로 피신시켰습니다...

그리고 한 상자는 공주에서 곧 책방을 여
는 동생에게 보냈지요. 오늘 잘 도착했다
고 하네요.

더 정리해서 보낼 참입니다.

아직까지 읽지 않았다면 이제는 떠나 보
내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서니데이 2019-07-03 21:36   좋아요 0 | URL
책을 살 때는 이런 생각까지는 못했는데, 집에 정말 책이 많이 늘었더라구요.
레삭매냐님도 갑자기 정리하시느라 고생하셨겠어요.
계속 새 책은 나오고, 공간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결국 정리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더 정리해서 보낼 책이 있으시다니 그 자리는 앞으로 오게 될 새 책의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정리 잘 하셨으면 좋겠어요.^^
레삭매냐님, 편안한 밤 되세요.^^

psyche 2019-07-03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떡해요. 쓰레기통을 다시 뒤져서 찾아올 수는 없나요? ㅜㅜ

서니데이 2019-07-03 23:45   좋아요 0 | URL
psyche님, 마음써주셔서 감사해요.
다른 수험서와 함께 모두 월요일에 고물상에 갔기 때문에 아마 돌아오지 못할것 같아요. 어쩌다 그런 일이;;

2019-07-04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04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9-07-07 1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굿즈쟁이 저는 매우 뜨끔한 소리ㅜㅜ
책은 요즘 많이 정리한 편인데 굿즈가 흑흑;;
매달 예쁜 걸 쏟아내는 알라딘이 미워요.

2019-07-07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7월 2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06분, 바깥 기온은 22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많이 더웠어요. 하지만 네이버의 날씨로는 그렇게 덥지 않게 나오는 그런 날씨의 화요일입니다.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잘 보내셨나요. 저녁이 되고 밤이 되었지만 더운 기운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요즘 습도가 높아지면서 어느 날에는 그래서 더 덥고 또 어느 날에는 그래서 더 차갑게 느껴지는 기온차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편하다는 날은 하나도 없는데, 어쩐지, 둘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그런 날은 있어요. 그게 장마의 시기인 거겠지요.^^;

 

 오늘은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페이퍼를 쓰지 못할 것 같았는데, 오늘 쓰지 않으면 이러다 이틀에 한 번 쓰는 일기가 될 것 같아서, 억지로 기운을 겨우 겨우 내서 작은 노트북을 열고 전원을 켜고 화면을 보니까, 배터리가 아주 조금 남아있었어요. 그래서 충전기를 연결을 했는데, 그리고 2분 지났는데도 겨우 16%가 사용가능합니다, 라는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걸 보니, 아, 너도 진짜 기운이 없는 거구나, 그런 기분이 되었습니다. 아주 짧은 순간이긴 합니다만, 살짝 동질감 비슷한 기분을 느꼈어요. 너도 나랑 많이 비슷해보여,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고 해도 될까요. 그래도 노트북은 전원이 들어가면 바로 비슷하게 쓸 수 있지만, 사람은 밥을 먹어도 바로 그렇게 활용할 수 없다는 차이가 있지요.^^;

 

 5월 31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 겨울에 아주 추운 날에는 얼은 채 추위를 견디다 봄이 되니 초록색이 되었고 조금은 더워지는 시기부터는 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이 꽃 조금 낯선 느낌이 들어서 사진을 찍어두었어요. 올해는 이 꽃과 비슷하지만 색이 조금 다른 꽃이 조금 보이는데, 멀리서 보면 그냥 지나가지만, 가까이서 보면 조금 낯선 느낌의 꽃 같았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식물의 이름이란 잘 아는 몇 가지를 제외하면 들어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늘지 않는 것 같아요. 늘 목련, 벚꽃, 장미, 철쭉, 등등 몇 가지에서 늘어나지를 않는데, 최근에 모과와 라일락이 추가가 되었고, 석류가 추가가 되기는 했지만, 이건 석류는 아닌 것 같아요.;;

 

 1. 매일매일, 오늘도 책정리를 했습니다.

 

 주말에 이어 어제, 그리고 오늘도 책 정리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만 해도 될 것 같은데, 처음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이제 그만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든 지는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만 오늘도 계속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오늘은 책장 위에 쌓아두었던 위태로웠던 책을 한 칸 비웠던 책장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책장이 한 칸 비었다고 해서 그 책들이 다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억지로 넣어야 합니다. 그게 쉬울리가. ;; 조금 정리하고 그만 하고 싶었는데, 그만 할 수도 없고. 괜히 시작했다. 그 생각이 제일 많이 듭니다.

 

 2. 이제는 책을 그만 사야 할 것 같아요. 다른 것들도 그만 사야 할 것 같아요.

 

 한때는 책 사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요. 주말이면 할인쿠폰 받아서 책 사는 것이 주말의 일과였는데. 아직 안 온 책도 있지만, 이제는 더이상 책을 사면 안 되는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정리를 하고 나서, 책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것인지, 아니면 정리가 힘들어서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런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이야. 앞으로 남은 날이 조금 남은 것도 아니고, 이사를 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정리가 하기 싫었던 건 맞는 것 같습니다.

 

 3. 어쩌면 점심을 안 먹어서 그런 것일까요.

 

 생각해보니, 별일은 없었는데, 점심을 안 먹었어요. 오늘 낮에. 왜 그랬지? 그냥 요즘에 체중이 마구 늘어나는 게 싫어서요. 그냥 그런 이유로 점심을 안 먹었더니, 기운도 없고, 의욕도 없고, 그래서 사고 싶은 것도 별로 없어졌나봅니다. 하여간 평소에 하던대로 그대로 하는 게 안전한데, 평소와 다른 것들만 계속 하다보니 적응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오후에는 투덜거리면서 주의력없이 가위를 쓰다가 짤깍 하고 손바닥을 자르는, 지금까지는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을 또 해내고 투덜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하던대로 엉망으로 쌓아두고 점심을 먹고, 대충대충 살았다면 기분이 더 낫지 않았을까, 오늘은 그 생각도 해보는데, 어느쪽이 답이 될 것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날이 있긴 합니다. 어느 쪽이 답이 될 것 같지 않아도, 물어보면 답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거든요. 전혀 다른 쪽의 출구로 나와서 낯선 곳이 있을 때, 당황스럽지만, 다시 돌아가서 처음 있던 곳에서 왜 잘못되었는지 찾아보고 처음 가려던 곳으로 가거나, 아니면 지금 있는 곳에서 처음 가려던 곳으로 수정해서 가야합니다. 오늘은 계속 수정해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오후, 저녁, 밤을 지나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계속 수정하다보니, 조금은 피곤하고, 지치고, 그리고 피곤해집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들은 어렵지 않아도 잘 되지 않는 것들이라서요.;;

 

 일찍 일어난 것도 아닌데, 너무 졸려서 오늘은 일찍 페이퍼를 쓰고 자러 가야겠어요.

 졸려서 모니터를 보면서 잘 것 같아서요.

 편안한 밤 되세요. 저는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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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3 0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03 1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19-07-03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정리를 해야 하는데...
서니데이 님 맛있는 점심 드시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9-07-03 18:43   좋아요 0 | URL
자목련님도 책 많이 소장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저희집에도 이번에 보니까 책이 참 많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자목련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