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꽃처럼
원경 지음 / 도반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그대, 꽃처럼 을 읽고

 

원경 스님이 지은 시집 이다. 평소에 시집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니지만 시를 좋아해서 좋아하는 시는 암송해보는 편이다.

이번 시집은 특히 더 기대가 되었다. 요즘 아이를 키우느라 행복한 반면 몸과 마음이 지치기도 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우울과 행복을 넘나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을 진정시키기도 하고 따뜻함을 무언가로부터 받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접하게 된 이 시집.

 

종교적인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내가 얻어갈 것은 충분히 얻을 수 있었던 시집이었다.

읽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도 해주는 것 같고.. 또 눈물도 나고 그래서 감정의 정화가 많이 되었다.

 

시는 글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짤막한 시 속에서 우리는 행복을 보고 분노를 보고 마음의 평화도 본다.

 

스님의 마음도 전달된 듯 싶어서 읽는 내내 좋았다.

 

그리고 시도 다들 좋았지만 특히.. 마지막 산문 3개는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중에서 <법정스님을 기리며> 는 읽으면서 계속 눈물이 났다. 나에게 법정스님의 책 중에서 <무소유> 와 <산에는 꽃이 피네> 이렇게 두권이 있는데 모두 고등학교때 생일 선물로 받았던 것들이다. 그때에는 그 책의 글들이 그렇게 좋은줄 모르고 살다가

태교할때 하나씩 찬찬히 읽으면서 스님의 글이 너무 좋아졌었다. 그래서 스님의 다른 책들도 구입해서 읽으려던 참이었는데 다른 스님의 관점에서 본 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니 그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모두에게 큰 불빛이셨던 그분을 나도 기린다.

 

이 책은 여러 파트로 나뉘어 시가 있는데 난 그중에서 세번째 파트 <함께 차를 나누며 > 에 나오는 시들이 대체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 평소엔 커피와 함께 책을 읽지만 이 때만큼은 꽃잎한장 띄운 국화주가 간절히 생각났다.

 

마음이 심란할때 두고두고 읽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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