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피트 - Happy F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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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다고 보는 축에 속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영화는 또 언제 개봉했다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우선, 펭귄의 특징을 너무도 잘 살린 영화하라는 생각이든다.  동물의 특징을 잘 살려 이야기를 만드는데 탁월하기로야 디즈니를 따라갈 수 있을까? 우리가 혐오해 마지않는 쥐도 디즈니의 손을 거치면 '미키 마우스'가 되고, 오리에 기운을 불어 넣어주면 '도날드 덕'이 된다. 하지만 꼭 디즈니만 그러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오래 전, 누군가는 나에게 물었다. 동물 중에 좋아하는 동물은 뭐가 있냐고? 글쎄, 개나 고양이는 기본이니 제외하고, 나는 돌고래를 좋아한다고 했었다. 그 귀엽고 선한 인상인 돌고래를 어찌 싫어할 수 있을까? 거기다 똑똑하기까지 하다잖는가? 하지만 하나를 더 추가하자면 역시 그건 펭귄이 될 것이다.  그 뒤뚱거리는 그 날지 않는 새를 싫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확실히 인간은 똑똑하다.(가끔 그 똑똑함이 비열한데 작용해서 기분을 상하게도 하지만) 펭귄의 이 특징을 잘 살려 이미지화 했으니 말이다. 저 새끼 펭귄의 얼굴 좀 보라. 너무 귀여워 꼬집어 주고 싶을 정도다. 그리고 새끼 펭귄의 움직임은 다른 어른 펭귄과는 확연히 달라 분명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실사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제작진들이 꽤 오랫동안 펭귄을 관찰한 노력의 산물은 아닐까 한다. 

게다가 그 많은 펭귄들이 노래하고 춤도 추며 팝뮤지컬의 향연을 펼쳤다. 어찌 즐겁지 않으랴? 더구나 주인공 멈블은 탭댄스의 귀재다. 멈블이 탭댄스를 출 때마다 나는 소리도 소리지만, 하얀 눈위에 선명히 나타나는 펭귄의 발자국은 영화의 사실감을 한층 더 극대화 한다. 

 

하지만 이야기 스토리는 영화의 특징만큼이나 즐거운 것은 아니다. 우리의 주인공 멈블은 그렇게 탭댄스의 귀재여도 그가 사는 동네에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리고 원래부터 멈블은 알을 깨고 나오는 것도 늦었고, 펭귄의 세계에선 기본적으로 노래를 잘 불러야 하는데 음치다. 또한 그것이 아빠 펭귄이 멈블이 알에 있었을 때 잘 품어 줘야하는데 실수로 한번 팽개쳐지고 말았다. 아빠는 그 때문에 죄책감 속에 멈블이 그런 것이 자기 탓 같아 괴롭다. 더구나 춤을 추라고 하면 그들이 잘 추는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탭댄스를 춘다. 생각 또한 다르다. 멈블은 그가 보는 세계 이상의 것을 상상하고 보려고 하는데, 군집생활을 해야하는 펭귄의 세계에서 이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상황은 현대의 인간 사회의 상황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상황과 너무도 흡사하다. 우리는 남과 같지 않으면 못 참아하지 않는가? 그래도 저 펭귄 무리는 자기 몸 외엔 가진 것이 없으니 서로 서로 돕고 살지 않으면 종(種)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인간의 상황은 종(種)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이고, 상대적인 것이 훨씬 더 많다. 같지 않으면 느껴지는 박탈감, 열등감 같은 것이 바로 오는 그런 류의 것이다. 

사실, 같아지면 지배층의 관리는 훨씬 편해진다. 그리고 사고는 고정이 되고 협소해진다. 하지만 이렇게 사회는 피지배층에 관한 지배층으로만 유지되는 것마는 아니다. 좀 더 나은 독창적인 생각이 변혁을 가져오는 법이다.  하지만 그러기는 또 얼마나 어려운가? 사회는 이러한 사람을 찾고 있다고, 그런 사람이 인재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 보면 사회는 나와(또는 우리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존재를 싫어하거나 두려워 한다. 부모 또한, 내 자식이 남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소외당하거나 고생할까봐 근심하며,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을 가도록 종용한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얼마 전 이민을 간 친구가 생각이 났다. 그 친구는 남매를 두고 있는데, 맏이인 아들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한동안 했었다. 그 아들은 보석 같은 아인데 유감스럽게도 가공된 보석이 아닌 원석 그대로의 보석이었다. 그래서, 이를테면 부모의 관점에서 뻔히 보이고 아는 것을  그 아들은 꼭 굳이 몸으로 부딪혀 보고 체험해 봐야 직성이 풀렸다. 그러니 이 친구는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그것은 그 아이가 머리가 안 좋아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런 과정 속에서 스스로의 세계를 확장시켜 나가는 중이었다. 결국 그 친구는, 이 아이의 다른 점을 인정하기가 그토록이나 힘들었던 것이다. 친구의 시각에선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린' 것으로 보여졌던 것. 그러니 이 아이와 이 친구의 시각이 '이해'의 관점에 머물 때까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아이를 키워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은 그 힘든 시간을 거너와 두 모자가 잘 지낸다.  

그나마 영화에선, 엄마 펭귄과 여자 친구 글로리아가 멈블을 이해하는 쪽에 섰으니, 멈블은 전혀 외롭지마는 않다. 그리고 멈블이 사는 곳은 그래도, 키 작은 펭귄이 사는 곳은 다른 사고방식이어서 오히려 지내기는 거기가 훨씬 좋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펭귄의 주 식량인 물고기가 점점 줄어드는 것에 대해 기성세대는 그것이 신의 저주 때문이라고 고정된 주장을 하는 반면, 멈블은 그것이 외계인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멈블의 이런 주장이 단번에 받아들여지기 만무하다. 그래서 그것을 증명하고자 모험을 떠난다.   

남과 다르다면 그것 때문에 위축되지 말고 오히려 '용기'를 가져 볼 일이다. 내가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들을 증명하고자 하는 용기 말이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과감히 말하라. 기존의 사고방식에 길들이려 하기보다, 다름을 인정하는 관용의 사회가 더 성숙하고 평화를 유지하는데 긴요해 보인다.  사실, 군국주의나 전체주의는 당장의 평화는 유지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은 또 어느 땐가 새로운 사고방식과 세대 가 오면  무너질 불안한 평화다.  

이 영환의 또다른 특징은 사람을 직접 등장시켜, 우리 인간의 무지가 펭귄을 어떻게 위협하고 있는지를 설득력있게 보여준다. 또한 멈블의 그러한 노력이  유엔의 안전보장 이사회의 안건으로까지 채택된다는 과장되지만 귀여운 호소력까지 담고 있어 보면서도 키득키득 웃게 만든다.     

이 애니메이션은 한마디로, '미운 오리 새끼'의 새로운 변형이며, 팝뮤지컬을 접목시켜 즐겁게 녹여냈지만, 한번쯤 사고를 환기시켜주는 메시지도 담고 있어 이래저래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나는 이 작품을 한 겨울이 아닌 더운 여름에 볼 수 있게 돼서 더 즐거웠다. 혹시라도 놓치고 보지 않은 분은 늦게라도 꼭 챙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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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8-11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구는 너무 더워서 저곳으로 도망가고 싶어요~ ㅎㅎ

stella.K 2010-08-12 10:44   좋아요 0 | URL
지금 대구에 계시는군요. 막간을 이용해서 한번 보시면 시원하실텐데...!^^

blanca 2010-08-12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이거 세 살짜리랑 같이 볼 수 있나요?^^;;

stella.K 2010-08-12 14:35   좋아요 0 | URL
분홍 공주요? 글쎄요...분홍 공주가 나름 조숙하다면요.ㅎㅎ
조금 어려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 펭귄은 좋아하지 않고는 못 베길 걸요?ㅋ
혹시 분홍 공주님이랑 보게 되거든 저한테도 좀 알려주세요. 아이들은 뭐라고 할지 궁금해지네요.^^
 
충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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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김기영 감독의 전작 '하녀'와 비슷한 구조다. 아니, 내용도 그닥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단지 다르다면 '하녀'는 가정부에 관한 이야기라면, 이 영화는 첩에 관한 이야기고, <하녀>에서는 주인 여자가 소극적인 반면, 여기서는 본처가 엽기, 대담하다는 것 정도랄까? 

어느 곤충인지 모르겠지만(듣고도 잊어 먹었다. 요즘 나의 기억력은 새다.), 암수 교미가 끝나면 수컷을 잡아 먹는 암컷 곤충의 이야기를 모티프 겸 첫 번째 시퀀스로 나온다. 상당히 흥미로운 시작이지만, 이것 역시 <하녀>처럼 하나의 이야기를 가상으로 펼치는 식이다. 이야기는 남녀의 부도덕한 면과 권력의 관계를 을 부각시켜 진행하다가, 끝은 도덕적인 교훈을 주고자 하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다. 

이 이야기는 당시로선 이렇게 밖에는 보여줄 수 밖에 없었으리라. 솔직히 지금도 본처와 첩과의 관계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은 흔한 소재는 아니다. 그러니 당시는 어땠겠는가? 현실에서 가상으로 들어갔다 다시 현실로 나오는 방식은 어쩌면 감독의 꼼수에서 나온 방식일 수도 있겠다. 

물론 가상의 이야기가 펼쳐질 땐 김기영 감독 역시 마초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그리도 남자 하나를 두고 여자 둘이 신경전을 벌이고 싸우는지? 남자는 중간에서 거의 하는 일도 없다. 두 여자 사이에서 흔들리는 것 밖에.  하지만 이야기가 끝날 땐 그 역시 도덕주의자란 생각을 했다. 끝에 가서는 '우리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냐?'며 끝을 맺고 있으니, 도덕의 전복과 사수를 왔다 갔다 하는 셈이다. 

나아가, 감독은 페미니스트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1970년 대 초에 여성을 이다지도 당당하게 그려낼 수 있을까? 영화든 소설이든 여성을 수동적으로 그리기 일색인 그 시대에, 처와 첩의 관계라면 무조건 머리부터 잡아 뜯어 놓는 그렇고 그런 통속극을 만들어 놓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선 남자들의 역할은 그다지 비중을 크게 잡지 않으며 오히려 여자들의 역할을 부각시켰다. 그리고 이것은 <하녀>에서도 마찬가지다.  

흰쥐를 이용한 효과라든지, 갓난 아기의 시체를 냉장고에 너놓은 방식은 확실히 엽기적이고 당시로선 파격적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충격을 주기 위함이겠는데, 지금이라면 어떤 방법으로 사람을 놀래켰을지 좀 더 연구해 봐야할 부분은 아닌가 싶다. 

섹스신 역시 비교적 리얼하게 펼쳐 보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지금이야 그 보다 더 했겠지만 어디 그 시대에 그러기가 쉬운가?  

이 영화를 리메이크 하는데 또 문제가 될 요소는 당시의 정조관념과 요즘의 정조관념이 다르다는 것에 있다. 그러니 어디다 포커스를 맞혀야 할지 난감해진다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의 여자 주인공(윤여정)의 경우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술집 작부가 되고, 사생활이 복잡한 여자가 되지 않기위해 첩의 길을 택하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오늘날의 시대는 자유연예 시대다. 물론 오늘날에도 그런 여자가 있지 말라는 법은 없겠지만 이 한계를 어떻게 다른 관점으로 보게 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영어 자막이 나온다. 그런 것으로 봐 해외에서 주목 받기도 했던 모양인가 보다. 과연 외국에선 우리나라의 처와 첩의 관계를 어떻게 봤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사실 영화는 전작인 '하녀' 보다 어느 면에선 연출력이 다소 떨어져 보이기도 한다.  따귀는 또 얼마나 서로들 잘 때리는지? 딱, 딱 하는 소리 장난 아니다.ㅋ  

그래도 주목할만한 건, 김승옥 작가의 원작이고 그가 직접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는 것인데 그 원작이 어떨지 상당히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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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8-09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다양한 영화를 보시는군요. 처음 보는 영화입니다.
하녀도 못 봤지만... 비교될만 하네요.
그 시대에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것도 신선하구요.

그 곤충은 사마귀 입니다. 그냥 보기엔 섬뜩하지만 암컷의 주위돌리기,수정확률높이기,영양공급등 자연의 이치가 담긴 생존전략이죠.

stella.K 2010-08-09 22:54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사마귀! 고마워요, 루체님.

사실은 이 영화 졸면서 보느라고 약간 고생했습니다.
중간에 끌까 하나가 참고 끝까지 봤죠.
옛날 방화라 그다지 보기가 좋았던 게 아니어서 권할만 하지는 않아요.
물론 그 시대 영화 환경이 감독을 받혀주지 못해 안타깝지만...
최근 하녀가 리메이크가 되서 혹시 이 영화도 리메이크되면 어떨까?
생각하며 쓴 리뷰랍니다.^^

카스피 2010-08-09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충녀는 아마도 원판 필림이 소실되서 외국에 자막으로 보낸 영화를 다시 들여왔다고 하더군요.뭐 예전 필림이 없는 것이 이 한편만은 아니겠지만 오래된 국산 영화들이 보존이 잘 안되있느것이 좀 창피하긴 합니다^^

stella.K 2010-08-10 10:42   좋아요 0 | URL
오, 그리 된 사연이 있었군요. 정말 창피하네요.
그래도 그나마 그렇게라도 보존하게 되었으니...ㅜ

Seong 2010-08-10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제 사건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명보극장 살인사건이랬던가... (김기영 감독님 표현을 빌어) 극장 사장님이 세컨드를 들였는데, 청초한 여대생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본처는 워낙 교양있는(?) 집에서 자라, 남자들의 아랫도리 문제에 참견을 하는 것은 경망스러운 짓이라 생각하고 지나갔다고 했어요. 하지만, 선을 그어야 했기에, 영화에서처럼, 12시간씩 서로 남편을 나누어가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허무함을 참을 수 없었는지 결국 칼로 찔러 남편을 살해했다고 합니다. <하녀>도 그렇고 <충녀>도 그렇고... 김기영 감독은 당시 사회문제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낸 기이한 감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기영 감독은 자신의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기행을 벌였었는데, <하녀>는 <화녀>와 <화녀 82>로 리메이크 했고 <충녀>는 <육식동물>로 리메이크 했습니다. 문제는 하나같이 다끝내줬다는 점이지요! :D

stella.K 2010-08-10 10:44   좋아요 0 | URL
와, 그게 그렇게 된 거로군요.
참, 토멕님은 쵝오십니다!^^

2010-08-10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0 1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를 만나는 스무살 철학 - 혼돈과 불안의 길목을 지나는 20대를 위한 철학 카운슬링
김보일 지음 / 예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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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느끼는 것은, 오늘날의 20대는 나의 20대와는 정말 많이 다르구나 하는 것이었다.  

나의 20대는, 요즘의 20대 보다 훨씬 단순했던 것 같다. 그땐 기계가 요즘에 비해 많이 발달이 되지 않았고, 소위 말하는 아날로그 시대였다. 아직도 손편지를 썼던 세대였고, 지금은 인터넷 라디오가 있어 실시간으로 듣고 싶은 곡을 신청할 수 있지만, 그때는 라디오에 신청곡을 보내려면 일주일이나 열흘의 시간을 둬야했고 사서함으로 보내야 했던 시대였다. 지금은 구세대에 속하는 10대를 일컫는 'X세대'란 말도, 나 10대 땐 없던 말로 10대를 벗어난 사람들이 비로소 10대를 객관적으로 보고 말했던, 대중적 학술 용어는 아닐까 싶다.  

하지만 요즘의 20대는 어떤가? 디지탈 시대에 맞게 10대와 더불어 얼리어댑터족의 주종을 이루는 세대고, 공부면 공부, 연애면 연애, 운동이면 운동 뭐 하나 빠지는 것없이 없다. 말하자면 결핍을 모르는 세대라고나 할까?  

작가면서 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박범신 선생은, 요즘의 대학생이 신기하다고, 그의 산문집에 밝히기도 했는데 그것은, 요즘 대학생들은 '연애'를 해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신기한 것은 하나가 더 있는데, 모범생들은 모든 교과목에서 균일하게 상위권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게 뭐가 이상한가 할 수도 있겠지만, 박밤신 선생이 가르치 분야는 문예창작이다. 그런데 같은 문예창작이라고 해도, 이 분야는 기복이 심해서 자기가 잘하는 분야는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를테면 시, 소설, 희곡 등 모든 분야에서 편차가 없다는 말이다. 이쯤되면 나도, 그들이 사람인가? 싶기도 하다. 어떻게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잘할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크게 뭉뚱그려 문학이라고는 해도 그중에서 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는 또 갈라지는 법인데 어떻게 모든 분야에서 다 잘할 수 있단 말인가? 

하긴, 이것은 비단 박범신 선생이 말하는 문학 분야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바이올린니스트 장한나를 보라. 그녀는 음악만 잘하지 않는다. 그녀는 여전히 첼로를 연주하면서 대학에선 철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지휘자이기도 하다. 그뿐인가? 피겨스케이터 김연아를 비롯해 20대 운동선수들 보면 박범신 선생이 말한 문학도들과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20대에 뭔가의 위업을 달성했고 별로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박범신 선생은 말한다. 분명 그들이 부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돌아앉아 그들의 뒤꼭지에 대고 이따금 묻는다고, '그런데 쟤네들, 연애를 진짜로 하기는 하는가? 문학은 진짜로 하기는 하는가?'라고. (박범신 산문집, '산다는 것은.'에서)

오늘날의 20대는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자라난 세대다. 지원만 있는가? 지도편달까지 받는다. 그런데 우리네 부모들은 아이들이 잘하는 것에 무작정 지원하지는 않는다. 너무도 안전지향적으로만 키우기 때문에 연애도, 공부도 그들이 할 수 있는 여러 많은 것들 중의 하나일 뿐 사실은 그 어느 것에도 나 자신을 올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의 20대는 그렇지 않았다. 사랑하나면 학업도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죽기를 각오한 사람이 있었다. 공부도 그것 밖엔 달리 길이 없어서 그것에 목숨을 건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모든 것은 뒷받침이 안 되니까 포기하거나 먼 미래의 것으로 알고 가슴에 묻어 두기도 했다. 그런 한쪽의 결핍을 다른 한쪽이 채우는 이런 불안한 세대를 살았던 것이다. 또 그들 세대가 지금은 부모 세대가 되어서 그렇게 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더라 해서 아이들을 무엇하나 빠지는 것 없이 키우다 그런 안정지향주의형 20대를 양산해낸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모든 것이 무엇하나 빠지는 것 없는 20대를 산다고, 정말 고민없이 살까? 나의 20대와 그들의 20대는 분명 질적으로 다른 고민을 할 것이다. 배부른 돼지 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고, 나 역시 매사에 부족함이 없이 해 맑게 웃는 젊은이 보다, 고민하는 찌질이에게 더 애정이 간다.  그들이 고민을 한다면 보다 디테일하게 고민을 할 것 같다. 예전에 우리는 '사느냐, 죽느냐' 그런 단순한 고민을 했다면, 요즘의 젊은이들은 살긴 사는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를 고민한다면 그것이 좀 더 근사하고 잘 나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애정이 가고, 그들은 우리 보다 더 가능성이 있다. 

부모 잘만 난 덕에 부족함이 없이 응석받이로 자란 20대는 나도 싫다. 그게 어디 20대뿐이겠는가? 부족함을 모르는 4,50대 기성인들도 난 싫다.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이것을 수시로 묻는 사춘기 아이들과, 20대들, 4,50대 기성인들이 나는 좋다. 

철학의 기본은 살아가는 방법 보다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에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철학은 자기만의 상아탑에 갇혀서 일반인에겐 좀처럼 자리를 내주지 않다가 철학의 대중화를 꾀하고자 그 포문을 열었던 것이 '철학에세이'가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난 그 젊은 시절 그 책이 너무 어려워 읽기를 포기했었다. 그로부터 2,30년이 흐르는 동안 눈높이 철학은 끊임없이 시도되었다.  

이 책은 정말 편하게 읽힌다. '너 부모 잘 만나 부족함이 없이 잘 살아 온 거 아는데 그래도 이러 이러한 거 좀 생각해 보고 살아야 하지 않겠니?'라고 말하는 것 같다. 물질적인 풍요가 세상의 전부는 아니니까.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젊은 날 읽었던 '철학에세이'와는 사뭇 다르다. 하긴, 세월이 얼만데... 

나에겐 20대를 살기 시작한 조카 녀석이 둘이나 있다. 나는 그들에게 그다지 좋은 이모가 되지 못한다. 그렇게 책을 많이(?) 읽었으면 멘토는 못되어도 머리 큰 녀석들과 인생에 대해 논할 줄도 알아야 하지 않는가? 나도 10대 때, 20대 때 뭔가 이런 부분에서 대화가 통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를 바랐었다. 하지만 만나지 못했던 것 같다. 만났다고 해도 오래 곁에 두고 만나지도 못했고. 

너무 편하게 읽혀 마치 내가 20대로 돌아간다면 저자 같은 삼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물큰 들었다. 그것도 작은 아버지나 숙부로 불릴 수도 있는 친삼촌 말고 외삼촌. 원래 친척은 친가쪽 보다 외가쪽이 정신적으로 가까운 법이니까. 그래서 그 삼촌이 "너 이 생각은 해 봤니? 그렇담 그 생각 중에서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또 저렇게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렇게 생각의 "꺼리"를 조근조근 하게 말씀해 주시는 것이다.  실제로 그런 삼촌이 있는 20대가 있다면 그 젊은이의 10년 20년 후는 정말 멋질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삼촌이 없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생이 멋없으란 법도 없다. 이 책이 대신해 줄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꼭 20대를 사는 젊은이들만 읽으란 법도 없다. 어쨌든 20대도 60대도 같은 2010년을 살고 있지 않은가? 20대는 신세대고 60대는 늙은 세대라고 치부하는 건 옳지 못하다. 생각의 공유는 세대 구분이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기성인들도 이런 책 한번쯤은 읽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은 예문이 풍부하다. 과연 저자가 예로든 책들을 다 읽고 발췌해서 썼을까? 싶은 정도로 그동안 저자가 읽었던 책들이 짤막짤막하게 소개되고 있어 좋다.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남의 집에 가면 그집 책장을 구경하게 되는데, 저 사람 책장엔 무슨 책들이 꽂혀 있나 궁금한 것을 알아내는 것처럼 말이다. 게다가 저자는 책에서만 발췌하지 않는다. 저자가 본 영화에서도 장면이나 줄거리를 따 오기도 한다. 영화 얘기라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이기도 하다. 과연 부지런한 저자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오랜 세월 학생들을 가르쳐 온 교사답게 어떻게 하면 젊은이들과 대화할 수 있을까를 아는 분 같았다. 그러니 저런 삼촌 한 분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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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8-07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믓진 삼촌이네요!!!

stella.K 2010-08-07 20:06   좋아요 0 | URL
아니, 이 시간에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후애님 만나러 안 나가셨나요? 믓진 마기님?^^

비로그인 2010-08-08 00:16   좋아요 0 | URL
너무 나가고 싶었는데, 울신랑이가 약속을...ㅠ

후애(厚愛) 2010-08-08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에 또 만남 이벤트하면 꼭! 나오셔야 합니다.^^
더위 조심하세요~

stella.K 2010-08-09 10:42   좋아요 0 | URL
아, 후애님, 친히 댓글 달아주시고.
감사하네요. 고국에서의 일정이 얼마나 남으셨는지 모르겠지만
모쪼록 남은 시간도 좋은 시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Seong 2010-08-09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학의 역할, 멋진 삼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꼰대들이 너무 많아요. 철학을 배우는 많은 사람들이 멋진 삼촌들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D

stella.K 2010-08-09 10:43   좋아요 0 | URL
ㅎㅎ 꼰대들! 그런가요? 어떤 꼰대들을 말씀하시는지
알려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암튼 삼촌에 동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10-08-10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0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8-10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좋을까.. 저는 스텔라님이 20대 후반에서 기껏해야 30대 초반이라 생각했어요. 처음 느낌이 그랬나봐여, 활기차고 밝고 소녀같구.. 그런데 이후 글을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거여염. 20대에서 이런 깊이 있는 글이 나올수 있나? 하고... ^^

혹시라도 제가 주제넘은 댓글 단게 있다면, 잊어주셔염.. 아하하.

stella.K 2010-08-10 21:21   좋아요 0 | URL
저 칭찬하신 거 맞죠?ㅎㅎ
그럴리가요. 마고님과 댓글 주고 받으면 젊어지는 느낌이어서 저는 좋습니다.^^
 

연일 날씨가 더우니 무엇을 하기가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다. 특히 더운 날 글쓰기란... 물론 습작이긴 하지만. 덥다는 핑계, 아니 핑계가 아니다. 정말 이 젖은 솜처럼 축축 늘어지는 이(빌어먹을 놈의) 여름이 나에겐 또 다른 계절병임을 실감케 한다. 

영화배우 강수연이 예전에 그런 말을 했었다. 자기는 4계절을 다 탄다고. 봄은 봄이라서 아프고, 여름은 여름이라 아프며, 가을은 가을이라서 아프고, 겨울을 겨울이라서 아프단다. 그럼 건강할 때란 언제란 말인가?  

아무튼 난 이렇게 여름병을 앓는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작파한체 오직 책읽기와 영화 보기로 소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일이 입추고, 다음 날이 말복이니 여름도 조금만 견디면 될 것 같다. 적어도 아침 저녁으로만이라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주고, 습도만 조금 내려가줘도 나의 이 젖은 솜뭉치병은 곧 사라질 것이다.  

이렇게 더울 때 <렛미인> 보게 됐다. 누구 말에 의하면 영화 개봉 당시 다 보고 기립 박수를 쳤다고 하는데 적어도 우리나라 이야기 같진 않다. 스웨덴 자기 나라 얘긴가?  

기존의 뱀파이어 영화들은 미국에서 재생산 된 반면, 이 영화는 유럽에서 만들어졌다는 게 특이하고 주목할만 하다고 할까? 영화가 참 쓸쓸하다. 왕따와 사람이 될 수 없는 뱀파이어 소녀의 사랑과 우정이기에 쓸쓸하고도 우울한 뭔가가 있다. 

신학자 에라스무스는 <우신예찬>이란 책에서, 이성 보다 어리석음이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한다고 썼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어린 아이의 마음을 가질 수 없어서일까? 뱀파이어 소녀가 사람을 죽여 피를 빨아 먹을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돕고 방조한 소년 오스칼을 나는 이해할 수 없다. 물론 그래서 어린 아이고, 그래서 오스칼의 사랑이 순수한 것이겠지만.

허리우드는 허리우드 나름의 방법으로 뱀파이어 영화의 섬짓함과 괴기스러움을 보여주고 있지만, 유럽식 뱀파이어도 만만치 않지만 또 다른 식으로 그것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채롭다.  

그런데 내가 딴지 걸고 싶은 건 이런 게 아니다. 이 작품이 보여주고 있는 공간이다. 

유럽이 잘 사는 것 같아도 이 영화가 보여주는 공간은 그다지 넓거나 낭만스럽지가 않다. 그냥 조그만 아파트에 실용성만을 보여줄 뿐이다.  이야기의 배경이 30년 전이라 복고를 해서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작다. 

나는 가끔 우리나라 드라마나 영화들 보면 지나치게 화려하고 넓은 것이 불만이었다. 다른 외국 영화들을 보라. 일본 영화만 해도 이야기가 이루어지는 공간은 작고 단출하기까지 하다.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 제작진들은 시청자들의 환타지를 만족시켜주기 위해서 공간도 넓고, 사람도 특이하고 잘 나가는 캐릭터로 만든다고 하는데, 그건 정말 거의 현실성이 없는 탁상공론 같다.  

영화는 꼭 그래야 한다는 강박은 아마도 허리우드의 영향 같기도 한데, 난 좀 하루 빨리 우리나라 사람들이 허리우드에서 벗어나 자국의 힘과 정서를 가지고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 영화도 봐라. 허리우드 냄새가 하나나 나나? 얼마든지 뱀파이어 영화도 자국의 특징을 잘 살려  만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가?  

이걸 봐서 그럴까, 뱀파이어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 어떻게 재탄생될까? 궁금해진다. 

그런 의미에서도 허리우드 주메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뱀파이어 영화가 유럽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나는 환영한다.  그리고 유럽식 뱀파이어 영화의 칙칙함도 나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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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8-06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럽식으로다가는 왠쥐~~~ 멜랑꼬리 칙칙할 듯 싶네요^^

'영화배우 강수연이 예전에 그런 말을 했었다. 자기는 4계절을 다 탄다고.'
오홋~ 그렇단말이지 나도 그럼 강수연과 동급인걸까요?
봄은 봄바람타고, 여름은 더위타고, 가을은 식욕타고, 겨울은 추위탄다...4계절 필수적으로다가 땀도 탑니다ㅋㅋ;;

stella.K 2010-08-06 18:39   좋아요 0 | URL
저하고도 비슷하시군요.ㅋㅋ

2010-08-07 0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0-08-07 10:59   좋아요 0 | URL
유럽 영화가 좀 그렇잖아요.
단조롭고, 우울하고. 등등. 그게 나름 익숙하면 볼만한 영환데
그러기가 또 쉽지 않죠? 저는 이것 자체로도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역시 마지막 장면은 좀 끔찍하더군요. 흐~

마노아 2010-08-07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렛미인이 아니라 우리나라 영화에 딴지걸기인데요? ㅎㅎ
이번에 아저씨를 보면서 꼭 저렇게 대단한 캐릭터여야만 좋은 아저씨가 되는 게 아닌데, 그냥 푸근하고 사람 좋은 옆집 아저씨로 영화를 만들어서 롱런을 칠 수 없나 아쉽더라구요. 그러니 뻔하고 한결같고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그런 영화들이 많은 것 같아요.

stella.K 2010-08-07 11:03   좋아요 0 | URL
그럴수도 있겠어요.
전 단지 보라는 영화는 안 보고 그런 쓸데없는게 눈에 들어와
이 영화 입장에선 딴지거는 게 될테니...ㅋㅋ
아저씨란 영화가 있었나요

pjy 2010-08-10 20:04   좋아요 0 | URL
원빈이 나오는 '아저씨'
예전에 그 다코타패닝이랑 덴젤워싱턴이던가 그 아저씨 리메이크작같던데요~~~

stella.K 2010-08-10 21:25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근데 전 그 영화도 아직 못 봐서리...
아저씨 호불호가 갈리던데.^^

마녀고양이 2010-08-10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렛미인 어떤가요? 끌렸는데, 아직도 못 봤어요..
여자 아이가 참 이쁘던데..

stella.K 2010-08-10 21:23   좋아요 0 | URL
사람 취향마다 다르겠지만 마고님이라면
싫어하지 않으실 거 같아요.
단 유럽의 칙칙하고 멜랑꼴리한 특유의 정서를 소화해 내실 수 있다면
말이죠. 마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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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06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만원이 탐나기는 하지만, 책 제목 보니... 참여하기 힘들거 같네요. 이긍.

stella.K 2010-08-06 14:57   좋아요 0 | URL
저는 더워서 할까 말까 생각중이어요.
글치 않아도 읽어야할 책도 많은데...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