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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ㅣ 문학동네 청소년 51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평점 :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를 너무 감동있게 읽었고
<죽이고 싶은 아이> 도 강렬했어서 이 책도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되었다.
우연히 같은 반 김은재가 아빠에게 폭행당하는 것을 보고 촬영하게 된 우영과 형수.
은재를 미행하는데 그들을 이상히 여긴 반장까지 넷이 주요인물이고 그 아이들을 지켜보는 행운이 존재한다.
폭력속에 살고 있는 많은 어린이들이 은재와 비슷한 상황일텐데
작가는 현실성이 느껴지는 소설을 통해 가해자뿐아니라 방관자에 해당하는 우리 모두에게 현실을 알리고자 하는 것 같았다.
소설이지만 문장들이 뼈때리는게 많아서 발췌해보았다
두려움을 느끼는 건, 설사 그것이 평생 계속된 일이라고 해도 적응되지 않는 법이다 p31
"나는 무서워 죽겠어. 네가 또 아빠한테 맞을까봐 무섭고, 내일 학교에 못나올까봐 무섭고, 그걸 다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나도 무서워" p44
은재도 알고 있다. 자신의 삶에서 제일 먼저 자신을 포기한 사람이 자기 자신임을. p161
인생은 끔찍하지만 인간은 그보다 훨씬 더 끔찍하다 p165
'내가 안해 봤을것 같아?'
'아무 소용 없어'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거라는 생각은 상황을 훨씬 더 두렵게 만들고 자꾸만 포기하고 싶게 만든다 p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