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9 - 홍어를 찾아서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홍어, 한과, 미역국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9권이다. 

초등학교 4학년때 홍어를 처음 먹었었는데 냄새에 비하면 맛이.. 찰지고 쫀득거리며 기대이상이어서 초장에 찍어 먹었떤 기억이 난다. 그때가 제삿날이었는데 어른들이 어린게 홍어도 먹을줄 안다며 칭찬을 하셔서 배가 불러도 더 열심히 먹었었다. 

돼지고기, 홍어, 김치 그리고 초장 이렇게 함께 먹으면 맛이 있지만 나는 홍어 자체만을 즐긴다. 소주 한잔과 찰떡 궁합인 홍어. 갑자기 먹고 싶어진다. 

 

한과는 모양은 이쁘지만 맛이 따라주는 것을 별로 발견하지 못한다. 그래서 가끔 맛있게 만들어진 한과를 발견하면 너무 기쁜데 특히 나는 약과를 가장 좋아한다. 한과를 보면 과자 같지 않고 색동저고리를 입은 새색시 같다고나 할까? 알록달록 예쁘고 봉지과자 처럼 막 터서 우적우적 먹는게 아니라 차 한잔 마시면서 조금씩 맛보는 전통음식 인것 같다. 

 

미역국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공감한다. 내가 아이를 출산한지 6개월이 되었고 출산후 50일까지는 하루 세끼를 미역국과 함께 했다. 원래 미역국을 싫어하지도 않지만 우리 아들에게 좋은 모유로 바뀐다고 생각하여 미역도 많이 먹고 국물도 벌컥벌컥 먹었었다. 또 출산하고 첫번째로 먹었던 미역국 맛은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 질리도록 먹었지만 출산의 기쁨과 온몸의 몸살이 더해진 진한 국물의 미역국은 여전히 그리워할만한 맛인것 같다. 그 미역국을 맛보려고 또 아이를 갖게 될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