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력 - 성령을 붙들면 거침없이 나아간다 유앙겔리온북스 3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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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에 전병욱 목사의 책을 세권이나 읽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전병욱 목사의 사고를 닮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정도이니 말이다. 다 읽고 나서 머릿 속에 문득 떠 오른 생각은 내가 다닌 대학의 구호였다. 당시 일반 대학들의 구호 중에 "구국의 강철 대오" "민족 고대" 이런 것처럼 내가 나온 학교의 구호는 "민족 예수 애국 감신"이었다. 그리고 당시 총학생회의 구호는 "청년 예수의 정면 돌파"였다. 그 당시 이 말이 참 멋있었다. 당시 총학생회의 한총련에 편중된 사고는 마음에 안들었지만 그들의 구호는 참 멋있었다. 마음에 들었다. 왜 그랬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예수님은 나이가 들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청년이었다. 젊음을 가지고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면서 돌파했다. 어려운 시기를 꼼수를 쓰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했다. 그랬기 때문에 더 힘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돌파력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왜 이 생각이 떠 올랐을까? 

  그리스도인은 정면 돌파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이야기일까? 요즘 꼼수를 많이 쓴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꼼수를 많이 쓴다. 살아남기 위해서 그런가 보다. 그러나 남들이 다 그런다고 그리스도인마저 그러면 쓰겠는가? 그렇지만 현실은 다르다. 그리스도인들도 꼼수를 쓴다. 청년들이 신앙과 열정을 잊고 꼼수를 쓴다. 스펙을 높이는데, 이것저것 자격증을 따는데 몰두한다. 젊음을 진정으로 사용할 줄 모른다. 그러니 마음이 냉랭해지고, 힘을 잃어갈 수밖에. 

  청년은 사회를 바라보면 정면돌파해야 한다. 꼼수가 아니라 젊음으로 열정을 가지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정면돌파해야 하지 않을까? 어두울수록 빛이 더 빛나고, 사회가 혼탁할수록 정의가 빛나는 것처럼 말이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성령이 주시는 능력을 가지고 정면돌파하라. 너무나 당연한 진리를 외치는 책이다. 그래서 더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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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유앙겔리온북스 2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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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시작하는 힘을 읽고 많은 실망을 했다. 설교가 이것밖에 안되는가? 그렇지만 이 책의 시리즈를 읽으면서 전병욱 목사의 저력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내용이야 어떻든간에 설교를 도식화하는데 뛰어난 능력이 있다는 것과 청년들의 귀에 들어올만큼 쉬운 설교를 한다는 것 말이다. 물론 내용 가운데에도 내게 성경에 대한 깊은 통찰을 던져주는 내용들이 간간이 있었다. 

  이 책은 유앙겔리온 두번째 시리즈이다. 어떤 이는 이 책을 읽느니 파워 로마서를 한번 더 읽으라 말하지만 파워 로마서를 읽지 않은 나에게 그런 말은 무의미한 말이다. 로마서 3장 19절부터 로마서 7장 25절까지를 본문으로 쓰여진 9편의 설교가 이 책의 각 장을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제가 집중력이다. "우리의 인생이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가? 하나님에게 집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아주 단순한 메시지를 품고 있지만 단순하기 때문에 더 파워풀하달까? 무엇인가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힘이 있다. 지금까지 읽어본 전병욱 목사의 책 가운데 가장 힘이 있는 책이 이 시리즈가 아닐까? 

  우리는 여러 곳에 신경을 쓰면서 살아간다. 참 오지랖도 넓은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사회의 눈치를 보고, 윗사람의 눈치를 본다. 그러다 보니 정작 우리가 눈치봐야할 하나님에게는 시선을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의 모든 사람 눈치는 다 보면서 정작 하나님의 눈치를 보지 않는 우리들의 믿음이 바른 믿음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이 사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한분에게만 집중하라 말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그리고 하나님의 생각을 나는데 집중하라 말한다.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고, 내 영역에 집중하라 말한다.  

  청년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읽을만한 책이다. 그러나 여전히 보수적이고 이분법적인 모습은 발견된다. 시쳇말로 이런 것이 먹히는 것일까? 이런 생각에 조금은 답답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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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는 콘서트가 아닙니다
문희곤 지음 / 예수전도단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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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나는 예배가 무엇인가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우리 교회 청년부도 찬양 예배를 드리는데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무엇을 보강하고 보완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던 차에 이렇게 저렇게 구해 놓은 책들을 폈다. 예배에 관련하여 시중에서 잘팔리는 책들을 구한 것이다. 책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포스에 더하여 개인적으로 문희곤 목사에 대하여 갖고 있는 호감을 생각한다면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무엇인가 예배에 대해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넘겨가던 나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 도대체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결국 이렇게 뻔한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거창한 제목을 달고 나온 것일까? 책에 대한 배신감마저 느껴지게 되었다. 게다가 마지막 두 챕터는 왜 붙어있는지 모르겠다. 이 책에 대하여 서평을 써야 하는가 생각이 들정도로 실망을 금치 못한 책이다.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들을 책으로 모아 놓았다고 할까? 가볍게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은 읽어볼 책이다. 그러나 두번은 결코 읽고 싶지 않은 책이다. 그냥 제목만 봐라. 그리고 그 제목을 갖고 상상해라. 그게 훨신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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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그리스도인 - 현대 기독교 이미지 평가 보고서
데이비드 키네먼.게이브 라이언 지음, 이혜진 옮김 / 살림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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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녀 하나가 나를 찾아왔네. 집도 없고 몸도 병든 데다 찢어지게 가난해서 두 살 먹은 딸아이 하나 먹여 살릴 수 없는 처지였지. 울먹이며 하는 이야기가 두 살 된 자기 딸을 변태 섹스를 밝히는 남자들한테 돈을 받고 팔아왔다는 거야. 딸의 몸을 한 시간만 팔면 자기가 하룻밤 버는 것보다 수입이 좋다나. 마약 살 돈을 대려면 어쩔 수 없다더군. 차마 듣기에도 끔찍한 이야기였네. 일단은 내게 법적인 책임이 생겼지. 아동 학대 사례는 무조건 신고하도록 되어 있으니까. 그 여자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더군. 교회에 가서 도움 받아 볼 생각은 안 해 봤냐고 겨우 물어 봤지. 그 때 그 얼굴에 스쳐 지나가던 충격 어린 표정은 평생 못 잊을 걸세. "교회요! 거긴 뭐하러 가요? 안 그래도 충분히 비참한데, 가면 사람들 때문에 더 비참해질 거예요." 

                                                                    - 필립 얀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中  

  책의 제목이 Non-Christian이 아니라 Un-Christian이라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우리는 흔히 기독교인의 반대말을 비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해왔다. 이 책에서 외부인이라 표현하는 다른 사람들이 기독교인을 바라보면서 그렇게도 싫어하던 규정화를 우리 스스로 해왔던 것이다. 세상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으로 나뉘어 진다고 이야기해왔던 나에게 Un-Christian은 비기독교인을 뜻하는 말이었다. 그런데 왜 "Non"이 아니라 "Un"인 것일까? 이 책에서 말하는 "Un"의 의미는 "非"라는 의미가 아니다. "나쁜"으로 번역한 말은 어찌보면 이것을 확인해 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더 정확한 번역은 "나쁜"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답지 않은"이라는 말일 것이다. 이 책의 결론은 간단하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이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그리스도인답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그리스도인답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위에서 언급한 구절이 생각이 났다. 필립 얀시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라는 책을 읽다가 내 마음에 깊이 들어온 부분이다. 앞의 내용도 충격적이었지만 여인의 절규가 내 마음에 가장 깊이 박혔다. "교회요! 거긴 뭐하러 가요? 안 그래도 충분히 비참한데, 가면 사람들 때문에 더 비참해질 거예요." 그렇다. 어느샌가 교회는 비참한 사람을 더 비참한 곳으로 만들어 버리는 곳으로 변해 버렸다. 분명 우리는 교회란 죄인들이 가는 곳이라 배웠다. 감옥보다 죄인들이 더 많은 곳이 교회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교회에 오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고백해야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교회가 죄인들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의인들을 위한 장소가 되어 버렸다. 의로운 사람, 잘나가는 사람, 부자인 사람 등 사회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어 버렸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 필요한 사람들은 정작 교회에 나오지 못하고, 예수님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사람들로 교회가 넘쳐난다. 무엇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  

  이 책은 복음주의권에서 나온 책이다. 미국의 복음주의권에서 나온 책들은 대체로 교회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 깝깝한 태도를 취하기 일쑤이다.(만들어진 신이라는 책에 대하여 대응하는 방법들을 바라보라.) 비판을 아예 인정하지 않기 쉽상이다. 그러나 이 책은 복음주의권에서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뻔한 내용인데하는 생각을 품게 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기독교인은 위선적이다. 기독교인은 전도에만 열을 올린다. 기독교인은 지나치게 정치적이다. 기독교인은 안일하다. 기독교인은 동성애를 혐오한다. 기독교인은 판단하려 한다."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들은 외부인들에 대해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져본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쉽게 고쳐지지도 않고 인정하기도 쉽지 않은 부분이다. 이 책은 이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감정적으로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그리고 객관적으로 말이다. 여기에 이 책이 뻔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힘을 갖는 것일 아닐까? 

  나는 태어날 때부터 교회에 다녔다. 부모님이 신앙생활을 하신 분이라, 교회를 나간다는 것은 나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숨쉬듯이 당연한 일이었다. 나에게 교회란 당연히 가는 습관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를 사랑하게 되었다. 나에게 교회는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만들어 주는 힘의 원천이 된다. 이런 교회가 요즘 욕을 많이 먹고 있다. 미국에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말이다. 교회는 복음이 아닌 다른 곳에 힘을 쏟고 있다. 장로 대통령을 이야기하면서 정치에 힘을 쏟고 친미에 힘을 쏟고, 반공에 목을 맨다. 시청 앞에서 반공집회, 친미 집회에 참여해 영어로 기도한다. 그리고 성조기를 흔든다. 5년후 정권이 바뀌었을 때 교회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사회적으로 지탄 받고 돌을 맞지 않을까? 마음이 무겁다. 기독교인이 진지하게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의 물음에 진지하게 답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다면 교회는 박물관에서, 문헌으로만 볼 수밖에 없는 종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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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힘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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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자기 계발서가 퍼지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아마 IMF를 전후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생존 전략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한다면 대략 10년 정도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초창기에는 자기를 어떻게 변화 시켜야 하는가에서부터 시작하더니 이젠 어떻게 자기를 어필 할 것이냐, 어떻게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될 것이냐를 거쳐서 이젠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이야기하기에 이르렀다. 점점 어려워지는 시기에 살아남기 위해 아둥바둥 대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는가라는 씁쓸함에 고개를 떨구어 본다. 그래서 나는 자기 계발서를 잘 읽지 않는다.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해 보이는 것 같아서 말이다. 가장 최근에 내려가는 연습이라는 책을 보았는데, 그 책이 내게 신선하게 다가 왔던 것은 경제 빙하기의 생존방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지만 인생의 깊은 의미를 던져 주는 것 같아서였다. 

  나는 전병욱 목사 책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그의 설교 스타일 때문이다.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은 좋지만 말투가 장난치는 듯한 말투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설교와 책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는 책을 선택하게 된다. 시대의 조륭 뒤쳐지지 않기 위하여 이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청년부를 담당하다보니 청년들이 좋아하는 목사이자 열심히 책을 써 내는 전병욱 목사의 책을 읽지 않고서는 마땅히 선물해줄만한 책을 고를 수 없기 때문이다. 서평을 읽는 순간, 불현듯 이 분도 내려가는 연습을 읽었구나라는 생각을 해봤다. 머릿말에 아그파필름과 노키아의 이야기를 같이 사용하면서 불황기를 건너가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한에서는 이 두가지 이야기가 같이 나오는 것은 내려가는 연습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머릿말을 읽는 순간 책의 방향과 주제가 대략적이나마 떠올랐다. "기독교 판 자기 계발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요셉의 이야기를 통하여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어떻게 불황의 파도를 넘을 것인가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성경으로 잘 포장된 한편의 자기 계발서를 본 듯한 느낌이랄까? 왠지 씁쓸했다. 교회에서 선포되는 메시지가 결국은 자기 계발서를 넘지 못한다니 말이다. 그런데 더 씁쓸한 것은 이것이 먹힌다는 것이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청년들은 아주 좋은 책이라고 반응하니 말이다. 내가 이상한 것인지, 청년들이 이상한 것인지 모르겠다. 

  11,000원이라는 책값이 솔직히 아깝다. 책 내용이 전혀 쓸모 없는 것은 아니다. 중간중간 던지는 이야기들이 나에게 성경을 해석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주니 말이다. 그러나 책이 성의없다고 느껴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지금가지 썼던 책들을 이것저것 섞은 듯한 느김이 더 드는 것은? 규장이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글쎄다. 아직까지는 이런 책을 보면서 소위 말하는 은혜받았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그저 한숨을 쉴뿐이다. 그러면서도 전병욱 목사의 책을 또 읽어야 하는 상황이 답답할 뿐이다. 그의 책 "자신감"만 못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려면 차라리 내려가는 연습을 읽어라. 그게 더 은혜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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