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단배 떠가네 - 오늘 하루,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111가지 인생의 지혜
손명찬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꽃단배 떠가네를 읽고

“오늘 하루,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111가지 인생의 지혜” 라고 책 표지에 씌여있다.

111가지 이야기들이 모두 느낌이 달랐다.
어떤 것은 시처럼 짧고 정신이 확 들게 만드는 글인가 하면 마음 깊이 감동이 전해지는 글도 있었고 웃긴글도 있었다. 분명한 것은 쉽게 넘기며 보는 글들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씩 읽으며 의미를 곱씹어보며 읽었다. 읽다가 신랑에게 읽어주기도 하면서..

특히 글 아래.. 한줄씩 씌여 있는 것들이 참 맘에 들었다. 내가 그 글의 의미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했을때에는 그 글을 보며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었으니까.

전체중에서 그래도 좋았던 것을 꼽자면 딱 2개가 나온다.

한 개는 <그리움의 발견> 이라는 시 인데 다 읽고 나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래쪽을 보니 참고도서 목록이 나와 있었다. 그걸보면서도 한참을 생각하니까 시의 근원을 알 수 있었다. 바로 책 제목만 가지고 만든 시였던 것이다. 어쩐지 내가 읽었던 책 제목이랑 같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어쨌든 책꽃이에 있는 책의 제목을 이용하여 이렇게 멋진 시를 지어내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나도 내 책들을 이용해서 해보고 싶었다.

<그리움의 발견>을 소개하자면..

집으로 돌아가는길
낮은산 외진길

소명, 존중, 배려, 행복

내가 노래하듯이 또 내가 얘기하듯이
아직도 가야할 길

세상과 충돌하라
세상에 환상을 입혀라

뭉클,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소리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 쿠션

알면 사랑한다
사랑은 여전히 사랑이어서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흐르는 강물처럼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는 사람과 함께 올라

이 시는 이렇게 끝난다. 책 제목을 이용했는데도 시의 흐름이 어색하지 않다. 역시 작가는 작가인가보다. 그리고 이 시말고 <사랑에서 갓 나온> 이라는 시가 있는데 참 좋았고 우리 부부도 함께 읽었다. 이 시는 .. 당신이 최고로 예쁘고 멋진 때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그 사람은 바로 당신의 남편, 당신의 아내라고 한다. 중간은 생략했는데 생각해보니 맞다. 나의 남편의 가슴 속에는 나의 가장 이쁘고 멋진 모습이 들어있을 것이다. 나 역시 나의 가슴 속에는 나의 남편의 가장 멋진 모습이 들어 있다. 언제든 그 사랑스러운 모습은 추억해낼수 있다. 그러니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첫 번째로 감사하라는 작가의 그 말이 참 고마웠다. 내가 남편에게 고마워할 수 있는 것이 한가지 더 생겨서 말이다.

이렇게 공감가는 글들이 가득한 <꽃단배 떠가네> 두고 두고 하나씩 또 읽어볼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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