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05분, 바깥 기온은 11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일로 공휴일이었습니다. 4월에는 선거일과 30일인 부처님오신날이 있어서 공휴일이 2일입니다. 낮기온은 어제보다 낮지 않았던 것 같은데, 창문 열었을 때, 따뜻한 느낌은 적었습니다만, 햇볕은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밤이 되어서 그런지 날씨에 흐림이라고 나오고 있어요. 요즘 날씨는 햇볕은 뜨겁지만 그렇게 따뜻한 편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람에 조금은 이전의 추웠던 시기의 차가운 느낌이 남은채 날아옵니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사전투표가 있었고, 오늘은 선거일이기 때문에, 지난 며칠 전부터는 코로나19보다 선거 관련 내용이 뉴스에서 더 많이 보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코로나19의 중요한 내용이라면 빠지지 않고 뉴스에 나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동안 뉴스를 열심히 보았지만, 조금 지치는 것 같아서, 요즘 덜 보는 편인데, 오늘 저녁에 뉴스를 보니까, 저녁뉴스에서는 국회의원 선거 개표 진행상황이 계속 나오고 있었어요. 방송사는 다르지만, 오늘은 아마 선거와 개표에 대한 내용이 계속 나오고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 때보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났으니까, 아마 개표진행도 조금 더 되었을 것 같지만, 내일 아침이 되면 조금 더 확실하고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을테니까, 오늘은 그냥 뉴스를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긴급문자가 왔습니다. 요즘 자주 옵니다. 많이 익숙해졌지만, 가끔씩 소리가 커서 놀랄 때도 있어요. 어제와 오늘은 코로나19의 확진자 관련 내용이 아니라 선거일 투표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아마 투표는 오늘 끝나니까, 앞으로는 투표에 관한 내용은 오지 않을 거고, 긴급문자도 조금 덜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실은 잘 모르겠어요.
오늘은 휴일이어서 오후가 되니까 조금 나가서 걷고 싶어졌어요. 멀리 가는 건 아니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고, 집에서 가까운 곳을 조금 걷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어쩐지 그런 마음이 드는 사람이 다른 날보다는 더 있을 것 같아서, 산책하고 싶지만 나가지 않았어요. 1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해야 할 것 같은데, 오늘은 공휴일이고, 투표하고 돌아오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출생연도 상관없이 공적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공휴일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같은 이유로 공휴일이라서 가까운 병원은 휴일이었고, 그리고 약국도 휴일인 곳이 있었어요. 오늘 구매하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쉬웠습니다.
휴일이 되기 전에는 휴일에는 많은 것들을 하고 싶은데, 휴일이 되면, 그 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고 싶은 날이 많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그렇게 한 게 아쉬워지는 것 같아요. 책을 읽어서 그 날은 좋았어, 하는 날이 있지만, 어느 날에는 책은 다른 때에도 읽을 수 있는데, 다른 걸 하면 더 좋았을 텐데, 같은 그런 식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크고 작은 아쉬움이 생겨날 때도 있고요, 어느쪽이든 그 날 즐겁게 잘 보냈으면 되는데도, 그런 아쉬움을 왜 느낄까요. 가끔은 그게 스트레스의 시작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순간의 아쉬움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지만, 이런 느낌과 비슷합니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늘 먹던 딸기맛을 골랐지만, 그리고 나서 바로, 새로 나온 치즈맛 아이스크림이 있다는 걸 알고 나서 갑자기 아쉬운 마음이 들 때. 딸기맛을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새로운 치즈맛에 대한 기대치가 더 올라가는 것 때문에 어쩐지 아쉬워지는 그런 것들요.
진짜 중요하고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도 있어요. 그런 때에는 진짜 결정을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 아닌, 일상의 수많은 시간에도 선택할 일은 많아요. 한참 고민하고 망설여도 두 개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을 때에도 선택을 하고 나서 잘 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고, 그게 아니라면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그럴 때의 좋은 방법은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 날 하고 싶은 것을 고르는 것, 조금 아쉬우면 다음에는 다른 것을 해보는 것, 같은 것들을 했을 때 아쉬움이 조금 덜 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걸 잊은 날에는 조금 더 잘 해야 할 것 같은, 이전의 좋지 않은 습관과 같은 것들이 돌아옵니다. 오늘도 그런 거였겠지요. 잘 하고 싶은 마음은 좋지만,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많아지면 그렇게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오늘은 생각해야겠습니다.
휴일은 지나고 내일은 다시 평범한 날이 시작입니다. 그래도 수요일이 휴일이라서 이번주는 목요일과 금요일이 지나면 다시 주말이 찾아오네요. 조금 더 빠르게 지나가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휴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지만, 일교차가 큽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월 3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는 지금보다 조금 더 차가운 바람이 불었고, 조금 덜 따뜻했습니다. 이른 시기에 꽃이 피어서 지나가다 우연히 보고 반가워서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만, 그 사진을 조금 특이하게 바꾸었더니 사진 속에 빨간 꽃이 잘 보이지 않고 초록 잎이 조금 더 강조된 결과가 되었습니다. 처음의 의도는 빨간색 꽃이 조금 더 선명하게 잘 보이게 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