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 나이젤 라타의 나이젤 라타의 가치양육 시리즈
나이젤 라타 지음, 이주혜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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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를 읽고

 

 

나는 두 아들을 둔 엄마다. 26개월과 9개월.

짐작하겠지만 올 한해는 정말 스펙타클한 한해였다.

 

 

18개월이 되면서 순하디순한 모습에 플러스 알파로 떼쟁이, 과격, 반항 등등 다소 거친모습이 드러난 첫째와 둘째로 태어났지만 큰아이의 질투와 폭력에 아무런 방어를 하지도 못하고 내몰리는 둘째 아이와 씨름하면서 어느덧 한해가 훌쩍 지나가버렸다.

 

 

큰아이가 17개월때 둘째가 태어나면서 두달후에 큰아이는 어쩔수 없이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다.

엄마 마음엔.. 적어도 24개월까지는 집에서 키워야지 했는데 손이 정말 많이 가는 신생아와 한참 에너지가 폭발하는 첫아이를 나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들었다는게 이유가 될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우리엄마도 나를 이렇게 키웠고 우리 아들에게도 잘 설명하고 이해시키면 행동이 변할것 같은데 아들은 그 순간에만 "네~" 하고 곧장 원래 하던대로 행동을 하니 처음에는 우리아들이 정말 이상한건가.. 싶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키워야 하나.. 내 자식이지만 화도나고 짜증도 나고 그랬었다.

 

 

점점 소리지르는 횟수도 많아지고 주눅 들어버린 아이를 보면 미안한 생각에 다시 보둠어주고

뭔가.. 우리 사이가 삐걱거리는 것이 느껴지며 사춘기때는 어쩌나.. 걱정이 앞섰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나는 너무 우리 아들을 이해못하고 그냥 내 성격과 같은거라고 단정짓고 키워왔던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딸 키우듯 키우기도 했고...

 

다행히 노력하면 아들의 지금 성향과 정서는 바뀔수 있다고 하니 정말 많이 노력하는수밖에...

그리고 우리아들은 여러성향이 복합된 지극히 정상적인 남자아이였다는것이 결론.. 다행이 아닐수가 없다.

 

 

아들과 내가 어떤일을 가지고 실랑이를 할때 방관하듯 지켜본 남편이 미웠지만 읽다보니..

때로는 내가 너무 과민반응을 갖고 있었구나 싶었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아들이 그닥 혼날 행동을 한것 같지 않은데 엄마가 너무 야단을 친다고 생각한다는 대목을 읽었다. 마찬가지로 엄마에겐 너무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지극히 정상적인 아들의 행동목록을 보니 앞으로 참.. 많이 이해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 두 아들, 남자들 사이에서 앞으로 갈등이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이 책을 표본삼 아 자주 읽고 아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가며 살아야겠다.

 

아들과 친구가 되려는 생각을 버리라는 구절에서 좀.. 많이 실망했다. 정말 친구같은 아들은 없는걸까..?

나도 그런 아들을 원했는데 말이다.. 쇼핑도 같이 하고 영화도 같이 보고 차도 마시는 그런 친구같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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