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칩리스
김선미 지음 / 한끼 / 2024년 10월
평점 :
17년간의 집필 끝에 탄생한 작품 <칩리스>
이 소설의 시작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7년 전에 이 소재로 작품을 구상했다니
작가님 대단하신거 같다
"17년만이다
17년이라고 소리 내어 말해보면,
가슴이 울컥하며 눈물이 날 것 같다"
_ 작가의 말
소설을 쓰면서 작가님도 성장했지만
소설 속의 오안과 시욱도 함께 성장했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연을 쫓는 아이> 가 오버랩 된다고도 한다
소설은
2,000여 개의 DNA 정보와 신상, 병력, 위치 등
400개 개인정보가 내재된
생체칩(bionic microchip)을 이식하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국가 바이오 휴먼연구소 책임자의 아들 시욱,
그리고 심장이 안좋은 아들을 위해 만든 클론 오안.
"생명 윤리를 침해하는 클론을 거부한다"
집 앞에는 여느때와 다름 없이 피켓을 든 시위자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오안은 바깥 출입은 금지된 채,
집 안에서만 생활한다.
처음에는 오안이 너무 싫었지만
점점 오안과 친밀해지자
언젠가 오안이 자신을 위해 죽음을 맞이한다는 게
그게 더 싫어진다
태어났다고 하지 않고
만들어졌다고 표현되는 클론
" 네 유전자로 만들었다고
진짜 친구라도 되는 줄 아는 거야?
정신차려, 류시욱.
저 녀석은 혐오스러운 인공물일 뿐이야"
_사람이지만 비 인간적인 사람 권혜
"아무도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잖아요
아무리 조심스레 살아도 함정에 빠질 수 있는 법이고요
그러니 ,,, 자신을 책망할 필요 없이 너그럽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늦었지만 이제라도 시욱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_복제인간일 뿐이지만 더 인간적인 클론 오안
언젠가 우리에게 다가올 수도 있는 사회라서
묵직한 질문들이 수시로 떠올랐다
10대 소년에서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한 시욱,
그리고 끊임없이 행방을 찾았던 오안,
그들의 이야기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성인이 되었어도 여전히 더렵혀지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들이 고마워서....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