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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3미터
페데리코 모치아 지음, 이현경 옮김 / 열림원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나이가 30이 가까워지면 누구나 첫 사랑이나 학창시절 짝사랑의 경험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랑에 대해서 회상해보면 참 풋풋하고 아련하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가득 채운다.
이 책은 첫사랑이면서도 정말 강렬하고 행복한 .. 그래서 그 행복을 지구위의 어떤 것으로도 표현하지 못하고 하늘 위 3미터 에 있는 것처럼 행복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책이다.
하늘 위 3미터에 올랐다 한들 얼마나 머물 수 있을까? 아마.. 강렬한 만큼 짧고 움켜쥐려고 해도 금새 사라지는 솜사탕 같은 사랑일 것이라고 상상해 볼 수밖에..
이 책의 주인공은 바비와 스텝.
평범한 집의 첫째 딸 바비는 부유하고 평화로운 가정에서 자라서 집과 학교만 왔다 갔다 했던 아이인데 우연히 학교가는길에 스텝과 마주치고 그 후로 둘은 ,,, 인연인 듯 여러번 마주칠 기회가 생긴다.
어린 시절부터 아픈 상처를 갖고 자란 스텝은 바비를 만나면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하는 행복감을 느끼는데 ..
두 사람의 사랑의 과정을 보면서 때론 아프고 때론 안타깝기도 한 장면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도 저 나이라면 저렇게 밖에 할 수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무척이나 두꺼운 장장 550페이지에 달하지만 어느 샌가 바비와 스텝의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인생경험은 온 갖 다 한듯한 느낌에 책을 다 읽고 나서는 힘이 쑥 빠졌다. 긴 호흡과 함께 푹 빠져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