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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꽃 ㅣ 김별아 조선 여인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3년 4월
평점 :
사랑이라는 죄목으로 국가의 처벌을 받은 조선 여성 3부작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작가는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에 실린 짤막한 기사를 이용하여 소설을 구성하였다.
전 관찰사 이귀산의 아내 유씨가 지신사 "조서로"와 통간하였으니 이를 국문하기를 청한다는 내용인데 당시 세종은 젊었고 왕권강화의 목적도 있었을터.
유씨를 참형에 처하는데...
4년후 30여명의 남성이 연루된 조선 최초의 집단적 섹스 스캔들인 '유감동 사건' 이 터졌을때 과거 유씨에 대한 형벌이 과했다... 고 했다.
어린시절 화재로 부모와 동생을 잃은 여자아이는 먼 친척집에 맡겨지는데 그 집은 조선 건국에 일조한 조반의 처가였다.
조반에게는 '서로' 라는 아들이 있고 두 아이는 친구처럼, 남매처럼 한 집에서 커가고 어느새 사랑하는 마음까지 갖게 된다.
천애 고아인 여자아이를 달가워하지 않았던 이씨부인은 비구니를 만들어 쫓아내버리고..
서로 결혼한 상태로 재회하게 되는데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있던 두 사람은 만남을 자주 갖게 되면서 결국 '간통' 이라는 혐의로 죄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