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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주의 희망배달부입니다 -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위로와 나눔 이야기
김완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으며 ‘잘 쓰인 책’이라는 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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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소개하고 싶은 책’이라는 말이 먼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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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주의 희망 배달부입니다>
김완필/ 미다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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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1년 넘게 사회복지전담공무원으로 일하며
대한민국 사회의 햇볕이 닿지 않는 그늘을
아주 가까이에서 바라봐 온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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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현장에서 보고, 만나고, 함께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문장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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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부모의 역할을 다하는 일이
당연해 보일 수 있지만,
저자는 수많은 현장을 지나오며
그 ‘당연함’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문장을 읽으며
우리가 너무 쉽게 판단해왔던 장면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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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와 제도, 그리고 실제로 진행되었던
여러 지원 사업 이야기도 등장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수,
독거노인을 위한 반찬 지원,
아이들을 위한 나눔 행사들.
이 이야기들은 단순한 정보라기보다
이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일을 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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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음에 남았던 건
‘관심과 격려’에 대한 이야기였다.
작은 관심 하나,
한 번의 박수와 나눔이
사람을 사회의 괴물로 밀어내는 대신
사회 구성원으로 남게 할 수 있다는 말.
혼자서는 미약해 보여도
‘우리’가 되면 에너지가 달라진다는
그 문장이 오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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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끝까지 읽게 만든 힘은
저자가 끝내 놓지 않는 ‘희망’이었다.
남들과는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그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지 않고,
그 경험을 누군가의 희망이 되기 위한 이유로 삼았다는 고백.
그 선택이
지금의 저자를 만들었음을
문장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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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지만
우리에게 묻는다
이 사회에서 어디까지 함께 책임질 수 있는지,
그리고 희망을 어떻게 놓지 않을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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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완벽하게 다듬어진 한 권의 문학 작품이라기보다,
한 사람이 살아온 시간과 선택을
정직하게 건네는 기록으로 읽었다.
그래서 더 진심이 느껴졌고,
그래서 더 응원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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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저자가 해온 일과 지금도 이어가고 있는 선택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이 책은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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