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여행책 - 휴가없이 떠나는 어느 완벽한 세계일주에 관하여
박준 지음 / 엘도라도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여행책>을 읽고

두꺼운 책만큼이나 담고 있는 내용도 많은 책여행책

읽기 전까지만 해도 박준이 이번에는 세계를 여행했나보다고 생각했었다.

박준의 첫 번째 책 <on the road> 와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를 읽으면서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진짜 여행이 아니라 상상의 여행이었다.

우리가 책을 보면서 다른 곳을 탐험하고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경험을 해보듯이 박준 역시 여러 가지 책을 보면서 그 속의 주인공들이 간 곳을 함께 마음 속 여행을 한 것이었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여행책을 보며 상상의 여행을 많이 떠난다. 하지만 박준 같은 작가들은 직접 여행을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박준 이 독자의 입장에서 여행을 떠났다는 점이 참 특이하다. 그리고 책 속에 이입이 잘 되었는지 각 각 여행책의 주인공들이 다녀간 장소라든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박준이 직접 만난 것처럼 본 것처럼 생생하게 느끼고 쓴 글들이라서 읽으면서 내가 박준의 실제여행의 얘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소개한 책들 모두 흥미가 갔지만.. 특히 커피를 좋아하는 나는 파리카폐 라는 책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파리에 있는 카폐에 아침 7시부터 나가서 하루종일 사람구경, 책구경, 커피구경 같은것들을 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직접 여행을 가지 않고 했던 책 여행을 통해 박준은 또 다시 기약없는 여행을 떠나고 싶단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면서 언제까지나 책을 통한 여행을 떠날 것인가 그냥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하지만 몰입이 안되는 부분도 있었다. 어디까지가 상상이고 어디까지가 박준이 실제 경험한 것인지 좀 구분이 안 되어서 처음에는 읽는데 애를 먹었다. 책속에 참고한 책의 본문글은 좀 다르게 구분해서 기록해두긴 했지만 말이다.

 

굉장히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세계 각 나라를 두루두루 둘러볼 수 있는 여행책이다.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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