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는 엄마 - 삶 속에서 독서와 글쓰기를 실천하는 엄마들의 이야기
서희북클럽 지음 / 출판이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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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는 엄마 를 읽고

제목부터 찡~ 했다. 어쩌면 내가 바라는 것이 책쓰는 엄마 였을지도 모른다.

우리 아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우리 엄마는 작가 야. 라고 말할수 있는 그런 엄마이기를 바랬는지도..

이 책은 <책 읽고 책 쓰는 부모 프로젝트> 라는 이천 서희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실시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결과물이라고 한다. 내 주변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한번쯤 참여해봤을런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 그리고 현재, 앞으로 나의 모습을 많이 상상해보았다.

그런 시간을 갖게 된 것으로도 너무 좋았다.

학창시절 소설이나 시를 쓰면 친구들이 돌려보기도 했고 야자시간에는 공부보다는 소설책을 더 많이 읽었으며

대학교시절에도 친구들까지 도서관 나들이를 시켰을만큼 나는 문학쪽에 관심이 많았다.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나서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10년이 지나버린 지금 나는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이다.

아직 어린 아이들때문에 결혼해서 임신,출산,육아를 하는 동안 나의 취미생활이라고는 옆에 책을 끼고

읽는 것 뿐이었다.

돌이켜보면 책만 읽었지 그것으로 무엇을 하려 할 생각을 못했고

내가 어떤 관심사가 있는지 생각도 안하고 그냥 하루하루 살아왔던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으며 많이 후회했다.

그리고 책에서 말하는 동남풍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잠깐 잠깐 호기심에 했던 취미들과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지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말 나는 책읽고 글쓰는 것만 줄곧 바라며 살아왔던 것인지 또 다른 나의 모습은 없는 것인지..

덕분에 나도 나의 동남풍을 발견했다. 물론 바뀔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제 발견했기 때문에 독서처럼 꾸준히 갈수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뭐.. 아니다 싶으면 나는 언제나 책이 있다

몇달전 읽었던 <일독백서-기적의 독서법> 을 교재로 수업했던 이 책에 나오는 아주머니들 처럼

나도 그냥 읽는 독서가 아닌 일독백서를 해서 10년 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책과 함께 늙어가면 되니까...

육아에 지쳐 앞으로의 계획을 꿈도 꾸지 못하고 걱정만 했던 나에게 샘물같은 책이었다.

고맙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8명의 엄마들도 같은 여성으로써 부럽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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