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밀라논나 이야기
장명숙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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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30살 이상 나이드신 저자분은 패션계의 거장이시다

인생의 선배로서 그녀의 이야기는 새겨들을만 했다.

세월이 그녀의 멋진 말들을 만들어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프롤로그부터 멋지다


"살아있는 한, 움직이는 한, 

누구나 다 현역이고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다" 




더 나아지기 위해 내가 비교해야 할 대상은 남이 아닌 어제의 나다 - P38

기계의 수명은 짧아지고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니,
인간이 평생 사용할 가전제품의 수량은 더 많아지겠다
그러면 쓰레기도 무더기로 양산되겠지
의학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는데,
어찌 과학 기술이 이토록 발달해도
오히려 기계의 수명은 짧아지는 것일까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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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잠든 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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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간만에 읽는데 독서방 멤버분이 추천해주셔서 읽게 되었다 


뇌사, 장기기증, 죽음의 기준 등등 

생각해볼거리가 많은 소설이었다 



등장인물들이 부모라서 그런지 나는 이 상황이라면 부모로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고민하게 되었다 


사람의 이기심이 어디까지 치달을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나타낸 장면들은 다소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꽤 여운이 많이 남을 것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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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일주일
메이브 빈치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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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찜해놓았던 책이었는데 

<책들의 부엌> 에 등장하여 더욱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치키라는 여성이 고향 스토니브리지의 스톤하우스를 사서 호텔로 개조한 후 일주일의 숙박 여행객들을 받는 이야기다



스톤하우스의 직원이 된 라거, 올라, 스톤하우스의 오픈 손님인 위니, 릴리언 존, 헨리 , 니콜라, 안데르스, 월부부, 넬하우, 프리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자의 사연과 호텔에서의 일주일의 이야기가 버무러지며 잔잔한 마음을 갖게 해준다


초반에는 등장인물도 많고 장소랑 이름이 외국이라 정신없었는데 

읽다보니 점점 적응이 되서 끝까지 읽어낼 수 있었다



문체에 호불호 생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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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주의 희망배달부입니다 -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위로와 나눔 이야기
김완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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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읽으며 ‘잘 쓰인 책’이라는 말보다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이라는 말이 먼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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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주의 희망 배달부입니다>
김완필/ 미다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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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1년 넘게 사회복지전담공무원으로 일하며
대한민국 사회의 햇볕이 닿지 않는 그늘을
아주 가까이에서 바라봐 온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현장에서 보고, 만나고, 함께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문장에 담겨 있다.




부모가 부모의 역할을 다하는 일이
당연해 보일 수 있지만,
저자는 수많은 현장을 지나오며
그 ‘당연함’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문장을 읽으며
우리가 너무 쉽게 판단해왔던 장면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통계와 제도, 그리고 실제로 진행되었던
여러 지원 사업 이야기도 등장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수,
독거노인을 위한 반찬 지원,
아이들을 위한 나눔 행사들.
이 이야기들은 단순한 정보라기보다
이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일을 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처럼 느껴졌다.






특히 마음에 남았던 건
‘관심과 격려’에 대한 이야기였다.
작은 관심 하나,
한 번의 박수와 나눔이
사람을 사회의 괴물로 밀어내는 대신
사회 구성원으로 남게 할 수 있다는 말.
혼자서는 미약해 보여도
‘우리’가 되면 에너지가 달라진다는
그 문장이 오래 남았다.






무엇보다 끝까지 읽게 만든 힘은
저자가 끝내 놓지 않는 ‘희망’이었다.
남들과는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그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지 않고,
그 경험을 누군가의 희망이 되기 위한 이유로 삼았다는 고백.
그 선택이
지금의 저자를 만들었음을
문장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거창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지만
우리에게 묻는다
이 사회에서 어디까지 함께 책임질 수 있는지,
그리고 희망을 어떻게 놓지 않을 수 있는지.







이 책은 완벽하게 다듬어진 한 권의 문학 작품이라기보다,
한 사람이 살아온 시간과 선택을
정직하게 건네는 기록으로 읽었다.
그래서 더 진심이 느껴졌고,
그래서 더 응원하고 싶어졌다.





조금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저자가 해온 일과 지금도 이어가고 있는 선택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이 책은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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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지음 / 창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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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팽나무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긴 세월의 이야기는 황석영 작가였기에 이렇게 감동적으로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화롭게 공존하던 금강 하구의 풍경을 너무나 빠르게 파괴해버린 인간의 모습을 보며 씁쓸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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