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4 - 잊을 수 없는 맛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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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4 의 주제는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청국장과 콩국수 얘기가 나에게는 기억에 남을 만한 얘기다. 

여기서 말했듯이 잊을 수 없는 맛. 나에게는 두 음식이 그런 것이다. 

주인공 여자처럼 어릴때는 청국장의 구수한 냄새가 싫었는데 25살쯤 되니까 그 냄새가 참 좋아졌다. 그리고 잊고 싶지 않는 사람과 함께 청국장 비빔밥을 먹었었는데 그 날이 잊혀지지 않는다. 

다시 한번 그 맛을 느껴보고 싶지만 그런 식당도 그런 분위기도 그런 맛도 찾을수가 없다. 

아마 좋은 사람과 함께 했던 탓도 컸을 것 같다. 

콩국수는 여름이면 할머니께서 직접 콩을 갈아 만들어주셨다. 할머니표 콩국수는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서 어른들은 고소하다고 잘 드셨는데 난 텁텁하기만 해서 국물은 먹지 않고 면만 건져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그 텁텁하고 고소했던 콩물이 먹고 싶어진다. 그리고 할머니도 생각난다. 

식객을 읽다보면 내 기억속의 미각을 일깨워주는 것 같다. 옛기억을 떠올리고 추억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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