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탈한 하루에 안도하게 됐어
라비니야 지음 / 애플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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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의 나는 30살의 내가 결혼을 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을 줄 알았어요. 30살의 저는 40살의 내가 여유로운 엄마가 되어있을줄 알았어요





인생을 평범하고 순탄하게
살아간다는게 가장 힘들다고
17년전 직장생활을 할 당시
저보다 15살이나 많은
동료직원이 이야기 해줬었죠




당시에는
"평범한게 왜 힘들지?"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그 분의 나이가 되고보니
남들처럼 사는것,
평범한것,
별탈없이 흘러가는 것이
가장 어렵고 가장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겠어요







이 소설에는 총 3명의 여성이
주요인물로 등장한답니다





27세의 은주!
저와 이름이 같아서
읽는 내내 몰입감이 컸어요
마치 내 이야기처럼 읽었죠
27세의 제가 소설 속 은주처럼
학원강사이기도 했구요 ^^






27세의 성은
은주와 같은 학원에서 일하기도 했고
후에는 은실의 출판사에 인턴사원으로
일하게 되며 지방에 계시는 부모님에게
정규사원이 되었다고 전화하는 날을
고대하고 있는 인물이예요






35세의 은실
출판사 편집부에서 무려 7년을 일한
베테랑이지만 가족회사에서
늘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 인물






"뜻하지 않은 기회나 행운 대신
매일 예측 가능한 형태로 꾸려갈 수 있는
원만한 삶의 틀을 유지하는 것.

누가 보더라도 평균 선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지 않은
일상이 조용히 이어지는 나날을 바라는 마음"




세 사람은 아직 자리잡지 못하고,
안정적인 삶을 언젠가 살게 될거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데요~






직장, 결혼, 제대로 된 독립,
나이와 상관없이 고민을 안고사는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을 표현했기에 공감하게 되었어요





"꿈의 크기에 상관 없이 어떤 바람은 참 예뻐.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사람의 눈에서 흐르는 생기는
놀랄만큼 사랑스럽거든"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면 불분명한 불안 대신 구체적인 꿈을
그릴수 있게 돼요. 그렇게 내 삶에 들인 일을 사랑하면
동반되는 불안정함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끝이라는 건 나약한 실패가 아닌 쉼이 될 수 있다는 것"





평범하지만
무탈하게 흘러가는 하루는
결국 내가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책 속의 문장들이 가리키고 있었어요





"네가 살고 봐야 주변도 보이고
누군가에게 위로도 해줄 수 있는 법이거든
네 마음이 지옥이면 누구의 지옥도 와닿지 않아"




"누굴 미워하는 것도 기운을 쏟는 일이야.
구태여 그런 감정을 키울 필요는 없지.
네 마음을 우선에 두고 먼저 지켜"






여러분의 무탈한 하루를 응원합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 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visionbnp (애플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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