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지친 밤에는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북포레스트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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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부터 꾸준히 읽어온 작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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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마스다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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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지금 이대로 괜찮은걸까?>,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를 읽으며

"정말 내 마음을 들여다본 것 같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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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시간>, <주말엔 숲으로>,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도

잔잔한 재미와 따뜻한 위로를 건네준 작품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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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작품이 많아 모두 읽지는 못했지만,

새 책이 나올 때마다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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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지친 밤에는>

마스다 미리 저/ 북포레스트

그림에세이 / p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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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작가 역시 삶의 계절이 흘러 이번 책에는 50세가 된 주인공이 등장하네요.

저는 이제 40대 중반이라 곧 맞이할 50대의 이야기들이 남 일 같지 않았고,

책장을 넘기는 내내 자꾸 끄덕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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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50세 생일을 맞이한 주인공이 혼자 찾은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옆 테이블의 동갑내기 여성 두 명의 대화를 '엿듣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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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그중 한 명은 생일까지 똑같은 묘한 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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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주인공은 종종 그 레스토랑을 찾아

그들의 대화를 귀 기울여 듣는 소소한 즐거움을 갖게 됩니다.

만담 대회에 나가기 위해 '중년의 변화'를 주제로

끊임없이 티키타카를 나누는 두 사람의 대화들이 이상하리만큼 재미있고 공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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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에서 고음이 올라가지 않는 이야기,

🔹️일어날 때 저절로 "영차"가 나오는 이야기,

🔹️같은 이야기를 자꾸 반복하게 되는 이야기,

🔹️생각이 예전보다 쉽게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이야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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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 내면에 사물함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거야.

그것도 공짜 사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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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은 특히 기억에 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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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마음속에 차곡차곡 넣어두는 것들이 있죠.

추억도, 후회도, 기쁨도, 슬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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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물함 속에는 지금의 나를 만들어 온 시간들이

조용히 쌓여 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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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마도 앞으로 반복되는 일상을 덤덤히 받아들이며 늙어가겠지요.

하지만 그렇지만 즐거운 일을 찾고 싶은 마음은 가슴 안에 시들지 않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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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들어가도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 싶은 마음,

작은 웃음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은

여전히 우리 안에 살아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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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혹시라도 중년이 되었다고 우울하셨다면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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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을 서글퍼하기보다,

같은 계절을 지나고 있는 이들과 함께 왁자지껄 만담을 나누듯 위로를 건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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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나누는 대화 속에서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안도감을 선물해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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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책을 좋아했던 분이라면,

그리고 저처럼 어느새 중년을 조금씩 실감하기 시작한 분이라면

분명 미소를 지으며 읽게 될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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