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09분, 바깥 기온은 27도 입니다. 오늘도 오후가 되니 많이 더운 느낌이 듭니다. 더운 하루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오전에는 덥긴 했지만, 그래도 아주 많이 더운 건 아니어서 잠시 선풍기가 돌아가지 않는 시간도 있었는데, 오후가 되니 갑자기 더운 공기로 바뀐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점심을 먹고, 시간이 조금 지났고, 그렇게 대충대충 시계를 보면서 생각을 해보면 거의 3시 이후에서 4시가 되어갈 때 쯤부터 무척 더워졌던 것 같습니다. 앗, 더워, 하는 걸 금방 생각해내지 못하는 걸 보니, 많이 더웠을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은 습도가 높은 건 아니라서, 선풍기 바람을 맞으니, 더위를 조금 덜 느끼게 됩니다.

 

 조금 전에는 선풍기를 아주 가까이 두었더니, 소리가 들리는 것이 신경쓰여서 그보다는 조금 멀리 떨어지게 해 두었습니다. 소리가 조금 멀어져서 좋긴 한데, 대신 시원한 느낌이 조금 적네요. 그러니까 적당한 거리란 어디든 중요한 것일까요. 오늘은 오후가 되면서 갑자기 햇볕이 조금 더 밝게 보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점점 오후에서 저녁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그래도 아직 6시라서 그런지 저녁이라고 하기엔 마음이 오후라고 말하고 싶은, 지금은 그런 시간입니다.

 

 19일 월요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주에는 하얀색 무궁화를 찍었는데, 오늘은 분홍색 무궁화예요. 매년 이 시기면 꽃이 핀다는 것을 생각하고 화단에서 찍어왔습니다.^^

 

 

 1. 매일매일, 이번 문제는 객관식인가요, 아니면 주관식?

 

 오후엔 머리가 조금 아팠어요. 갑자기 선풍기 바람을 너무 많이 맞아서? 같은 생각이 들어서 더워도 조금 참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더웠어요. 그래서 결국 선풍기 앞으로 갑니다. 바람이 얼굴로 날아오면서 더운 느낌도 조금씩 바람에 날아가는 것 같은데, 머리는 조금 덜 아픈 것 같아요. 앗, 그런 거였어? 선풍기 바람 때문에 머리가 아픈 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어떤 일들이 생기면, 그 일은 왜 생겼을까,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게 될 때가 있어요. 별일 아니지만, 가끔씩 그렇습니다. 보통은 대충대충 살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은 그런 것들은 별 생각하지 않는 날이 더 많긴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왜?" 하는 물음이 생기면, 그 때부터 무엇 무엇 때문에? 라는 것들을 찾게 됩니다. 그게 진짜 답이거나 아니거나 상관없이, 그럴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게 되는데,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지만, 찾다보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 답이 아닌 것들도 하나 둘 책상위에 올라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러니까, 객관식 문제에서도 보기 지문을 5개 정도를 주고 이 중에서 하나를 고르세요. 하는 것들이 있고, 더 많은 8개 일 때가 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선택지가 작을 때는 객관식보다 조금 더 높은 확률의 OX와 같이 둘 중 하나에서 찍는 경우도 있지만, 답이 되는 것을 하나 올려놓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객관식이란 여러 개 중에서 찾는 건 답이 아닌 것들 사이에서 고르는 방식이라서 몇 퍼센트의 확률로 답을 고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유형인 주관식이나 서술형과 같이 답을 쓰세요, 같은 경우엔 빈 공간에 답이 될만한 것들을 채워서 넣어야 합니다. 그런 때에는 선택지가 주어지지 않는 것 같지만, 어쩌면 더 많은 선택지가 빈칸의 보이지 않는 공간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답을 모르면 이전에 읽었던 수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되지만, 운이 좋다면 예상문제에 나왔던 것과 비슷한 문제도 나올 수 있겠지요. 운이 좋을 때와 운이 좋지 않을 때의 차이는 객관식과 주관식 모두에서 있는 것 같아요. 찍어서 맞을 수 있는 확률을 계산하면 객관식이 조금 더 유리해보이지만, 객관식도 읽다보면 다 답같거나 답이 아닌 것 같아서 아아, 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으니까요. 그럴 때는 시간상 과감하게 찍을 수 있는 것이 객관식이라면, 주관식은 이 답이 진짜 맞을까, 의심하면서 쓰게 되는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언젠가 그런 적이 있었어요. 이게 답이 아닌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이것 같은데, 하는 마음으로 주관식 서술형 시험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이럴 것 같은데, 나는 어쩐지 그게 아닌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쓸 수 밖에 없어요. 둘 다 쓰는 건 답이 되지 않으니까요. 그 순간 많이 망설이다가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 같아, 하는 걸 썼지만, 그게 마음대로 잘 써지지는 않았어요. 나중에 예상답안을 보니, 앗, 그 답은 틀린 것 같더라구요. 자신이 없었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이 답에 조금 더 가까웠던 것 같았습니다.

 

 그 때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할 거야, 라고 생각하는 순간의 다른 사람들이란, 실제 답안을 쓴 다른 사람들이 아닌, 제 머릿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가까웠어요. 나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던 거겠지요. 진짜 다른 사람들이 어떤 답을 썼는지는 알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그 '다른 사람들' 역시 제 안에 있는 생각의 일부였고, 그 날은 자신이 없어서 이럴 것 같은데, 의 확률을 잘 맞추지 못했던 것에 가깝다고 생각했어요. 만약 그 '다른 사람들'이 이럴 것 같다는 답이 맞았다면, 그 때는 또 다른 방식으로 답을 생각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매일 매일 나란 사람으로 하루를 살지만, 나는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건 객관식이기도 하고, 주관식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어떤 때에는 나를 정하는 단답형 주관식 답이 있고, 또 어느 때에는 그런 것들을 다 모아도 제대로 서술형을 작성하지 못하는, 그러니까 결국은 제대로 알지는 못했던 것 같은 기분이 때가 있어요. 가끔씩 잘 아는 것 같은데, 잘 모르고, 설명하려고 하면 잘 되지 않는, 그런 것들을 오늘은 조금 생각했습니다.^^

 

 오후 뉴스를 보았는데, 더운 여름은 거의 지나간 것처럼 나오고, 열대야는 이제 끝난 것처럼 나오지만, 어제 밤에도 조금 더웠어요. 지난주에 비하면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고 하지만, 낮이 되면 늘 덥고요, 비가 올 것 같은데 비가 지나간 것처럼 흐리고 다시 맑아지면서 햇볕 뜨거운 하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딘가에서는 비가 오고, 어딘가에서는 바람이 불고, 또 어딘가에서는 더운 공기가 가득한, 폭염은 지나갔다고 하지만, 더운 날은 아직 이어지는 중입니다.

 

 그리고 매미 소리도 잠시 쉬다가 다시 들려요.

 남은 하루, 더위 잘 피하시고 시원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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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23 2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19-08-23 0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 달 강릉에 갔을 적에 무궁화
나무가 가로수처럼 서 있는 것을
참 멋지다 싶었는데...

무궁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서니데이 2019-08-23 21:25   좋아요 0 | URL
무궁화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있다면 그것도 멋있을 것 같네요.
저희집 가까운 화단에 분홍색 하나, 하얀색 하나가 있어요.
매년 꽃을 피는데, 그 때가 제일 더울 시기예요.^^
감사합니다.
레삭매냐님,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