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59분, 바깥 기온은 28도 입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더 더운 저녁시간입니다. 더운 하루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에서 저녁이 되어가는 시간부터 더워지기 시작했어요. 오후 4시가 넘었을 때, 너무 덥다, 그런 기분이 들었는데, 저녁을 먹고, 해가 진 다음에 밤이 되어도 오늘은 덥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더운 시기에 공기가 좋은 편이었는데, 오늘은 찾아보니까, 공기질도 좋지 않아서, 초미세먼지는 나쁨입니다. 오존지수도 나쁘고, 자외선지수도 9로 매우나쁨입니다. 햇볕이 뜨거워서 그런가, 하는 느낌이 들지만, 이제는 해가 진 시간인데도 그렇습니다.

 

 봄에는 공기가 좋지 않아서 창문을 열지 못하는 날이 있었고, 여름이 되면서 부터는 더워서 창문을 열지 않으면 에어컨 냉방을 하지 않으면 더위를 참기 어려워요.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 공기는 좋은 편이어서 괜찮았다고 생각하지만, 오늘은 공기도 조금은 좋은 편이 아니네요.

 

 오후에 뉴스를 보니까, 남쪽 해안에 가까운 곳에는 비가 온다고 하고, 어느 지역에는 비가 조금 더 많이 올 것 같았지만, 그 지역은 제가 사는 곳과 많이 멀기 때문에, 여긴 계속 더울 것 같은데, 하는 기분이었지만, 그 때보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난 오후가 되었을 때 갑자기 확 더운 공기가 가득차는 것처럼 더워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며칠간 습도가 적어서 그렇게 덥지 않아서 좋았어요, 하는 이야기를 했지만, 아직 더운 날은 지나간 게 아니야, 같은 느낌일까요. 여름은 아직 계속중이고, 오늘은 아마도 열대야가 될 것 같습니다.

 

--- 오늘은 사진이 올렸을 때, 평소와 같이 잘 나오지 않네요. 사진이 표시되지 않을 때 나오는 거검정색의 (X) 표시가 있는 사각형 그림이 나옵니다.

일단 페이퍼를 쓰고, 나중에 사진을 수정해서 추가해야겠습니다.^^

-- 수정 :  8월 21일 수요일에 사진을 추가합니다.^^

 

 

 1. 매일매일, 잘 모르고 있었지만 달라지는 것들

 

 어느 날에는 이런 것들을 해야지, 하고 마음을 먹고 달라질 때가 있는데, 가끔은 그런 것들이 아닌데도 달라지는 것들이 생기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잘 모르고 있었는데, 7월과 8월을 지나면서 소소한 몇 가지가 달라졌습니다. 그러니까 소소한 것이라서 저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 그렇구나! 하는 느낌에 가까웠어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입니다. 여름에 너무 더워서 거의 매일 먹었던 아이스크림을 올 여름이 되면서는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하나도 먹지 않은 건 아니고, 냉동실에 오래 있었던 아이스크림 한 개는 냉동실을 치우려고 엄마와 하나씩 먹었어요. 그것 말고는 없었고, 과자도 먹은 지 오래됩니다.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오기 싫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을 잊어버리고 여름이 많이 지났다는 것을, 8월 후반이 되어서 알게 되니까, 조금 낯설었어요. 아이스크림이 없는 여름도 가능해,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될까요. 어느 해에는 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었는데, 그 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긴 했지만, 지금은 아이스크림 없이도 잘 살 수 있구나, 같은, 그렇게 대단한 것들은 아니지만, 달라져가는 것들에서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느 때에는 사소한 것들을 바꾸는데도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도 하나도 달라지는 것 같지 않을 때가 있어요. 한참 노력해서 참았지만, 어느 날 하루 지키지 못해서 포기하는 일도 생기고, 또 그런 날이 될 때까지 참는 것도 잘 되지 않는 일 같아요. 사람마다 잘 하는 것이 있고, 좋아하는 것이 있고, 반대로 잘 하지 못하고, 좋아하지 않는 것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어떤 사람에게는 조금 더 잘 되고 쉬울 수 있지만,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게 어렵거나 잘 되지 않는 것일 때도 있지요. 그리고 그런 것들은 시기도 있는 것 같아요. 어느 때에는 잘 되던 것들이 어느 때에는 정말 잘 되지 않기도 하고, 또 반대인 경우도 있었어요.

 

 오래 가지고 있었던, 그러니까 바꾸고 싶었던 것들은 많이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바꾸면 조금식 계속 달라질 수 있겠지요. 하지만 매일 어떤 것을 새로 시도하고, 매일 새롭게 변경하는 것들이 늘어나면, 어느 날에는 하나지만, 다음날에는 두 개가 되기 떄문에, 그리고 한 일주일 쯤 지나고 나면 7개나 8개가 되기 때문에 너무 많은 것들을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한달 쯤 되면 이전의 것들이 생각나서 지속하기 어려운 것들도 생겨요. 그러니까, 많은 목표를 세운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고, 그리고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그렇게 많지 않은 것들을 해보고 나서 알게 되었어요. 그래도 또 이런 것들을 해야지, 하는 마음이 있으면 다시 새로 시작하고, 또 실패한 다음 다른 방법으로 해봅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러니까 어떤 것들의 경우에는 한참 하다가 잠깐! 하고 멈춰서서 계속할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지금 하던 것들을 그냥 계속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향에서 새로 시작할 것인지 고민하는데, 그런 것들은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아요. 왜냐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순간 어? 하는 마음이 들면서 시작하게 되는 일이니까요. 때로는 어떻게 하면 될 것 같지만, 결과에 도착하지 않은 것들은 하는 도중 계속해서 이게 답이 맞는지, 이쪽으로 가면 되는지 고민하게 되는 일도 생깁니다. 도착하고 나면 그게 맞는 길이라는 걸 알지만, 그 전까지는 이게 맞는지,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 동안을 지나가야 하니까요.

 

 매일의 일들을 노트에 적어보면 어제와 많이 비슷하지만, 한달 쯤 시간이 지난 다음에 여러 가지를 다시 읽어보면 비슷할 때도 있지만, 달라지는 것들을 발견할 때도 있어요. 때로는 오래 전인 몇 년 전의 메모에서 지금 한 것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을 읽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고민이 비슷한 자리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까지, 그런 것들은 늘 처음처럼 느껴져요.

 

 그러니까 늘 비슷한 것 같은데, 어쩐지 달라지는 것들이 생긴다는 것은, 좋은 방향이라면 정말 좋은 일들 같습니다. 달라지는 것을 생각하면 좋은 것들만 생각하게 되지만, 어떤 것들은 예전엔 잘 했지만, 지금은 그 때만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들을 찾을 때도 있어요. 예전보다 손글씨를 잘 쓰지 못하기 때문에, 요즘은 타이핑 속도가 조금 빨라진 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손글씨가 엉망이라는 이유로 더욱 쓰지 않는다면 점점 더 손글씨는 엉망이 되니까, 타이핑이 편하다고 해서 손글씨를 쓰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건 좋은 방향이 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대신 조금 더 깨끗하게 보이는 펜을 찾는다거나, 천천히 쓰는 연습을 한다거나, 그런 것들로 조금씩 방향을 다르게 해보는 건 어떨까,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고 해도 점점 게을러지고 편한 것만 찾는 습관 때문인지, 잘 하지 못하는 것들보다는 잘 하는 것을 좋아하게 됩니다.^^;

 

 어제 밤이 조금 더웠는데, 오늘은 선풍기가 없으면 너무 더운데, 느낌에 가까워요.

 작은 노트북 앞에 선풍기를 가까이 두고 페이퍼를 쓰고 있습니다. 이런 더운 날 사람도 고생이지만, 노트북 너도 고생이 많구나, 이런 느낌에 가까워서 선풍기는 노트북이 더 많이 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그러다 선풍기를 보니까, 오늘 하루 종일 고생한 선풍기도 잠시 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선풍기가 쉬면 그때부터는 많이 덥겠지요.^^;

 

 한동안 쓰지 않았는데, 길지 않은 내용이라도 일기를 조금씩 써야겠다는 생각이, 페이퍼의 한 부분을 끝내면서 들었습니다. 나중에 읽어볼지도 모르고, 아닐지도 모르지만, 가끔 일기를 쓰는 건 좋은 일 같아서요. 한동안 잘 썼지만, 어느 날 쓰지 않게 되고, 그러면 안 쓰는 것이 되는데, 또 새로 시작해봐야겠어요. 잘 되지 않으면, 하루 쉬고 다시 쓰면 된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손글씨로 쓸 생각을 하니, 음, 내일 할까, 그런 마음도 조금 듭니다. 그런 말이 있지요. 오늘,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가끔씩 내일 해도 되는 건 참지 못하고 지금 하고, 오늘 해야 하는 건 내일의 내가 하는 걸로 미뤄서 문제인 것 같아요.

 

 더운 밤인데, 바깥에서 매미 소리가 또 들리기 시작합니다.

 오늘 밤은 어제보다 조금 더 더울지도 모르겠어요.

 늘 제 서재에 와주시고, 잡문의 페이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운 여름,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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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19-08-21 0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페이퍼 내용에 너무 공감되는게 많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9-08-21 22:42   좋아요 0 | URL
페넬로페님, 오늘도 더운 하루 즐겁게 보내셨나요.
제 페이퍼 공감되는 내용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더운 하루,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2019-08-21 0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21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9-08-21 15: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스크림은 가끔 먹어주면 좋죠.
그런데 더운 날 냉커피는 안 먹어주면 안 되겠더라구요.
커피도 세 잔 마시던 걸 두 잔으로 줄였는데
아예 안 마실 생각은 아직 안하고 있습니다.ㅎ

그래서 일기 쓰기가 참 중요하고 필요한데 매일 쓰기가 잘 안 되더군요.
지난 주 정도부터 밤엔 제법 선선해 잠 자기가 졸던데
오늘 새벽엔 이상하게 좀 덥더군요.
밤새 기온이 오르락 내리락입니다.
그래서 이불을 끌어 덥었다 내쳤다 이러고 있습니다.ㅎㅎ

서니데이 2019-08-21 22:46   좋아요 0 | URL
더운 여름에 아이스크림 같은 소소한 즐거움도 좋은데, 올해는 어쩌다 적게 먹게 되네요. 커피도 겨울의 따뜻한 느낌과 여름의 차가운 느낌이 다른데, 많이 마시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것 같아요. 세잔에서 두 잔으로 줄이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네, 일기쓰기가 잘 되지 않아요. 게을러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잘하려고 하는 마음도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어떤 것들을 처음부터 잘 할 수 없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은 그런 걸 잘 받아들이지 못할 때도 있으니까요.
저는 지난 밤이 많이 더웠어요.
점점 날씨가 지난주보다 조금씩 덜 덥다고 하지만, 그래도 더운 느낌은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기온이 조금씩 바뀌는 시기엔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시원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덥지 않은 밤 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