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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맨 Watchmen 1 ㅣ 시공그래픽노블
Alan Moore 지음, 정지욱 옮김 / 시공사(만화)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그래픽노블이 뭔지.. 이 작품이 유명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아무것도 모른채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만화네..?? 그림이 예쁘지는 않네.. 이런 의미없는 생각과 함께..
그런데... 중간쯤 읽었을까...?? 그제서야 간단히 넘길수만은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책은 덮어놓고 이 책에 관련된 정보를 찾아서 보기 시작했다.
음... 한 코메디언이 죽었다는 내용전달과 함께 시작하여 누가 그 코메디언을 죽였는지 마스크를 쓴 사내가 찾아다니는 과정..
그리고 과거에 코메디언까지 함께 했던 한 모임의 사람들에게 위험을 경고하고 그런식으로 스토리는 진행되는데 단지 스토리에 의존하기에는 이 책이 품고 있는 내용이 너무 컸다.
다 읽고 나서도 가슴 깊이 차오르는 여러 생각들과 그 그림은 어떤 의미였을까.. 그 내용은 무엇과 연관이 있었지?
라는 생각을 한참했고 내가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정확하게 맥을 짚어서 쓸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못쓰겠다' 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들었고 멋지게 쓰고 싶은데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방향을 전부 모르겠기에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분명 책 어딘가에는 픽션이라고 하는데 도무지 픽션 같지 않고 내 주위에서 언제든 있을법한 그래서 두렵고 무서운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다. 만화이지만 사회의 현상을 날카롭게 꼬집고 묘사역시 잘한.. 서평도 서평이지만 일단 책사서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암튼.. 과거의 모임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서서히 죽어가고 결국.. 마스크를 쓴 사내는 경찰에게 잡혀서 조사를 받는다.
중간에 존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도 했지만 난 재미있었고 흥미있는 부분이었다.
과거와 현재 여러 시간들이 교차되면서 미리 알고 있는 듯 예언하는 글귀와 혹은 이미 지나버린 시간에 대한 회고일수도 무엇에 해당하든지 결국 모두가 만든 히어로를 모두가 비난하고 떠나 보낸 격이라서 한때는 영웅이었더라도 결국 그것은 본인 스스로가 영웅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대중이 영웅을 만들었다가 영웅을 죽이기도 하고 영웅을 바꾸기도 한다고 느꼈다.
경찰에게 잡혀 가면이 벗긴 로어셰크의 얼굴을 보는 순간 며칠 전 본 영화 강철중에서 이원술이 18살 짜리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이 생각이 났다. 번듯하게 양복입고 칼 들고 앞에 서면 키 크고 덩치좋은 놈들도 꼼짝 못하니까 그것 때문에 깡패되려고 한거냐는...
로어셰크도 어린 시절 얼굴도 못생겼지 엄마는 몸을 판다고 해서 소문이 나고.. 결국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긴 채 가짜 얼굴인 마스크를 쓰고 로어셰크로 탈바꿈한 것은 아닌가....
암튼... 강렬한 인상을 준 책 한권...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