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09분, 바깥 기온은 27도 입니다. 오늘도 오후가 되니 많이 더운 느낌이 듭니다. 더운 하루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오전에는 덥긴 했지만, 그래도 아주 많이 더운 건 아니어서 잠시 선풍기가 돌아가지 않는 시간도 있었는데, 오후가 되니 갑자기 더운 공기로 바뀐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점심을 먹고, 시간이 조금 지났고, 그렇게 대충대충 시계를 보면서 생각을 해보면 거의 3시 이후에서 4시가 되어갈 때 쯤부터 무척 더워졌던 것 같습니다. 앗, 더워, 하는 걸 금방 생각해내지 못하는 걸 보니, 많이 더웠을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은 습도가 높은 건 아니라서, 선풍기 바람을 맞으니, 더위를 조금 덜 느끼게 됩니다.

 

 조금 전에는 선풍기를 아주 가까이 두었더니, 소리가 들리는 것이 신경쓰여서 그보다는 조금 멀리 떨어지게 해 두었습니다. 소리가 조금 멀어져서 좋긴 한데, 대신 시원한 느낌이 조금 적네요. 그러니까 적당한 거리란 어디든 중요한 것일까요. 오늘은 오후가 되면서 갑자기 햇볕이 조금 더 밝게 보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점점 오후에서 저녁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그래도 아직 6시라서 그런지 저녁이라고 하기엔 마음이 오후라고 말하고 싶은, 지금은 그런 시간입니다.

 

 19일 월요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주에는 하얀색 무궁화를 찍었는데, 오늘은 분홍색 무궁화예요. 매년 이 시기면 꽃이 핀다는 것을 생각하고 화단에서 찍어왔습니다.^^

 

 

 1. 매일매일, 이번 문제는 객관식인가요, 아니면 주관식?

 

 오후엔 머리가 조금 아팠어요. 갑자기 선풍기 바람을 너무 많이 맞아서? 같은 생각이 들어서 더워도 조금 참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더웠어요. 그래서 결국 선풍기 앞으로 갑니다. 바람이 얼굴로 날아오면서 더운 느낌도 조금씩 바람에 날아가는 것 같은데, 머리는 조금 덜 아픈 것 같아요. 앗, 그런 거였어? 선풍기 바람 때문에 머리가 아픈 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어떤 일들이 생기면, 그 일은 왜 생겼을까,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게 될 때가 있어요. 별일 아니지만, 가끔씩 그렇습니다. 보통은 대충대충 살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은 그런 것들은 별 생각하지 않는 날이 더 많긴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왜?" 하는 물음이 생기면, 그 때부터 무엇 무엇 때문에? 라는 것들을 찾게 됩니다. 그게 진짜 답이거나 아니거나 상관없이, 그럴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게 되는데,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지만, 찾다보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 답이 아닌 것들도 하나 둘 책상위에 올라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러니까, 객관식 문제에서도 보기 지문을 5개 정도를 주고 이 중에서 하나를 고르세요. 하는 것들이 있고, 더 많은 8개 일 때가 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선택지가 작을 때는 객관식보다 조금 더 높은 확률의 OX와 같이 둘 중 하나에서 찍는 경우도 있지만, 답이 되는 것을 하나 올려놓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객관식이란 여러 개 중에서 찾는 건 답이 아닌 것들 사이에서 고르는 방식이라서 몇 퍼센트의 확률로 답을 고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유형인 주관식이나 서술형과 같이 답을 쓰세요, 같은 경우엔 빈 공간에 답이 될만한 것들을 채워서 넣어야 합니다. 그런 때에는 선택지가 주어지지 않는 것 같지만, 어쩌면 더 많은 선택지가 빈칸의 보이지 않는 공간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답을 모르면 이전에 읽었던 수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되지만, 운이 좋다면 예상문제에 나왔던 것과 비슷한 문제도 나올 수 있겠지요. 운이 좋을 때와 운이 좋지 않을 때의 차이는 객관식과 주관식 모두에서 있는 것 같아요. 찍어서 맞을 수 있는 확률을 계산하면 객관식이 조금 더 유리해보이지만, 객관식도 읽다보면 다 답같거나 답이 아닌 것 같아서 아아, 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으니까요. 그럴 때는 시간상 과감하게 찍을 수 있는 것이 객관식이라면, 주관식은 이 답이 진짜 맞을까, 의심하면서 쓰게 되는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언젠가 그런 적이 있었어요. 이게 답이 아닌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이것 같은데, 하는 마음으로 주관식 서술형 시험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이럴 것 같은데, 나는 어쩐지 그게 아닌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쓸 수 밖에 없어요. 둘 다 쓰는 건 답이 되지 않으니까요. 그 순간 많이 망설이다가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 같아, 하는 걸 썼지만, 그게 마음대로 잘 써지지는 않았어요. 나중에 예상답안을 보니, 앗, 그 답은 틀린 것 같더라구요. 자신이 없었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이 답에 조금 더 가까웠던 것 같았습니다.

 

 그 때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할 거야, 라고 생각하는 순간의 다른 사람들이란, 실제 답안을 쓴 다른 사람들이 아닌, 제 머릿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가까웠어요. 나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던 거겠지요. 진짜 다른 사람들이 어떤 답을 썼는지는 알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그 '다른 사람들' 역시 제 안에 있는 생각의 일부였고, 그 날은 자신이 없어서 이럴 것 같은데, 의 확률을 잘 맞추지 못했던 것에 가깝다고 생각했어요. 만약 그 '다른 사람들'이 이럴 것 같다는 답이 맞았다면, 그 때는 또 다른 방식으로 답을 생각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매일 매일 나란 사람으로 하루를 살지만, 나는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건 객관식이기도 하고, 주관식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어떤 때에는 나를 정하는 단답형 주관식 답이 있고, 또 어느 때에는 그런 것들을 다 모아도 제대로 서술형을 작성하지 못하는, 그러니까 결국은 제대로 알지는 못했던 것 같은 기분이 때가 있어요. 가끔씩 잘 아는 것 같은데, 잘 모르고, 설명하려고 하면 잘 되지 않는, 그런 것들을 오늘은 조금 생각했습니다.^^

 

 오후 뉴스를 보았는데, 더운 여름은 거의 지나간 것처럼 나오고, 열대야는 이제 끝난 것처럼 나오지만, 어제 밤에도 조금 더웠어요. 지난주에 비하면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고 하지만, 낮이 되면 늘 덥고요, 비가 올 것 같은데 비가 지나간 것처럼 흐리고 다시 맑아지면서 햇볕 뜨거운 하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딘가에서는 비가 오고, 어딘가에서는 바람이 불고, 또 어딘가에서는 더운 공기가 가득한, 폭염은 지나갔다고 하지만, 더운 날은 아직 이어지는 중입니다.

 

 그리고 매미 소리도 잠시 쉬다가 다시 들려요.

 남은 하루, 더위 잘 피하시고 시원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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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23 2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19-08-23 0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 달 강릉에 갔을 적에 무궁화
나무가 가로수처럼 서 있는 것을
참 멋지다 싶었는데...

무궁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서니데이 2019-08-23 21:25   좋아요 0 | URL
무궁화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있다면 그것도 멋있을 것 같네요.
저희집 가까운 화단에 분홍색 하나, 하얀색 하나가 있어요.
매년 꽃을 피는데, 그 때가 제일 더울 시기예요.^^
감사합니다.
레삭매냐님, 편안한 밤 되세요.^^
 

8월 21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10시 48분, 바깥 기온은 26도 입니다. 오늘도 더운 하루, 시원하게 보내셨나요.^^

 

 밤이 되니, 선풍기가 돌아가는 소리는 조금 더 선명하게 들려요. 소리가 가까이 들리는 건 맞지만, 낮에 듣는 것과 밤이 되어서 듣는 것의 차이가 있는 것처럼 조금은 다른 느낌입니다. 햇볕이 있는 시간과 햇볕이 없는 시간의 차이일 수도 있고, 그만큼 사람들이 움직이는 시간과 휴식하는 시간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요. 어느 날 비가 조금씩 내렸던 날에는 멀리서 들리는 소리가 잘 들리는 기분이었어요. 진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고요, 그냥 그런 기분이 드는 것. 오늘의 선풍기가 그렇습니다.^^

 

 매일 매일 날씨를 찾아보고, 뉴스를 봅니다. 그렇게까지 날씨에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닌데, 페이퍼를 쓰면서부터는 매일 앞부분에 날씨 이야기를 쓰니까, 조금 더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언젠가 서재 이웃분께서는 기상캐스터 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는데, 매일 조금씩 적어둔 날씨 이야기는 그 때보다는 시간이 조금 지나서 읽었을 때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제의 날씨보다는 작년의 날씨를 잘 기억하기 어렵잖아요. 오래 전의 일들을 찾아보면, 오늘 겪는 일들이 늘 처음 만나는 것만 같지만, 그 때도 그랬구나,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작년이 더웠어요. 올해는 정말 더워요. 작년은 더 더웠어요. 올해는 괜찮네요. 그런 것들을 찾아보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들은 아닐 수 있지만, 살다보면 조금씩 누적되는 나이테 같은 느낌처럼 남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오늘은 들었습니다.

 

 

 19일 월요일에 찍은 사진이예요. 집에서 멀지 않은 화단엔 저녁이 되기 전에, 그러니까 늦은 오후가 되면 조금씩 분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활짝 피는데, 다른 꽃들은 이 꽃이 피는 시간에 꽃을 접으니까, 어쩌면 다른 꽃들과 주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것처럼 꽃이 피는 시간이 다릅니다. 어느 날 밤에 나와보면 더운 여름밤 하얀색과 노란색, 그리고 진한 분홍색의 꽃이 피어있어요. 그러면 잘 모르지만 이거겠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지나갑니다. 이 꽃이 피기 시작하면 더운 여름도 후반부가 접어드는 시기가 됩니다. 벌써 그런 시기가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올해 보니까 8월에 그렇게 늦지 않은 시기부터 피는 것 같더라구요.^^

 

 

 1. 매일매일, 오늘은 오늘의 숙제가

 

 별 생각없이 살다보면, 어제와 오늘의 경계가 진하지 않고, 겹쳐지게 되는 것 같아요. 어느 날 부지런하게 사는 날에도, 대충대충 사는 날에도 그런 날은 있습니다. 어느 날 계속 잠을 덜 자면서 공부를 했었는데, 그러다보니 날짜가 많이 지나가는 것들을 잘 모르고 살고 있었던 때가 있었어요. 시간이 지나서 그게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되면서 나중에 후회를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열심히 하면 다 될 것 같아서 그랬지만, 그건 열심히도 아니고,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 같은 것들을 늦게 알았거든요. 하지만 대충대충 살아도 하루는 금방 지나갑니다. 대충 이만큼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같은 느낌도 남지 않고 빠르게 지나갈 때도 있으니까요.

 

 가끔은 과정이 중요하고, 또 어느 날에는 결과가 중요하고, 그런 것들도 계속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느 날에는 알게 됩니다. 그동안의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느끼게 되지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던 어떤 것들을 알게 된 다음에는 이전에 보던 것과는 다른 방향에서 다른 느낌으로 조금 달라진 채 보게 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게 더 좋은 것 같은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요, 그냥 달라진 방향으로 수정된 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눈높이의 위치가 달라지고, 보는 자리가 달라지면 같은 컵도 다른 모양으로 그리게 되는 것처럼요.^^

 

 어제 일기를 써야겠어요.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을 자발적으로 많이 쓰고 싶어지지만, 또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을 혼자 보고 혼자 적는 일기임에도 뭘 쓰나, 하는 마음이 될 때가 있습니다. 어제는 그런 마음이었는데, 오늘은 또 어제와 다른 마음입니다. 오늘은 일기에 쓰는 대신 페이퍼에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일기를 쓴다는 것도 때로는 혼자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해서, 어느 날의 페이퍼는 일기 같은 느낌이고, 때로는 편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어떤 날에는 쓰는 것이 또 어떤 날에는 읽는 것이 그 날의 기억이 됩니다만, 많이 쓰고 많이 잊어버리고, 그리고 다시 비슷하지만 조금 다를 지도 모를 이야기를 씁니다.

 

 어제와 오늘 차이에 큰 변화는 없어요. 하지만, 모르는 사이에 어느 순간부터 큰 변화가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 그렇게 달라지기 전에 시작되는 것들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많지는 않지만 그런 것들이 없다고 할 수도 없을 것 같으니, 그런 것들이 있을 때의 이야기를 할게요. 그러니까 그런 변화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런 것들을 알게 되는 건 조금의 시간이 지난 다음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면, 중간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보여지는 것 같고, 어느 순간 달라지는 것의 순간 순간을 기록해도 그 때는 잘 모르지만, 어느 시기가 되어야 알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과도 중요해보이는 것. 그러니까 두 가지 모두 중요한데, 어느쪽이 더 중요할 것인가 하면, 그건 금방 고를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과정이 중요하다, 결과가 중요하다, 그런 것들은 어느 날 어느 날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열심히 했지만, 원하던 결과가 아니면 좋은 과정이었는지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열심히 했다는 것의 의미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요, 그리고 진짜 열심히 했는지 아닌지는 결과에 따라 다르게 보일 때도 있어요. 가끔 운이 좋으면 그렇게 열심히 안 했는데도 결과 때문에 아주 열심히 해서 그런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런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고요, 그보다 더 많은 경우는 열심히 했는데, 근데 결과가 별로라서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가 더 많았어요.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어느 날부터는 그런 남은 것들까지도 결과를 받아들이는 한 과정에 포함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때에는 결과가 나오면 끝난 것 같았는데, 그게 어느 날부터는 그 다음 그 결과로부터 마음이 자유로워지는 시기까지는 한 과정 안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매번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러니까 늘 다른 마음이 되는 것 같은데, 어느 때에 있었던 것들이 어느 때에 꼭 그런 건 아니니까, 매번 처음 만나는 것처럼 낯설고 알 수 없는 것들일지도 모르겠어요.

 

 어느 날에도 어느 날에도 자신감이 가득한 날은 없었어요. 늘 알 수 없는 처음가는 길을 찾아가는 기분에 가까웠습니다. 늘 익숙한 길을 지나가도, 늘 익숙한 날을 살아도, 어느 날부터 어느 날을 지나 생각해보면, 늘 같은 건 없었을거예요. 그러니까, 어제와 오늘을 지나면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어, 하는 것도 다 맞는 건 아닐 것 같습니다. 어제는 이런 생각을 했지만, 오늘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고요. 어제는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좋아했지만, 오늘은 아이스커피를 좋아할 수 도 있는 거니까, 어제와 오늘의 차이를 조금씩 찾아보면 조금은 있을 것 같아요.

 

 때로 어떤 질문은 타인을 향하면서도 그 질문이 실은 자신을 향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내 안에서 나온 답이 있긴 하지만 그게 답이 맞는지 조심스럽거나, 때로는 내가 생각했던 그게 답이 아니라는 것을 다른 사람을 통해서 듣고 싶을 때가 있는 것처럼요. 하지만 다른 사람도 또 나도, 어느 날에는 잘 알지만, 또 어느 날에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운이 좋다면 나는 잘 모르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을 통해서 나를 보게 되고, 그 안에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될 때도 있어요. 정말 운이 좋다면 이라는 말을 쓰고 싶은 것처럼, 그런것들을 잘 보이지도 않고, 늘 보이는 것도 아닌 것 같긴 해요.^^

 

 

 더운 밤입니다. 선풍기가 쉼없이 돌아가고 있는데, 멀리서 바람이 불면 그게 선풍기라는 걸 잊고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은 착각이 생겨요. 하지만 가까이 있으면 윙윙 돌아가는 소리 때문에 선풍기님이 가까이 계시는군, 하는 걸 그렇게 의식하지 않는데도 알고 있습니다. 감각이란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요. 때로는 양말을 신고 신발을 신어도, 바닥에 카펫이 깔린 것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익숙하지만 어쩌다 알게 되면 신기한 것들은 있어요.^^

 

 요즘 날씨가 지난주보다는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고 있지만, 그래도 낮은 여전히 덥고, 밤도 가끔씩 덥습니다. 지난주를 생각하면 덥다고 하면 안되는데, 그런데도 덥긴 더워요. 전보다는 아니야, 라는 생각이 그 순간에는 잘 들지 않는 것 같고요, 나중에 날씨를 찾아보면 숫자가 다르니까, 그 정도는 아니구나, 하는 마음이 됩니다. 선풍기를 틀고 자면 아침에 목이 건조해요. 더울 때는 그런 걸 모르고 있었는데, 이것저것 조금씩 달라지는 걸 보면 고온다습의 여름도 조금씩 지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벌써 오늘이 수요일이네, 하다가 이제 그 수요일이 30분 가까이 남았다는 것을 봅니다.

 조금더 목요일이 가까워지고 있어요.^^

 덥지 않은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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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8-22 1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빗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새벽에 일찍 일어났어요. 날씨가 습한데다가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오늘 컨디션이 저조하네요.. ^^;;

서니데이 2019-08-22 18:04   좋아요 0 | URL
여름엔 열대야 때문에 창문 열고 지내는 날이 많은데, 바깥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 같아요. 잠을 잘 자야 하는데, 오늘은 조금 피곤하셨겠어요. 여름이 많이 지나도 아직 많이 덥네요. cyrus님, 시원한 오후 보내세요.^^
 

 8월 20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59분, 바깥 기온은 28도 입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더 더운 저녁시간입니다. 더운 하루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에서 저녁이 되어가는 시간부터 더워지기 시작했어요. 오후 4시가 넘었을 때, 너무 덥다, 그런 기분이 들었는데, 저녁을 먹고, 해가 진 다음에 밤이 되어도 오늘은 덥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더운 시기에 공기가 좋은 편이었는데, 오늘은 찾아보니까, 공기질도 좋지 않아서, 초미세먼지는 나쁨입니다. 오존지수도 나쁘고, 자외선지수도 9로 매우나쁨입니다. 햇볕이 뜨거워서 그런가, 하는 느낌이 들지만, 이제는 해가 진 시간인데도 그렇습니다.

 

 봄에는 공기가 좋지 않아서 창문을 열지 못하는 날이 있었고, 여름이 되면서 부터는 더워서 창문을 열지 않으면 에어컨 냉방을 하지 않으면 더위를 참기 어려워요.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 공기는 좋은 편이어서 괜찮았다고 생각하지만, 오늘은 공기도 조금은 좋은 편이 아니네요.

 

 오후에 뉴스를 보니까, 남쪽 해안에 가까운 곳에는 비가 온다고 하고, 어느 지역에는 비가 조금 더 많이 올 것 같았지만, 그 지역은 제가 사는 곳과 많이 멀기 때문에, 여긴 계속 더울 것 같은데, 하는 기분이었지만, 그 때보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난 오후가 되었을 때 갑자기 확 더운 공기가 가득차는 것처럼 더워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며칠간 습도가 적어서 그렇게 덥지 않아서 좋았어요, 하는 이야기를 했지만, 아직 더운 날은 지나간 게 아니야, 같은 느낌일까요. 여름은 아직 계속중이고, 오늘은 아마도 열대야가 될 것 같습니다.

 

--- 오늘은 사진이 올렸을 때, 평소와 같이 잘 나오지 않네요. 사진이 표시되지 않을 때 나오는 거검정색의 (X) 표시가 있는 사각형 그림이 나옵니다.

일단 페이퍼를 쓰고, 나중에 사진을 수정해서 추가해야겠습니다.^^

-- 수정 :  8월 21일 수요일에 사진을 추가합니다.^^

 

 

 1. 매일매일, 잘 모르고 있었지만 달라지는 것들

 

 어느 날에는 이런 것들을 해야지, 하고 마음을 먹고 달라질 때가 있는데, 가끔은 그런 것들이 아닌데도 달라지는 것들이 생기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잘 모르고 있었는데, 7월과 8월을 지나면서 소소한 몇 가지가 달라졌습니다. 그러니까 소소한 것이라서 저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 그렇구나! 하는 느낌에 가까웠어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입니다. 여름에 너무 더워서 거의 매일 먹었던 아이스크림을 올 여름이 되면서는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하나도 먹지 않은 건 아니고, 냉동실에 오래 있었던 아이스크림 한 개는 냉동실을 치우려고 엄마와 하나씩 먹었어요. 그것 말고는 없었고, 과자도 먹은 지 오래됩니다.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오기 싫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을 잊어버리고 여름이 많이 지났다는 것을, 8월 후반이 되어서 알게 되니까, 조금 낯설었어요. 아이스크림이 없는 여름도 가능해,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될까요. 어느 해에는 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었는데, 그 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긴 했지만, 지금은 아이스크림 없이도 잘 살 수 있구나, 같은, 그렇게 대단한 것들은 아니지만, 달라져가는 것들에서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느 때에는 사소한 것들을 바꾸는데도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도 하나도 달라지는 것 같지 않을 때가 있어요. 한참 노력해서 참았지만, 어느 날 하루 지키지 못해서 포기하는 일도 생기고, 또 그런 날이 될 때까지 참는 것도 잘 되지 않는 일 같아요. 사람마다 잘 하는 것이 있고, 좋아하는 것이 있고, 반대로 잘 하지 못하고, 좋아하지 않는 것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어떤 사람에게는 조금 더 잘 되고 쉬울 수 있지만,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게 어렵거나 잘 되지 않는 것일 때도 있지요. 그리고 그런 것들은 시기도 있는 것 같아요. 어느 때에는 잘 되던 것들이 어느 때에는 정말 잘 되지 않기도 하고, 또 반대인 경우도 있었어요.

 

 오래 가지고 있었던, 그러니까 바꾸고 싶었던 것들은 많이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바꾸면 조금식 계속 달라질 수 있겠지요. 하지만 매일 어떤 것을 새로 시도하고, 매일 새롭게 변경하는 것들이 늘어나면, 어느 날에는 하나지만, 다음날에는 두 개가 되기 떄문에, 그리고 한 일주일 쯤 지나고 나면 7개나 8개가 되기 때문에 너무 많은 것들을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한달 쯤 되면 이전의 것들이 생각나서 지속하기 어려운 것들도 생겨요. 그러니까, 많은 목표를 세운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고, 그리고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그렇게 많지 않은 것들을 해보고 나서 알게 되었어요. 그래도 또 이런 것들을 해야지, 하는 마음이 있으면 다시 새로 시작하고, 또 실패한 다음 다른 방법으로 해봅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러니까 어떤 것들의 경우에는 한참 하다가 잠깐! 하고 멈춰서서 계속할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지금 하던 것들을 그냥 계속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향에서 새로 시작할 것인지 고민하는데, 그런 것들은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아요. 왜냐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순간 어? 하는 마음이 들면서 시작하게 되는 일이니까요. 때로는 어떻게 하면 될 것 같지만, 결과에 도착하지 않은 것들은 하는 도중 계속해서 이게 답이 맞는지, 이쪽으로 가면 되는지 고민하게 되는 일도 생깁니다. 도착하고 나면 그게 맞는 길이라는 걸 알지만, 그 전까지는 이게 맞는지,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 동안을 지나가야 하니까요.

 

 매일의 일들을 노트에 적어보면 어제와 많이 비슷하지만, 한달 쯤 시간이 지난 다음에 여러 가지를 다시 읽어보면 비슷할 때도 있지만, 달라지는 것들을 발견할 때도 있어요. 때로는 오래 전인 몇 년 전의 메모에서 지금 한 것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을 읽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고민이 비슷한 자리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까지, 그런 것들은 늘 처음처럼 느껴져요.

 

 그러니까 늘 비슷한 것 같은데, 어쩐지 달라지는 것들이 생긴다는 것은, 좋은 방향이라면 정말 좋은 일들 같습니다. 달라지는 것을 생각하면 좋은 것들만 생각하게 되지만, 어떤 것들은 예전엔 잘 했지만, 지금은 그 때만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들을 찾을 때도 있어요. 예전보다 손글씨를 잘 쓰지 못하기 때문에, 요즘은 타이핑 속도가 조금 빨라진 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손글씨가 엉망이라는 이유로 더욱 쓰지 않는다면 점점 더 손글씨는 엉망이 되니까, 타이핑이 편하다고 해서 손글씨를 쓰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건 좋은 방향이 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대신 조금 더 깨끗하게 보이는 펜을 찾는다거나, 천천히 쓰는 연습을 한다거나, 그런 것들로 조금씩 방향을 다르게 해보는 건 어떨까,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고 해도 점점 게을러지고 편한 것만 찾는 습관 때문인지, 잘 하지 못하는 것들보다는 잘 하는 것을 좋아하게 됩니다.^^;

 

 어제 밤이 조금 더웠는데, 오늘은 선풍기가 없으면 너무 더운데, 느낌에 가까워요.

 작은 노트북 앞에 선풍기를 가까이 두고 페이퍼를 쓰고 있습니다. 이런 더운 날 사람도 고생이지만, 노트북 너도 고생이 많구나, 이런 느낌에 가까워서 선풍기는 노트북이 더 많이 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그러다 선풍기를 보니까, 오늘 하루 종일 고생한 선풍기도 잠시 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선풍기가 쉬면 그때부터는 많이 덥겠지요.^^;

 

 한동안 쓰지 않았는데, 길지 않은 내용이라도 일기를 조금씩 써야겠다는 생각이, 페이퍼의 한 부분을 끝내면서 들었습니다. 나중에 읽어볼지도 모르고, 아닐지도 모르지만, 가끔 일기를 쓰는 건 좋은 일 같아서요. 한동안 잘 썼지만, 어느 날 쓰지 않게 되고, 그러면 안 쓰는 것이 되는데, 또 새로 시작해봐야겠어요. 잘 되지 않으면, 하루 쉬고 다시 쓰면 된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손글씨로 쓸 생각을 하니, 음, 내일 할까, 그런 마음도 조금 듭니다. 그런 말이 있지요. 오늘,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가끔씩 내일 해도 되는 건 참지 못하고 지금 하고, 오늘 해야 하는 건 내일의 내가 하는 걸로 미뤄서 문제인 것 같아요.

 

 더운 밤인데, 바깥에서 매미 소리가 또 들리기 시작합니다.

 오늘 밤은 어제보다 조금 더 더울지도 모르겠어요.

 늘 제 서재에 와주시고, 잡문의 페이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운 여름,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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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19-08-21 0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페이퍼 내용에 너무 공감되는게 많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9-08-21 22:42   좋아요 0 | URL
페넬로페님, 오늘도 더운 하루 즐겁게 보내셨나요.
제 페이퍼 공감되는 내용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더운 하루,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2019-08-21 0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21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9-08-21 15: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스크림은 가끔 먹어주면 좋죠.
그런데 더운 날 냉커피는 안 먹어주면 안 되겠더라구요.
커피도 세 잔 마시던 걸 두 잔으로 줄였는데
아예 안 마실 생각은 아직 안하고 있습니다.ㅎ

그래서 일기 쓰기가 참 중요하고 필요한데 매일 쓰기가 잘 안 되더군요.
지난 주 정도부터 밤엔 제법 선선해 잠 자기가 졸던데
오늘 새벽엔 이상하게 좀 덥더군요.
밤새 기온이 오르락 내리락입니다.
그래서 이불을 끌어 덥었다 내쳤다 이러고 있습니다.ㅎㅎ

서니데이 2019-08-21 22:46   좋아요 0 | URL
더운 여름에 아이스크림 같은 소소한 즐거움도 좋은데, 올해는 어쩌다 적게 먹게 되네요. 커피도 겨울의 따뜻한 느낌과 여름의 차가운 느낌이 다른데, 많이 마시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것 같아요. 세잔에서 두 잔으로 줄이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네, 일기쓰기가 잘 되지 않아요. 게을러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잘하려고 하는 마음도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어떤 것들을 처음부터 잘 할 수 없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은 그런 걸 잘 받아들이지 못할 때도 있으니까요.
저는 지난 밤이 많이 더웠어요.
점점 날씨가 지난주보다 조금씩 덜 덥다고 하지만, 그래도 더운 느낌은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기온이 조금씩 바뀌는 시기엔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시원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덥지 않은 밤 되셨으면 좋겠어요.^^
 

 8월 19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37분, 바깥 기온은 26도 입니다. 오늘도 더운 하루였어요.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8월 15일이 지나고 부터 날짜는 더 빨리 지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더운 느낌도 조금 달라졌어요. 낮에 햇볕은 여전히 뜨겁지만, 실내에 있으면 조금 덜 더워요. 그래도 선풍기는 꼭 있어야 합니다. 아직은 그래요. 그래도 습도가 많이 낮아져서 에어컨 냉방이 되는 곳에서는 살 것 같은, 그런 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오늘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외출하고 저녁을 먹고 돌아왔어요. 갈 때는 긴 거리가 아니지만, 밖으로 나오면서 바로 양산을 썼는데, 올 때는 양산은 손에 들고 그냥 걸어왔어요. 그 때가 아마 오후 6시 반 정도 되어서 해가 조금 지나가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더워서 걸으니까 무척 더웠고, 그리고 집에 와서 보니 얼굴이 벌겋게 익었어요. 아아, 너무 뜨겁더라. 하는 느낌이었는데, 손에 양산을 들고 왜 안 썼을까, 싶은 마음은 집에 와서 생각나더라구요.

 

 지금은 그런데, 그 때는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니, 이랬습니다. 살짝 날씨가 흐리기도 하고, 저녁 느낌도 들어서, 양산 없어도 될 것 같은 기분도 들었고, 자외선 차단제도 발랐으니까, 하는 마음이 조금 있었지만, 며칠 지나면 타서 엉망이 될 것 같긴 해요. 거울을 볼 때마다, 아 슬프다, 그런 느낌이 조금 드는, 그리고 얼굴이 따가운 날입니다. 한번쯤 이런 실수를 하고 나면 다음에는 조금 더 잘 챙기니까, 아마도 다음엔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저녁에 집에 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녁이 되니 조금씩 분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여긴 햇볕이 잘 들어서 그런지, 아직 준비중인 것 같아요. 하지만 조금 지나고 나면 개점(?)할 준비는 된 것 같습니다.^^

 

 1. 매일매일, 오늘도 실수는 계속됩니다.

 

 며칠 전에, 그러니까 아마 오늘 아침일 거예요. 아마도. 휴대전화에 파일 정리를 하다가, 추가로 정리할 파일이 있다는 것을 보고 눌렀는데, 한 순간에 휴대전화에 보관중이던 사진파일이 사라졌습니다. 갑자기 1G 정도 되는 용량이 줄어든데, 사라지는 속도는 한순간이었어요. 다른 것들, 그러니까 음악 같은 앱을 들은 것들의 용량은 지워져도 다시 들을 수 있어서 문제가 없지만, 사진은 지난 4월부터 하나둘 찍은 거였어요. 다른 사람에게는 별 것 아니지만, 제게는 소중한 거예요.;;

 

 올 여름은 중요한 자료가 없어지는 일이 여러 번 생기네요. 그것도 정리를 하려다 생기는 일입니다. 7월엔 시험용자료가 정리와 함께 없어져서 며칠 울었던 것도 생각나는데, 없어진 자료 때문에 울어서 며칠 뒤에는 머리가 너무 아파서 고생이 더 컸어요. 그리고 오늘은 사진이 없어졌구나. ... 그 정리하기를 누르기 전에 편집했던 고양이 사진이며 봄에 찍었던 예쁜 벚꽃과 수많은 것들이 사라졌구나... 생각해보니 전에도 그런 일이 있어서 한동안 조심했는데, 이제 그 조심의 유효기간이 만료되고 연장을 하지 않았는지 이런 일이 또 생겼습니다. 설마 내가 찍은 사진을 지울 줄은 몰랐고, 알았으면 안했겠지만, 아아, 왜 그런 일이... 하는 일이 8월에도 생깁니다.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하다가, 작은 실수나 사소한 실수들은 자주 많이 해보는 게 좋아, 하는 말씀을 들었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 생각은 달라서, 그보다는 실수를 안 하도록 하는 게 좋은 게 아닐까요? 하고 물었는데, 돌아온 답은 생각과 다른 거였어요. 그러다 정말 큰 실수를 하게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가? 하고 그 때는 잘 모르고 지나갔지만, 저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살아오신 분들의 이야기는 귀담아들으면 좋은 것들이 많아요. 아마 저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의미를 제 나름의 경험으로 그 이야기들을 이해하게 될 거예요. 지금도 제 인생에서 시간은 상당히 많이 지났지만, 다행히 아직 남은 시간이 조금 더 있으니까, 그런 것들은 남은 시간에 활용이 가능하게 해보자, 그런 마음이 가끔씩 들고, 또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2. 밖에 나오면 보이는 것들

 

 오늘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평소에 잘 가지 않는 길을 걸어왔어요. 새로 생긴 아파트의 상가 앞을 지날 때는 지난 달에는 없었던 것 같은 반찬가게도 보였습니다. 저녁을 먹었는데도 맛있어보였는데, 우리집 앞에도 생겼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생각해보니 집 근처에도 반찬가게는 많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반찬을 다양하게 파는데, 오다가 본 가게 생각이 나서, 집에 오면서 명이나물 장아찌 한 팩을 샀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까, 살 때보다는 분량이 조금 적은 느낌이었어요. 살 때는 무척 많이 담겨있는 것 같았는데, 집에 와서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만, 적고 많은 것은 늘 사는 사람이 아니라서, 사실 잘 몰라요.^^;

 

 집에 오는 길에 사진을 조금 찍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좋은 풍경이 있어도 그냥 지나와야 헸어요. 조금 아쉬웠어요. 어느 나무에는 분홍색 꽃이 피었고, 풀들이 조금 더 많이 자란 모습도 괜찮고, 그런 것들 많이 보이는 것과 동시에, 내 휴대전화에는 사진이 하나도 없구나, 하는 마음.  오늘은 사진이 없어서 페이퍼를 쓸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집에 가까이 왔을 때 가까이 보이는 것들을 조금 찍었어요. 없어진 것보다는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네요.;;

 

 여름에 더워서,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로 바쁘다는 핑계를 대면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습니다. 밖에 나와서 운동도 하고 그래야 좋겠지만, 요즘은 밖에 나오면 금방 옷이 젖을 정도로 더워요. 그러니까, 선풍기와 에어컨의 보호를 받고, 뜨거운 햇볕이 없는 실내에 있다가, 꼭 필요하면 양산을 쓰고 빨리 지나간다거나, 또는 해가 진 다음에 밖으로 나옵니다. 양산을 쓰고 걸을 때는 빨리 걷겠다는 마음 밖에 없는 것 같은데도 무척 덥고요, 해가 진 다음 시간도 덥지만, 그래도 그 떄는 햇볕이 없으니까, 하는 마음이 됩니다. 하지만 아직 밤이 되어도 더운 기운이 남아있어서, 여름은 여름이지, 하는 기분이 드는 눅눅한 기분이 되기도 해요. 그래도 지난주에 비하면 조금 나은 것 같은데, 집에 오는 길, 폭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들었어요. 여전히 더운 낮과 더운 밤입니다.^^

 

 오늘은 밖으로 나왔을 때, 처음에는 몰랐는데, 걸어오면서, 조금은 기분이 좋았어요. 오랜만에 30분 가까이 걸었거든요. 그리고 집으로 와서는 무척 더워서 옷이 마구 눅눅해졌어요. 옷을 갈아입을 때는 벗는 게 아니라 잘 붙은 것을 떼어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걸어서 좋아,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다시 보니까, 오랜만의 산책(?)의 결과 발이 조금 부었어요.^^; 그래도 걸었던 것 나쁘지 않아, 하고 이번엔 거울을 보면 얼굴이 아직 벌겋게 탄 느낌이 남아있습니다. 조심해도 잘 타는 편이고, 그리고 한번 타면 잘 돌아오지 않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걱정이네요.^^;

 

 오늘은 오늘이 지나고 나면, 이만큼의 일들이 많이 잊혀집니다. 사라지는 것 같은 날도 있지만, 어느 날에는 잘 모르는 어디론가 낯선 곳으로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어요. 매일 매일 그날 만큼의 인생을 살고, 그 날 만큼의 시간을 지나서 다음 날이 됩니다. 어느 날에는 좋은 일이, 또 어느 날에는 힘든 일들이, 또 어느 날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찾아온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끔 마음이라는 건 어느 날과 어느 순간에 머물러서 지나간 날들을 지금 이 순간에 다시 꺼내보는 일들을 합니다. 때로는 그 때보다 더 생생한 느낌이 들고, 또 어느 순간에는 아무리 기억하려고 해도 잘 생각나지 않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일들이 생각날 때도 있어요. 지나고 나면 알게 됩니다. 그 때의 일들을 다른 방향에서 다른 사람처럼 봅니다. 그리고 그게 좋을 때도 있고, 조금 더 큰 그림과 같은 모양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순간 순간을 살아갈 때는, 그 순간에 집중하느라 그런 것들 잘 보지 못하고 알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때로 어떤 것들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알게 되지만, 그 때는 결과가 정해져서 바꿀 수 없는 것이 되고, 결과에 도착하기 전에는 불확정한 상태 때문에 힘들지만,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 이라도 남아있어요. 그러니까, 늘 좋은 것은 어떤 것이든 있을 수 있고, 또 좋은 것을 잘 찾는 것이 그 날의 행운과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언젠가 이런 것들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다가, 지금은 그것보다 나는 다른 것을 원해, 하는 마음이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그런 것들은 어느 날 갑자기 사고처럼 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런 것들은 늘 있었지만,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일지도 모르는, 그러니까 알기 전에는 모르고, 보이지 않으면 볼 수 없지만, 그런 것들은 전에도 있었을지도 모르고, 또 있어도 내 생각 안으로는 들어오지 못했던 것들이라는 것을 오늘은 떠올려봅니다.

 

 여전히 밤에도 매미가 울어요. 너무 더울 때는 매미도 잠깐 쉽니다.

 오늘 낮에 더워서 매미가 쉬었더니, 저녁에 남은 공부와 일을 하는 모양이예요.

 여름의 짧은 시간동안 열심히 운다는 말을 들었더니, 어느 날에는 매미 소리가 그렇게 싫지 않아졌어요. 하지만 너무 소리가 크면 자다가 일어나서 방충망을 열심히 찾아봅니다.^^;

 

 더운 하루, 시원하고 좋은 일들 가득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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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8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49분, 바깥 기온은 28도 입니다. 더운 하루,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오전에는 많이 덥지 않았지만, 오후가 되면서 기온이 올라가는 것 같은데요.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더위는 조금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일단 습도가 조금 달라졌어요. 눅눅함이 조금 덜합니다. 하지만 바깥에 나오면 햇볕이 뜨거워서 악, 뜨거워 하면서 그늘이나 건물 안쪽으로 빨리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실내에 있으면 살짝 바람이 불거나, 선풍기 바람만으로도 시원한 건, 습도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도 햇볕은 뜨거웠습니다. 4월 중순에도 햇볕이 무척 뜨겁다고 생각했으니까요. 4월부터 더위가 온 것 같지는 않지만, 그 때도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서 어느 날에는 겨울 옷을 입었지만, 한낮에는 겨울 옷이 아니라 조금 가벼운 옷이 어울리고, 다시 저녁이 되면 두꺼운 옷을 입는 것이 좋은 시기였던 것 같아요.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 때에도 햇볕이 뜨겁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는 더 뜨거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멀리서 들리는 매미소리가 커져가는 것을 들으면서, 페이퍼를 쓰고 있어요. 오전에 잠을 조금 잤는데, 선풍기 없이 잤더니 무척 더웠습니다. 아마 오후에는 다시 선풍기 앞에서 살게 될 거예요. 그래도 에어컨님 찾지 않는 걸 보면, 오늘은 나은 거야, 같은 기분이 될 때고 있긴 합니다. 어제 저녁에는 덥지 않았던 것 같은데, 오늘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며칠 덜 더웠다가도 아직은 더위가 지나가지 않은 시기라서 다시 더운 날이 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거든요. 그래도 어쩌면, 이번주가 지나고 나면 열대야는 지나갈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조금은 그런 기대를 하는 것일지도요.^^

 

 

 8월 8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무화과 나무에 작은 열매가 조금씩 보여서 얼른 사진을 찍어두었어요. 봄에 잎이 늘어가던 시기에는 열매가 보이지 않아서, 올해는 아닌가보다, 했습니다만, 여름이 되면서 조금씩 생기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어느 때에는 이 때쯤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보면 그 때쯤이 아니었던 때도 있으니까요. 아직 8월인데, 과일가게에는 커다란 무화과가 몇 상자 놓여있었어요. 지금보다는 조금 더 가을이 되었을 때 잘 보이는 과일이지만, 나무에도 가게에도 조금씩 보이는 것 때문에, 가을이 빨리 올 것 같은 기분이 조금 들었습니다.

 

 

 1. 매일 매일, 바람에 달력이 움직이는 오후

 

 주말이 되면서 벌써 날짜가 18일이네, 하면서 달력을 넘겨봅니다. 커다란 종이달력은 가끔씩 바람에 한장씩 날릴 때가 있지만, 오늘은 바람이 없어서 얌전합니다. 달력 아래쪽에는 집에서 가까운 가게의 상호가 잘 보일 수 있게 크게 표시되어 있어요. 하지만 이 달력을 볼 때, 그 가게를 자주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어쩌다 보면 잘 보여요. 평소엔 조용해서 잘 모르지만, 가끔씩 달력을 볼 대, 다음 달이 시작되어 한 장을 넘기고 새 장이 되었을 때와 같은 순간, 아니면 우연한 순간에 잘 보이는 곳에서 광고를 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엔 엘리베이터를 타면, 그 안에 커다란 화면이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짧은 시간에도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러니까 텔레비전의 광고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 안에서 특별히 할 일이 없으니까 움직이고 소리나는 화면을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같은 광고만 나왔는데, 이제는 다른 것들로 조금씩 달라지는 중이고요, 광고판이 있는 걸 알면서도 가끔은 사람 목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달력은 그런 적극적인 홍보수단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래쪽에 남은 상호라거나 가게의 홍보가 일년 내내 될 수 있습니다. 어느 집의 거실과 안방에, 탁상 위에 일년 가까운 시간을 머물면서 우연히 눈이 마주칠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롭지는 않지만, 꾸준한 광고가 될 수 있겠지요. 어쩌면 올해가 다 지나갈 때면, 그 자리엔 새로운 달력이 생길 수도 있겠고, 운이 좋다면 다음해에도 같은 광고지면을 유지할 수도 있겠습니다.^^

 

 

 2. 머리가 복잡할 때, 바람이 많이 불 때, 그리고 지나갈 때.

 

 가끔씩, 별일 아닌데, 머리가 복잡할 때가 있어요. 그런 때는 망설임이 많은 때이고, 별일 아닌데 하면서 결정을 잘 하지 못할 때입니다. 그런 때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없을 수는 없지만, 망설이는 순간은 조금은 스트레스, 그리고 피로감을 느낍니다.

 

 지나고 나면 별일 아닌데, 왜 결정을 잘 못할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하지가 않은 것 같아요. 어느 때에는 가볍게 생각하고 싶지만, 그게 답이 아닌 것 같고, 또 어느 때에는 너무 심각해지지만, 그게 또 답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그것들을 어떻게 하면 좋았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잘 했을 때에도 잘 하지 못했을 때에도, 그런 것들의 결론이란, 나중에 조금 늦게 오기 때문에, 그 전에 좋은 방향을 찾고 선택하고,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전에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내 생각이 정확하지 않듯, 다른 사람의 생각 역시 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맞을 수도 있고,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한때는 어떤 것들이 유행하면, 유행하는 동안에는 그게 좋을 것 같지만, 나중에 생각하면 그게 꼭 좋았던 건 아니었어, 하는 기분이 들 때도 있었어요. 그건 그 때와 지금이 달라져서 일 수도 있겠고, 또 다른 이유로는 그렇게 했지만, 그게 좋은 결과가 아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느 날 어느 날의 일들이 모두 기억에 남는 것들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매번 어떤 일을 통해서 배우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경험으로 배웠던 어떤 것들 역시 매번 다른 순간을 맞으면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하게 됩니다. 전에는 그런 답을 얻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답을 선택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 그게 쉽지는 않았는데, 필요한 것 같긴 하다는 정도까지는 이른 것 같습니다.

 

  비가 갑자기 많이 오는데 우산이 없을 때는 잠깐 생각해봅니다. 소나기라면 조금 기다리는 것이 낫고, 오래 비가 올 거라고 생각하면 얼른 가는 것이 좋은데, 갑자기 내리는 비를 보고 있으면 계속 비가 더 많이 올 것만 같아서 마음이 급해집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나기는 몇십 분만 지나고 나면 비가 약해지거나 그치게 되는데, 그 때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아요.

 

 태풍과 같은 바람은 큰 피해를 남길만큼 세게 불지만, 길어도 며칠을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나가고 나서도 비와 바람이 조금 더 이어질 때도 있어요. 늘 다릅니다. 이전의 일들은 늘 참고가 되지만, 언제나 같지 않기에, 가끔은 망설이고, 복잡하고, 그리고 좋은 결론을 내리고 싶어합니다.^^

 

 

 햇볕이 환한 창문 밖을 바라보다가 바람이 느껴집니다. 바깥에는 나무가 그대로 있는데 바람이 반대의 방향에서는 들어오나보다, 하고 돌아보니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어요. 잊어버렸지만, 더운 날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오래 일한 선풍기를 잠깐 쉬게 해주고 돌아서서 오는데, 이번엔 달력이 한 장 살짝 떠오릅니다. 이번엔 진짜 바람이 들어오는 모양이예요. 햇볕은 뜨겁고, 살짝 바람이 불고, 습도는 많이 높지 않은 여름. 창문을 열고 있어도 닫고 있어도 매미 소리는 공기처럼 스며듭니다.

 

 어제는 토요일, 오늘은 일요일. 주말이 지나가고 있어요.

 더운 여름날 오후입니다.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다시 조금씩 더워지기 시작하네요.

 시원하고 좋은 일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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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9 17: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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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9 22: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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