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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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이외수 작가의 책을 읽지만 촌철살인 같은 글귀들이 내 가슴에 울린다. 

이번 책은 <하악 하악> 에 비하여 날카로운 맛은 부족했지만 좋은 글들이 많아서 곳곳에 포스트잇이 붙여졌다. 

세밀하게 표현된 각종 그림도 머리를 식혀가기에 좋았다. 

 = 코끼리를 처음 본 피노키오 - 나보다 더 거짓말을 많이 하고 사는 놈들도 있었구나  

 = 당신이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밤하늘에 별이 하나씩 돋아난다면 당신 때문에 생겨난 밤 하늘의 별은 모두 몇 개나 될까요. 설마 한 개도 만들지 못한 사람은 없겠죠 

 = 따귀를 맞더라도 명품시계 찬 손으로 맞고 싶어요 - 된장녀 

= 믿음은 마음에서 만들어지고 오해는 머리에서 만들어진다. 

= 사랑에 의해서 가해지는 매질은 때리는 사람 쪽이 훨씬 더 아프다. 

= 아무리 막돼먹은 잡놈이라도, 저 청명한 가을 하늘을 건너갈때는 차마 신발을 신고 건너가지는 못하겠지 

= 나이 서른이 넘었는데 외울 수 있는 시가 한편도 없다면, 그의 영혼은 얼마나 삭막할까 

= 못 배운 사람의 무지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배운 사람의 억지라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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