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를 일등으로 - 野神 김성근
김성근 지음, 박태옥 말꾸밈 / 자음과모음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야신 김성근, 꼴지를 일등으로




현 SK감독 김성근. 한국시리즈 2번의 우승을 일구어낸 감독이다.

나는 야구를 무척 좋아하고 어릴 때 학교 갔다 오면 아빠와 함께 오징어를 먹으며 야구경기를 봤던 기억이 많다. 이종범 선수와 선동렬 선수를 응원하는 아빠 옆에서 해태타이거즈라는 팀이 최고라고 알며 컸다.




그리고 한동안 관심없이 지내다가 2004년부터 다시 야구에 빠져 열혈 야구팬이 되었다.

난 야구경기만 보았지 그 밖의 것은 잘 알지 못한다. 기아의 팬인 다른 사람들이 SK감독 김성근을 욕해도 그의 코치로 있었다는 현 기아의 감독 조범현을 욕해도 이유는 몰랐다. 나에겐 경기가 중요했으니까..




그러다가 이 책을 보았고 김성근 감독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판단도 하고 싶었겠지.??




어릴때 일본에서 제일교포로 자란 김성근은 그 당시에 자신이 느낀 조센징.. 대우에 대해 맺힌 한을 책에 곳곳이 풀어놓았다. 얼마 전에 읽은 추신수 선수의 <두개의 혼> 에서도 나왔지만 제일교포는 일본에서는 조센징 이라며 차별받고 막상 한국에 오면 일본 놈이라는 대우를 받는다. 그들이 설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김성근 역시 고교시절 한국에 와서 한국 고교생들과 함께 한 경기에서 관중들에게서 받은 치욕을 토로해놓았었는데 지금도 그가 제일교포출신이라는 것이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불거져 나온다는 사실이 좀 민망했다.




그리고 국적을 한국으로 중간에 바꿔서 그는 엄연히 한국 사람이다. 가족을 버리고 한국으로 온 그인데 여기에서 지금도 그런 대접을 해주면 좀 마음이 아프지 않은가.?




일본의 야구체제에 대한 칭찬도 가득이었는데 한국과 비교해보니 칭찬할 수밖에 없구나 싶었다. 때로는 일본에게서 배울 점이 많은데 한국 사람들은 일본이라는 이유로 부정할 때가 있다. 그 땐 배울 점만 생각해야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김성근 감독이 지금까지 겪었을 여러 고생들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인간으로써 멋져보였고 후배들이나 선수들에게 악마라고 불릴 만큼 혹독한 훈련을 시키면서도 사비로 캠프도 떠나고 밥 먹여주는 모습은 너무 인간적이었다. 또 인생을 살면서 정말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야구에 모든 것을 걸은 그가 결과와 상관없이 정말 성공한 삶을 살아낸 인물이구나 ..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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