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라이브러리
케이시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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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라면 하루 종일 잠복하며 엄마를 기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도 더 전에 나를 떠나버린 엄마, 

"넌 내 실수다. 처음부터 잘못 끼운 단추" 라며

눈을 부라리던 아빠. 







엄마는 어디로 간 걸까?

아빠는 분명 이곳에서 사라진 엄마를 만났음에 틀림없다 








중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나" 는 

운명에 적응한 노예처럼 살기 싫어

아빠 곁을 떠나 인근 대도시로 도망쳐나갔다








그 곳은,,,

아빠의 심부름으로 차에 갔다가 발견한

네비게이션에 찍힌 최근 주소 목록 중의 한 곳

도무지 아빠가 갈 것 같지 않은 동네.

그 동네에서 내 시선을 끈  "더 라이브러리" 서점

 






당장에 구한 일자리는

밤10시부터 새벽6시까지 근무하는 편의점 알바. 

함께 일하는 "발톱" 이라는 친구를 사귀죠

 






손님이 없는 시간에는 책을 읽었고, 

(전쟁과 평화, 모비딕을 선물해준 손님이 생겼다)

마음이 지친 날이면 출근 시간보다 일찍 

근처 서점 "더 라이브러러" 로 향하는데,,,,






"내게 궁금한 게 없다는 듯 

무심한 세상과는 다른 

멋진 세상이 책 속에 있었다"




"읽는다는 건 내가 살아 있다는 증표처럼 여겨졌다" 




"마음에 맞는 문장을 찾을 때면 내게 맞는 처방전을 받는 기분이었다" 




"읽는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면 나도 어느새 읽는 사람이 되는 게 좋았다"






외로워보이는 주인공이 드디어 

도시에 적응하고, 위로를 받는 공간이 생겨서 기뻤다




나도 15년전 결혼하면서 아는 사람 한 명도 없는

타 지역으로 왔을 때, 

아침에 남편이 출근하면 밤에 귀가할때까지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5분 거리의 도서관을 발견하고

수시로 갔었던 기억이 났다 



작은 도서관이어서 없는 책도 많았지만 

책 냄새를 실컷 마시고 

한가득 들고오면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었다 


  




이제 우리의 주인공,

빨리 엄마의 흔적을 찾아야 할텐데 ,,,,, 







주인공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던

"더 라이브러리" 의 사장님을 보면서 

응원하고 싶은 내 마음과 같아서 

뭉클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책에도 심장이 있다면 

그건 아마 뒤표지일 거예요


책을 덮고 나서 본격적으로 

두근거리기 시작하거든요" 






"책과 대면하는 순간부터

나는 다른 사람을 포용할 자세를 갖춘 

여유로운 사람이 됐다" 







기댈 곳 없는 위태로워 보였던 소녀가

독서를 통해 누군가를 돕는 모습으로 성장하는 모습은 

우리가 여전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었습니다  








원모어페이지 ( @1morepage_books ) 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클레이하우스 ( @clayhouse.inc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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