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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계속 -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모토로 ㅣ 아무튼 시리즈 7
김교석 지음 / 위고 / 2017년 12월
평점 :
한번 읽덮 했던 책인데 다시 읽으면서 완독을 했다.
앞부분을 읽을때는 저자가 너무 꽉 짜여진 루틴에 맞게 사는게 아닌가...
독자에게 '이것이 옳다' 라고 강요하는 듯한 느낌을 좀 받아서 이질감을 느꼈으나 계속 읽다보니 살아온 과정이 이 사람을 이렇게 만들었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책의 끝자락에 이 모든 것에 대한 이유가 나와 있었는데 가장 좋았던 결말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모든 것은 변한다.
아무렴, 어떤 짓을 해도 시간은 멈출수가 없다.
그 속에서 우린 어떻게든 변화한다.
하지만 나는 돌아올 여름을 맞으며 지난 여름에 느꼈던 감정을 또 다시 느끼고 싶고, 그 뜨거운 바람과 연관된 이야기들이 다시 반복되길 바란다.
세월이 흘러도 부모님은 언제나 머릿속에 있는 건강한 모습 그대로 머물러 계셨으면 좋겠고, 살면서 마주했던 여러 행복한 순간들을 먹고 산다는 이유로, 아니면 운이 좋아서 배물러졌다고 잊어버리고 살지 않기를 빈다.
돌고 돌아오는 계절처럼 매년, 매월, 매일 똑같은 삶을 반복하는 변화 없는 일상을 꿈꾸게 됐다. 그러다보니 온갖 루틴과 기억들로 가득한 나만의 세계를 살게 됐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삶에서 계속 되고 있는 여러 '계속' 들에 대한 이 글을 쓰기 전까지 나는 한번도 내 일상의 모습에 대해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그냥 그렇게 살고 있었달밖에.
어쩌면 나는 내가 누렸던 행복들을 계속 그대로 붙들고 싶었던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평생 같은 곳에 머물고자 애쓰는 사람의 이야기다.
지금이 늘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되길 바라는... (p164)