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1시 26분, 바깥 기온은 13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빗소리가 들리는 밤이예요. 저녁이 될 때까지는 날씨가 흐렸는데, 밤이 되니 비가 오고 있어요.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조금 차갑고 서늘한 느낌이 들어서 긴소매 티셔츠를 입었지만, 저녁이 되니까 그보다 조금 더 따뜻하게 입어야 할 것 같은 날씨가 되었어요. 창밖에 비오는 소리가 유리창에 닿는 것 같은 소리를 내고, 조용하지만 우수관으로 빗물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는 밤, 더워지다가 다시 차가워지는 날이 돌아오는 것이 이번 봄의 모습 같았어요.

 

 오늘도 저녁을 먹고 방에서 책 정리를 하다가 조금 전에 왔습니다. 이젠 진짜 하기 싫어, 하면서도 저녁에는 하지 않을 수 없어요. 다른 부분은 많이 치웠지만, 책장의 책은 다시 배열해야 하고, 그리고 방안에 크고 작은 물건들이 서랍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하면 될 거야, 하는 마음으로 매일 지내다 보니, 언제쯤 될 지 막막해지고요, 그리고 하기싫어지는 마음도 생겨요. 그리고 매일 매일 정리 말고도 할 일과 중요한 일들은 늘 있습니다. 가끔은 매일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그냥 시간만 보내고 있었던 것 같은 기분도 들어서 조금은 기운이 없어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매일 정리하는 것이 일상적이었지만, 이제 엄마의 공간은 거의 정리가 끝나서 오늘은 다육식물 화분에 물을 주는 일을 하셨어요. 그렇지만 제 공간은 여전히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번엔 정말 많이 버렸다고 하지만, 그래도 남은 것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한동안 너무 바빠서 뉴스를 잘 보지 못하고 살고 있었는데, 오늘은 저녁을 먹으면서 뉴스를 조금 보았습니다. 이번주 개학예정이던 학생들 개학시기는 20일로 연기된 것 같아요. 이번주부터 주마다 순차적으로 개학할 것 같았는데, 개학이 연기되는 것을 보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도 확진자가 많이 증가했고, 긴급문자는 여러번 왔습니다.

 

 오후에 잠깐 나갔다와서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재난지원금 신청 안내가 있었습니다. 지난주에는 우리집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번주부터 카드 신청이 가능합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여러장인 경우에는 어떤 카드에 할 것인지 선택해서 신청해야 하고, 최근 쓰임이 많은 지역화폐도 카드형식으로 나오는 것이 있으니까, 이번주에는 어떤 것을 할 것인지 생각해두어야 할 것 같아요. 각 가정에 인원수에 따라 지원금 액수가 다르지만, 마스크를 사는 것처럼 1인씩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서 이번엔 설명을 잘 읽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재난지원금은 처음이라서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매일 매일 쓰던 페이퍼인데, 어제부터 다시 쓰기 시작하니,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매일 일기를 쓰는 것과 쓰지 않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말도 생각나고, 달라져가는 날들을 조금씩 기록하면서 다시 읽어보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어느 날에는 그게 잘 되고, 또 어느 날에는 기대한 것보다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매일 잘 하고 싶은 마음은 늘 가득하지만, 잘 할 수 있는 것들은 많지 않아서 아쉽다는 생각을 오늘도 조금 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햇볕이 뜨거워지면서 갑자기 여름이 된 것 같았는데, 다시 서늘한 공기가 돌아왔습니다. 너무 덥지 않아서 좋다고 하다가 옷이 얇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날씨입니다. 내일은 어떨지 모르지만, 매일 매일의 날씨가 차이가 큽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은 그냥 월요일 이었어, 하다가 달력을 보니 11일입니다. 벌써 그렇게 되었구나, 하다가 이제 5월도 많이 지나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열심히 살지 않으면 시계바늘이 아주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매일 메모를 잘 해두어야지, 하는 생각은 자기 전에 조금 하게 되고요, 그리고 다음 날에는 늘 바쁘다는 그럴듯한 이유를 들면서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시 다이어리를 쓰고, 페이퍼를 쓰고, 그리고 이전의 일상적인 일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며칠 내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전까지 들리던 빗소리가 조용해졌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지난주 금요일인 5월 8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은행에 갔다가 돌아오는데, 화단에 노란 꽃이 예쁘게 피었던 것을 보고 사진을 찍었어요. 그 날 낮에는 햇볕이 무척 강해서 양산을 쓰고 지나가는 사람을 부러워했는데, 오늘은 최고기온이 20도가 되지 않는 서늘한 날이어서 그런지 양산을 쓴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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