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 좀 들어봐
줄리안 반즈 지음, 신재실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어떤 제목을 붙여야할지 한참 고민하다가 그냥 소설제목으로 하기로 했다. 

스튜어트, 올리버, 질리언 이 세사람이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세 사람이 번갈아가며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터놓는형식으로 소설이 전개가 되는데 스튜어트가 질리언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스튜어트의 오랜 친구 올리버에게 질리언을 소개시켜주어 셋은 함께 어울린다. 

스튜어트와 질리언은 결혼을 했지만 결혼사진을 찍어주던 올리버가 자신이 질리언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세사람의 삼각관계가 시작된다. 

이 소설의 매력은 화자끼리는 서로의 생각을 모르고 오해도 하지만 독자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모두 들으면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볼 수 있다는 점. 

 

처음에는 스튜어트가 불쌍하다고 생각했지만 끝까지 다 보니 셋 중 그렇게 행복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올리버 : 칠레 소나무가 우둘투둘하게 마디진 손가락으로 저녁하늘을 휘젖고 있다. 비가내린다. 차들이 휙휙 지나간다. 나는 창가에 서 있다. 나는 바라보고 기다린다. 나는 바라보고 기다린다. 

                                                                                     p 162

 

이 부분이 왜 그렇게 내 마음을 짠하게 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