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scott님이 2021년 맨부커상 후보작에 관한 페이퍼를 올리셨다. 

그 후보작 중 현재 번역된 책은 단 한 권뿐이라는 걸 알았다. 이 정도면 세계 문학을 우리가 못 따라가고 있다기 보다 오히려 모독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문학에 특별히 관심이 없어도 세계적인 문학상 한 두 개쯤은 알고 있지 않은가. 노벨문학상은 기본으로 제껴 둔다고 해도. 맨부커상과 플리처상 정도는 기본 아닌가. 거기다 일본의 유수의 문학상도 있긴 하지. 근데 우리나라에도 국제적인 문학상이 있는데 그게 바로 <박경리 문학상>이다. 하지만 너무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작가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된 대한민국의 문학상으로 토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박경리 문학제에서 시상하며, 토지문화재단·박경리문학상위원회· 동아일보가 주최한다고 한다. 후보자는 탁월한 문학적 업적을 성취한 소설가, 문학적 업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많은 영향력을 지닌 작가, 한국어로 문학활동을 한 생존 작가가 추천 대상이다. 놀라운 건 상금이 무려 1억 5,000만 원이란다. 위키 백과가 그런다. 그 유명한 맨부커상도 1억을 못 주는데 말이다. 기수상자들을 보면,


수상년도수상 작가국가
제1회2011년소설가 최인훈한국
제2회2012년소설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Lyudmila Ulitskaya)러시아
제3회2013년소설가 메릴린 로빈슨 (Marilynne Robinson)미국
제4회2014년소설가 베른하르트 슐링크 (Bernhard Schlink) 독일
제5회2015년소설가 아모스 오즈 (Amos Oz)이스라엘
제6회2016년소설가 응구기 와 티옹오 (Ngũgĩ wa Thiong'o)케냐
제7회2017년소설가 A. S. 바이엇 (A. S. Byatt)영국
제8회2018년소설가 리처드 포드 (Richard Ford)미국
제9회2019년소설가 이스마일 카다레 (Ismail Kadare)알바니아
제10회2020년소설가 윤흥길한국

 

 



   











 

          













 

2017년 제7회 수상자 A.S 바이엇(A.S Byatt)은 뭐 때문인지 아직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이 없다. 영국의 여성 작가고 1990년 역시 맨부커상을 받았으며 90년과 99년도에 대영제국 훈장도 받았다. 정확히는 사령관 여기사. (대단한 사람 아냐?) 케임브리지 뉴넘 칼리지 동문이란다. 다수의 대학에서 교수를 하기도 하고. 














 수상자의 면면을 보니 박경리 문학상 위원회에서 꽤 공을 들인 것 같긴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 문학상이 10년만에 존패위기의 기로에 있다는 것. 지난 9월 24일 강원도의 한 방송뉴스를 보니, 기존에 도에서 하던 지역우수문화사업 그런 것들이 대부분 공모 사업으로 전환되고 예산이 1억 원 밖에 편성이 안 되서란다.그중 수상작 심사에만 4천만 원 가량이 투입된다고 하니. 뭐 올해는 건너 뛰고 내년에 새롭게 정비해서 이어간다고 하는데 좀 안타깝다.

이럴 땐 정부가 좀 나서줘야 하는 거 아닌가.


물론 우리나라에도 여타의 문학상이 있지만 거의 대부분 국내 작가로만 한정되어 있고, 이렇게 국제적인 문학상은 거의 유일하지 않나 싶다. 취지를 잘 살려 명실상부한 문학상으로 자리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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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0-11 17: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문학과 문화 부흥에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상금이 엄청 많은 거네요
콩쿠르는 단 한 푼도 안 줘는뎅 ㅎㅎ

stella.K 2021-10-11 17:50   좋아요 3 | URL
헉, 콩쿠르가 없나요? 명예군요.
명예가 주는 크고 위대한 혜택이...!

박경리 문학상은 저도 이렇게 크게 하는 줄은 몰랐어요.
그에 비해 홍보가 너무 안 되있구나 싶네요.
이런 것도 잘만 활용하면 축제로 만들 수도 있을 텐데...
누가 무슨 문학상을 받는지 좀 두구두구 해야 하는데
꼴랑 부산 국제영화제 뭐 이딴 것만 좋아하구.
맘에 안 드네요.ㅠ

아, 근데요, 2017년 제7회 수상자 A.S 바이엇에 대해 뭐 들은 거
없나요? 맨부커 수상자라는데...

새파랑 2021-10-11 18: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박경리문학상이 상당하 큰 규모군요. 근데 전 한 작품도 안읽어봤네요 😅
이런 문학상은 정말 키워주면 좋겠네요 ^^

stella.K 2021-10-11 18:59   좋아요 3 | URL
저는 박경리 문학상이란 게 있는 건 알았는데
이렇게 큰 규모인 줄은 저도 몰랐어요.
근데 혹시 누가 우리나라 문학상에 대해서 물으면
이상이나 동인 문학상이 있다고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이런 문학상도 있다고 알려주면 좋잖아요.

저도 읽은 것이 없답니다. 그래도 뭐 지금부터 읽으면 되죠. ㅋ

막시무스 2021-10-11 19: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광장, 책읽어 주는 남자 두 권 읽었는데 박경리문학상을 받았다는 건 몰랐네요!ㅠ.ㅠ 말씀하신것
처럼 우리나라에서도 권위있는 국제적인 문학상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전에는 기업들이 후원해서 상금을 많이 높이면 좋지 않을까하고 막연하게 생각해 봤는데 이 글을 보니 문학상이 상금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도 드네요.ㅎ..즐거운 한주 되시구요!ㅎ

stella.K 2021-10-12 18:40   좋아요 0 | URL
와, 두 권씩이나!
적어도 서점이 후보작 알려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이상이나 동인 수상작은
봐도 박경리는 못 본 것 같아요.
기업이 밀어주면 좋지만 하겠습니까? 음악이나 영화는 밀어 주는 것 같더만...
막시님도 좋은 한 주!^^

mini74 2021-10-11 20: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큰 상이 우리나라에도 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저도 막스무스님처럼 광장, 책 읽어주는 남자 넘 재미있게 읽었는데~~ 진짜 쭈욱 유지되면 좋겠어요

stella.K 2021-10-12 18:41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쭈욱 유지되면 좋겠습니다.^^

바람돌이 2021-10-11 2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서 상을 줬는데도 한권도 번역이 안되다니.... 우리나라 출판사들 너무한거 아니야 하다가 그래도 또 출판계가 워낙 어려우니 뭐라 말하기 힘드네요. 박경리문학상이 내년에는 좀 더 컨텐츠를 가다듬고 해서 더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도 그런 문학상 하나쯤은 가져도 될거같아요. ^^

stella.K 2021-10-12 18:47   좋아요 2 | URL
출판사도 엄연한 사업이니 수익을 생각하긴 해야죠.
그래도 가끔 써치를 해 보면 어머 이런 책도 있었어?
놀라는 책도 있긴 해요. 그런 거 보면 열심히 뭔가를 하는 것 같긴한데
독자들 입맛만 쫓다가는 가랭이 찢어지겠죠?ㅎㅎ

우리나라 사람들 손이 크긴 해요.
가질만 하죠. 유지와 육성을 잘 해야할 텐데...

희선 2021-10-12 0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박경리문학상이 벌써 10회가 됐군요 2021년에는 없다니... 예전에 류드밀라 울리츠카야가 박경리문학상을 받았다고 해서 다른 나라 사람이 상을 받다니 했는데, 그 뒤로도 여러 사람이 받았군요 박경리문학상은 조용히 지나갔네요 없어질 수도 있다니... 아주 없어지지 않으면 좋겠군요


희선

stella.K 2021-10-12 18:49   좋아요 2 | URL
우리나라가 외국 작가에게 상을 주기도 하는구나
좀 뿌듯하긴 해요. 잘 좀 이어가면 좋을 텐데...

페크(pek0501) 2021-10-13 16: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아일보에서 보고 박경리 문학상에 대해 신선하게 느꼈었어요.
존폐 위기라니 아쉽네요. 문학계에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할 텐데 말이죠.

stella.K 2021-10-13 18:11   좋아요 0 | URL
다시 할 거예요. 우리나라가 지고는 못 사는 민족 아닙니까?ㅋ

프레이야 2021-10-13 2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경리문학상, 꼭 살려내면 좋을 문학상이군요.
선생이 보시면 개탄할 일이네요.
심사비만 4천만원. 그렇군요.
댄 스티븐스 같은 심사위원이 우리나라엔 없을까요^^
누가 하면 적합할까요. 갑자기 그런 생각이 ...

stella.K 2021-10-14 11:49   좋아요 0 | URL
영화 배우면서 문학에 조예가 깊은 그런 사람이면 좋겠죠?
문성근이 나으려나요? 근데 그 사람은 이제 너무 늙었죠?ㅋ
댄 스티븐스 넘 잘 생겼는데. 아직 젊기도 하고.
사춘기 땐 넘 못 생겼다는군요. 설마~ㅋㅋ

프레이야 2021-10-14 11:59   좋아요 0 | URL
ㅎㅎ 크면서 얼굴이 달라지기도 하고 분위기가 생기기도 하니까요. 댄은 눈이 땡그란 게 반짝반짝 영민해 보여요. 문성근 ㅎㅎ 말구요 박해일? ㅋㅋ 문학도가 아니라 안 되겠군요. 혼자 별 생각을 다한다능. 좋은하루 보내세요 ^^

stella.K 2021-10-14 12:07   좋아요 0 | URL
별생각이라니요? 그게 사람인 것을...ㅎㅎ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배우는 넘 연극영화과에만 집중되어 있어요.
달라봤자 연관있는 체육이나 무용, 음악 쪽이죠.
인문학 전공자 찾아 보기가 쉽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