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성장보고서 : KBS 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첨단보고 뇌과학, 10년의 기록 - 엄마 뱃속에서 시작되는 두뇌 혁명
KBS 첨단보고 뇌과학 제작팀 지음, 이진영 연출, 최문주 스토리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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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성장보고서를 읽고

현재 나는 두 아들의 엄마이다. 3살과 1살인 우리 두 아들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물론 앞으로 더 커봐야 알겠지만 외형상으로도 마른 첫아이와 통통한 둘째 아이.

말랐지만 지금까지 꽤 건강했던 첫아이와 태어나자마자 결막염,수두,낫지않는감기,이유식후이어지는 몇주간의 설사 등등 통통하지만 계속 뭔가 아픈 우리 둘째.

원인이 무엇일까 두명을 함께 키우는 입장에서 자꾸 아이가 아프니 나도 체력이 저하되는 느낌이다.

그러다가 이 책을 보고 우리 둘째 아들에게 너무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첫아이를 가지고서는 모든 것을 그 아이에게 맞췄던것 같다.

먹는 음식, 생각하는 것, 행동거지, 그리고 정말 내가 편안하게 생활하기 위해서 하고싶은것(주로나는 십자수,책읽기,음악감상 등등을 좋아해서 좋은태교가 되었지만..)도 하고 태교에 좋다는 것을 검색해서 1000피스 퍼즐도 맞춰보고 바느질도 하고 뭐 갖은 노력을 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서도 아이가 깨어있을때에는 이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아이가 뭘 알지는 모르지만 뱃속에 있었을때 불러줬던 동요를 동요집을 보며 전체 다 불러주며 책도 많이 읽어주고 스킨쉽도 자주 해주었다.

비록 떼부릴때도 있지만 나름 정말 사랑스럽게 잘 커가는 우리 큰 아들.

신체발달, 인지발달도 또래보다 뒤쳐지지 않고 24개월이 다 되어가는 요즘 주변 사람들의 말 따라하기에 재미붙였다.

그러면서 2개월전과 비교했을때에 폭발적으로 말도 늘어가는 모습에 뿌듯하다

하지만 둘째 아이는 첫 아이가 7개월인가 8개월쯔음에 임신하여 솔직히 첫아이에게 신경쓰느라 태교도 거의 못하고

먹는것도 라면이나 콜라 햄버거 등등 먹기 일쑤였고 커피는 하루에 2잔 마시는 날이 많았으며..(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다)

태어나고나서는 질투하고 성격이 급 변한 첫아이때문에 많이 안아주지도 못하고 늘 눕혀키우고 울어도 잠깐 달래주기 바빴는데

그게 다 애정결핍으로 아픈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주변에 도와줄 사람없는 타도시로 결혼해서 순전 내 힘으로 두 아이를 보다보니

때로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스트레스도 풀고싶지만 결국 그게 잘 안되고 화 나면 아이들에게 풀기 일쑤였던것 같다.

물론.. 몇달간 육아서를 이것저것 읽으며 많이 고쳐서 요즘엔 거의 그럴일은 없지만.. ;;;;

암튼.. 태아성장보고서 를 보다보니 엄마뱃속에서부터 이루어지는 모든것들을 첫아이와 둘째아이 너무 확연히 다르게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언젠가 셋째아이를 가질 생각인데 첫아이만큼은 못해도 우리 둘째 가졌을때처럼은 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 3세까지 두뇌발달의 90퍼센트가 이루어진다는데 우리아들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순간들이니 만큼 더더욱 신경써서 육아에 임해야겠다.

본의아니게 서평에 내 이야기만 주절주절 쓰게 되었다. 그럴 의도는 아니였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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