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scott님이 2021년 맨부커상 후보작에 관한 페이퍼를 올리셨다.
그 후보작 중 현재 번역된 책은 단 한 권뿐이라는 걸 알았다. 이 정도면 세계 문학을 우리가 못 따라가고 있다기 보다 오히려 모독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문학에 특별히 관심이 없어도 세계적인 문학상 한 두 개쯤은 알고 있지 않은가. 노벨문학상은 기본으로 제껴 둔다고 해도. 맨부커상과 플리처상 정도는 기본 아닌가. 거기다 일본의 유수의 문학상도 있긴 하지. 근데 우리나라에도 국제적인 문학상이 있는데 그게 바로 <박경리 문학상>이다. 하지만 너무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작가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된 대한민국의 문학상으로 토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박경리 문학제에서 시상하며, 토지문화재단·박경리문학상위원회· 동아일보가 주최한다고 한다. 후보자는 탁월한 문학적 업적을 성취한 소설가, 문학적 업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많은 영향력을 지닌 작가, 한국어로 문학활동을 한 생존 작가가 추천 대상이다. 놀라운 건 상금이 무려 1억 5,000만 원이란다. 위키 백과가 그런다. 그 유명한 맨부커상도 1억을 못 주는데 말이다. 기수상자들을 보면,


2017년 제7회 수상자 A.S 바이엇(A.S Byatt)은 뭐 때문인지 아직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이 없다. 영국의 여성 작가고 1990년 역시 맨부커상을 받았으며 90년과 99년도에 대영제국 훈장도 받았다. 정확히는 사령관 여기사. (대단한 사람 아냐?) 케임브리지 뉴넘 칼리지 동문이란다. 다수의 대학에서 교수를 하기도 하고.
수상자의 면면을 보니 박경리 문학상 위원회에서 꽤 공을 들인 것 같긴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 문학상이 10년만에 존패위기의 기로에 있다는 것. 지난 9월 24일 강원도의 한 방송뉴스를 보니, 기존에 도에서 하던 지역우수문화사업 그런 것들이 대부분 공모 사업으로 전환되고 예산이 1억 원 밖에 편성이 안 되서란다.그중 수상작 심사에만 4천만 원 가량이 투입된다고 하니. 뭐 올해는 건너 뛰고 내년에 새롭게 정비해서 이어간다고 하는데 좀 안타깝다.
이럴 땐 정부가 좀 나서줘야 하는 거 아닌가.
물론 우리나라에도 여타의 문학상이 있지만 거의 대부분 국내 작가로만 한정되어 있고, 이렇게 국제적인 문학상은 거의 유일하지 않나 싶다. 취지를 잘 살려 명실상부한 문학상으로 자리잡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