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 무 많이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16
김소연 지음 / 서해문집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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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단편, 음식이 소재인 이 책은 다이어트 하면서 읽기 힘들었으나 내용이 꽤 재미있었다.



각 단편마다 시대배경이 달랐던 것인데

<고구마보퉁이> 는 1950년대의 이야기를,

<준코 고모와 유엔탕> 은 1960년대를,

<떡라면> 은 노동자와 서민의 이야기가 있던 1970년대를

<민주네 떡볶이> 는 1980년대를.

<반반무많이> 는 1990년대를 표현했다.



그래서 전혀 지루하지도 않았고 역사를 되짚어보는 느낌도 들고 좋았다.



<떡라면> 이야기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을 발췌해본다

"라면이 다섯봉지면 얼마야? 오십원씩이나 써도 괜찮아?" (p91)


동대문 평화시장 247호 삼원사. 열여섯살 성자가 1년 넘게 미싱사로 일하고 있는 옷공장이다. 묵직한 전기 재봉틀 앞에 붙어 앉아 하루 열네시간을 꼬박 바늘 끝만 쳐다봐야 하지만 성자는 이일이 좋았다. (93)


청계천 변을 따라 판잣집들이 해변 바위에 붙은 따개비처럼 다닥다닥 매달려있었다. 그 중 하나가 성자네 여섯식구가 사는 집이었다. 방 하나에 부엌하나, 변소는 골목 끝에 있는 공동 화장실을 쓰고 수도도 한동네 사람들이 나눠쓰는 공동수도다 (95)



엄마는 라면을 끓일때 꼭 소면을 같이 넣었다. 그러면 라면 세봉지 가지고도 다섯명이 배불리 먹을수 있었다.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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